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8357.html
‘남양유업 욕설 파문’ 폭로 김웅배씨 인터뷰
“보상도 사과도 포기…그저 잊고 싶은데 잊혀지지가 않아”
“배상도 사과도 포기했어요. 그저 잊고 싶은데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3일 <한겨레> 취재진을 만난 김웅배(53·사진)씨는 담배부터 찾아 물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였던 자신에게 퍼부은 욕설 음성파일을 공개했던 일을 다시 꺼내고 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반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김씨는 사과는커녕 배상 한 푼 받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회사와 대리점주 쪽이 함께 구성한 피해배상기구인 중재판정부에서 이달 22일 배상액수를 결정하게 되지만, 김씨는 “포기했다”. “남양유업 쪽에서 저에 대해서는 1원도 배상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취급한 치즈는 우유와 달리 유통기한이 길고 대리점주 시절 판매장려금 7500만원을 지원했다는 이유라더군요.”
남양유업이 2007년부터 2013년 5월까지 거의 모든 대리점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 등을 강제할당했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게 지난해 7월이었다. 발표를 보면,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물량은 전체 대리점 공급량의 20~35%에 이르렀다. 김씨는 합의가 성급했다는 생각이다. “설사 물량 밀어내기에 대한 배상이 이뤄진다 해도 (본사 직원 등에게 상납했다는) ‘떡값’이나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은 없어요. 당시 섣부른 소송 취하 합의로 완전한 배상이 어렵게 된 거죠.”
남양유업과 대리점협의회는 여전히 배상안을 협의중이지만, 분위기는 6개월 전과 사뭇 다르다. 피해 대리점주들은 배상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렸다. 한 대리점주는 “협의중인 내용이 언론에 나올 경우 남양유업이 이걸 구실로 협의를 깰까봐 두렵다. 정당한 배상 요구에 대해 경제신문 등 보수언론들은 ‘돈을 밝힌다’고 비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협의도 진통을 겪고 있다. 그는 “대리점주들은 공정위 조사 등을 바탕으로 밀어내기 물량을 전체 공급량의 23%로 보고 있지만 남양유업 쪽은 1% 미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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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현재의 갑을 상황..
사건 터지면 바로 사과.. 죄성 죄성..
수그러들면 또다시 안하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