나경원 후보 측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네거티브로 일관했어요.
예를들면, 박원순이 하버드대 로스쿨의 인권 객원연구원으로 1년간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나경원 쪽에서 이걸 허위사실이라고 계속 주장하고, 심지어 휴대폰 문자메세지로 까지 흑색선전하다가 결국엔 고발까지 당한 적 있었죠.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11017154329954 )
실제로 박원순이 하버드대 객원연구원 과정을 수료한 것은 진실로 밝혀졌지만, 나경원측의 흑색선전은 끝까지 계속 되었죠.
새누리당이 이러한 선거전략을 취하는 것은 오래된 전통입니다. 왜냐하면 새누리당에게는 거의 무조건 지지해주는 30% 에달하는 지지층이 있기 때문이죠.
이 지지층의 특징은 새누리당 측에서 아무리 선거판을 네거티브전으로 흙탕물화 시켜도 좀처럼 투표에 염증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빨갱이는 안돼'라는 색깔론이 잘먹히기도 하구요.
어쨌든 당시 참다 못한 박원순 측이 선거 막판에 네거티브로 맞불을 놓을 수 밖에 없게 되었는데, 오히려 이때의 역공이 훨씬 위력을 발휘합니다. 1억 피부과 얘기도 이때 나온거죠.
1억 피부과 얘기는 정확히 말하자면 시사인이라는 주간지에서 시작한거고, 이게 워낙 선정적이 주제라서 공중파를 비롯한 여러 매체들로 순식간에 퍼져갔죠.
박원순 후보측에서 이걸 언급한건 그 이후입니다. 이미 얘기 될 대로 된 후라, 이걸 굳이 말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다 아는 사안이었어요.
결과적으로 박원순 후보가 승리하게 되었는데, 당시 언론에서는 이걸 두고 새누리당이 네거티브전의 역풍에 당한 것이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886893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몽준 후보는 또다시 네거티브 선거전을 시작했는데요, 시작부터 비난으로 일관하고 있죠.
지난선거나 이번 선거나, 새누리당 쪽에서 박원순의 네거티브를 두고 비판한다는 것은 좀 앞뒤가 맞지 않는얘기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