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좌파의 "합리적 의심"이 왜 문제인가

빕스로가자 작성일 14.05.31 06: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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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어떤분이 국민은 정부를 의심할 권리가 있다고 하는데,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국민은 정부를 의심할 권리가 있고, 그래야 하죠. 


근데 그 의심에 있어서도, 

팩트에 대한 존중

선동에 대한 경계

이 두가지를 염두해 두셔야 "합리적 의심"을 할수 있으십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진보좌파는 저 두가지가 없음에도 자기들이 합리적 의심을 한다 생각하니까 문제가 되는 겁니다. 


합리적 의심은 "내 상식에선 납득 못한다" 

이런 단순무식 돌격형 사고방식이 아닙니다. 

"내 상식" 이란게 사실은 

"자기들만의 상식" 이거든요. 


예를 하나 들어볼께요.

타블로 사태 보세요. 

제가 개인적으로 미국 대학을 나와서 

미국 대학 시스템을 아주 잘 알고 있는데 

타블로 말 맞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가능합니다.

타블로가 과장은 했을지언정, 

아주 비정상적인 거짓말을 한건 아니라는 것이죠. 

우리나라 대학시스템하고 미국 대학시스템은 완전히 다릅니다. 

아마 미국 대학 나오신 분들은 타블로의 주장에 고개 끄떡이실 겁니다. 

저도 스탠포드는 아니지만, MIT에 다녔던 친구가 있는데, 

걔가 석박사할때 타블로가 했던 co-terminal (통합과정) 하는걸 내 눈으로 똑똑히 봤기에 

특히 더 잘 압니다.   

(MIT에서도 스탠포드와 같은 co-terminal 이라는 명칭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일 프로그램 이였습니다) 

co-terminal 프로그램은 미국 학생들에게 이미 새롭지도 않는 잘 알려진 제도 입니다. 
근데 타진요가 떠들었던거 보세요. 

우리나라 대학시스템을 들먹이며 "그게 상식이다" "그런거 없다"라고 

타블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깠었죠.

타진요가 상식이라고 떠드는거, 대부분 "한국 대학" 기준 상식이였습니다. 

나라가 다르면 당연히 시스템이 다를거라는 생각은 못하는 무지의 극치를 보여준 촌극이였죠.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타진요에 선동되서 타블로 개인을 묻어버리려는 것을 보고 

그냥 웃기지도 않고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그래서 저 사태때 토론나와서 근거없이 떠든 전원책 변호사, 굉장히 비판했습니다. 

(전 진보좌파들과는 다르게 팩트에 어긋나면 같은편이라도 깝니다.)

정치를 떠나, 무지와 선동이 결합해 한 사람에게 피해를 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여튼 제가 타블로의 예를 든 것은, 

우리나라 진보좌파가 주장하는 "합리적 의심" 이란것이 타진요와 도찐개찐이기 때문입니다. 

천안함 폭침이 바로 대표적인 실제 사례입니다. 


자, 보세요.

천안함 폭침사건은 100% 북한이 저지른 테러입니다. 

99프로도 아닙니다. 100프로 입니다. 

근거는 "합동조사단 결과 보고서"입니다. 

민군전문가 25명, 군 전문가 22명, 국회추천 3명 미국, 호주, 영국, 스웨덴의 24명의 

조사관이 심층적이며 과학적인 조사, 그리고 증거물들을 토대로 내린 결론입니다. 

(여기에서 조사관이 정부의 꼭두각시였다! 라고 하실 분들은 그냥 세계를 일루미나티-프리메이슨이 조종한다고 믿으세요)

1번어뢰? 그거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쌍끌이 어선이 밤새도록 찾다가 "기적처럼" 발견한 증거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비전문가 일반인들이 그 1번어뢰를 조롱하는걸 봤습니다만, 

천안함 이후 북한이 동해로 발사한 위성 발사체에서도 1번이라고 써있는 추진기 나왔습니다. 

그리고 여기엔 진보좌파 싹다 입 다물었습니다. 

일일이 거론하기엔 너무 길지만, 

진보좌파가 주장했던 "모든" 의심들은 합조단 결과 보고서로 전부 논파 되었습니다. 

일말의 여지가 없는 아주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며 확실한 보고서라는 것이죠.  

토론나와서 천안함 못믿겠다고 떠들다가 "합조단 조사 보고서는 봤냐" 라는 일갈에 꿀먹은 벙어리가 된 

배우 김여진씨가 바로 천안함 못믿겠다고 징징대는 사람들 수준입니다. 



결국 할말이 없어진 진보좌파 진영에서,

어떤 영화감독 하나가 비전문적인 선동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라는 희대의 괴작을 만들어냈습니다. 

근데 문제는 말이죠, 저 영화가 언뜻 진짜같아 보이지만 완전히 사실과 어긋나는 

앞서말한 "자기들만의 상식"을 토대로 주장 한다는 것입니다. 

뭐, 솔직히 설득력이 없는 영화란건 IQ 100만 되도 알수 있죠. 

저도 저 영화를 봤는데, 

영화가 특정 장면만 계속 돌려 보여주며 거의 세뇌 수준으로 좌초설을 주입하더라구요. 

그리고 지네 말을 안믿어준다고 정부와 세상이 소통을 안한다고 까던데, 

진실은 하나이고, 

그 하나의 진실이 너무나 완벽하게 정리가 되어있는데 (합조단 결과보고서) 

무슨놈의 중학교때 폭파실험해서 안다는 이종인이나 데려다가 

"자기들의 상식선에서" 의심될만한 장면을 찍어다 수십번 돌려 보여주며 

과학이건, 증거건 싹다 건너뛰고 주장하는 주제에 

그것이 합조단 결과보고서 보다 상위의 주장이다 라고 우기기를 하나요?

그래놓고 정부가 지네들 입에 재갈 물린다고 소통 안한다고 하죠. 

아무도 소통 방해 안합니다. 그러니 천안함 프로젝트같은 대국민 선동영화가 나올수 있는거죠. 




결론적으로 

진보좌파가 늘 주장하는 합리적 의심. 그리고 그 합리적 의심에 언제나 딸려나오는 단어 "상식"


이 상식이란 단어는 사실 굉장히 위험한 단어 입니다. 

co-terminal 과정을 모르는 한국사람들이 "한국 대학의 상식"을 기반으로 주장하는 타진요를 믿어버리듯

해양과학과 군사학에 무지한 국민들은 

전문가의 복잡한 결과물이 아닌, "그들만의 상식"을 기반으로 이해할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논리를 보고 

천안함 프로젝트를 믿어버리는 겁니다.  



그럼 간단하게 이해할수 있는 논리가 더 대표성을 띄는게 아니냐? 

국민이 쉽게 이해할수 있으니 더 좋은거 아니냐?

웃기지 마세요. 

과학이란게 쉬운거 아닙니다. 천안함 폭침사건은 과학으로 이해해야하는 영역입니다. 

E=MC^2 안다고 빛의 굴절을 상식으로 이해할수 있는거 아닙니다. 

중력이 공간을 휘게한다는 "상식을 넘어서는" 실험적 증거 들이 밀어야 이해 가능합니다. 

뉴턴잡지의 양자역학 커버스토리 읽어도 빛이 파동일수도 있고 입자일수도 있다는 실제 양자의 세계는 상식으로 절대 이해 못합니다. 

빛의 에너지준위를 설명하는 "상식을 넘어서는" 수학적 증명 들이 밀어야 이해 가능한겁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진보좌파가 합리적 의심을 하고싶다면, 

팩트를 존중하고, 거짓 선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팩트를 존중치 않고, 거짓을 섞어 "상식"이라는 표제를 붙이고 선동을 한다면 

그건 합리적 의심이 아니라 그냥 정부가 싫어서 어떻게든 깔거릴 찾는 비열한 우격다짐에 불과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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