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이 의외로 확실한 비젼이 있고 논리가 굉장히 날카로웠다는것.
사실 저도 정몽준 노무현 단일화 참사도 그렇고 정몽준 굉장히 싫어했고
실제로 김황식이 더 낫지않나 했는데
김황식의 뜬금없는 저질 네거티브 선동과 되도 않는 말실수를 보고 김황식은 아니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어쨌든 정몽준이 경선 이기고 그래도 국회 최다 7선의원이니까 뭔가 다른게 있긴 하겠지 했는데
토론 보고 역시 다르긴 하다는걸 느꼈네요.
7번의 국민의 선택, 더군다나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조차 압도적으로 이겨버린데엔 역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가 부잣집 도련님, 재벌 황태자라는 생각에 뭘하던 코스프레하고 자빠졌네..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서울시 운영에선 오히려 재벌이라는 배경이 강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제 토론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돈을 제대로 쓰는" 합리적인 서울의 모습을 생각하나 보더군요.
박원순의 쓸데없는 노들섬 논농사 따위는 절대 없을테죠.
감성팔이용 사진찍기용 양봉이니 벼심기니 도시농업이니 이딴것도 없을 테구요.
지난번에 말했지만 역시 서울시라는 소국가급 경제규모의 도시를 다루는데엔
"경영"의 경험이 있는분이 좋으며, 그런면에서 이명박을 뒤를잇는 최고의 서울시장엔 정몽준이 제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원순은 어제도 토론에서도 제대로된 비젼은 제시 못하고
두리뭉실한 창조혁신 화법이나 쓰고 앉았던데, 언제봐도 참 맘에 안듭니다. 저 모호함은.
뭐 그래도 안철수보단 박원순이 낫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