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일베충이 글을 쓴다. 읽어다오

한국스티븐 작성일 14.05.31 06: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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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을 하는 이유는 읽어줬으면 하는 사람들과 대화방식이 이랬었으니 양해바란다.

내가 정치적 성향이 다르면서도 서로 선 지켜가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은 

대충 내 생각이 어떤지 알테니 읽을 필욘 없어보이고

모든 벌레가 해충이 아니듯이 나란 벌레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정경사에 있는 모든 이들이 생각이 맞지 않듯이 이건 내 생각이다.


우선 뭐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최대한 정경사에 많은 사람과 탈없이 오래 있고 싶어서이다. 

분명히 여기 있으면 세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배워 유익한 시간이 됐기보단

쓸데없는 감정싸움을 하다가 결국은 왜 했는지도 모를 시간버리는 짓을 했다 후회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가 원래 시작한 사이트도 짱공이었고 시간 들인 만큼 계급도 오르고 애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몇몇은 내가 멘탈이 다시 무너져서 욕을 처먹은 대로 똑같이  쌍욕을 하면서 지저분하게 싸우게 만들고

'역시 일베충 본성은 못숨겨. 원래 저런 새끼였어' 라고 평가받게 만들어 정경사서 매장하려는 속셈인듯 한데

그것때문이라도 난 더더욱 그러려고 성질 긁는 애들한테 똑같이 대우해주진 못하겠다.

그리고 나의 정치적 성향보다는 비아냥거리는 태도에 문제가 있어서 내가 욕먹는거라는 사람이 몇몇 있다.

성인 군자가 아닌지라 비아냥대지 않고선 그대로 놔두지 못하겠고 비아냥이 문제가 된다면 100분토론도 문제다.


믿거나 말거나 일베를 시작한 사유는 정경사에서 보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들어가면서

일베로 꺼지란 소릴 듣고 꺼진 것이 팩트고 사실이다. 아는 사람은 안다 건대가 오기도 전에 내가 정경사 

활발해지게 된 초기엔 존칭 꼬박꼬박 써가며 논쟁했다. 보이지도 않는 사람한테 인신공격, 비하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 보고 신고만 하고 지나가는 게 많이 빡치긴 했었다. 내가 징징댄다고 할 사람 이미 보이니

짱공엔 일베충 말곤 그런 사람 없다고 하지 마라. 아닌거 너희가 안다.


툭하면 나오는 게 내가 대선기간에 일베에 화력지원 요청한건데 이제 반박하기도 질린다. 

솔직히 언제까지 안고 가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우는 얼굴 보여주며 무릎꿇고 잘못했다 해야 풀리려나?

인정해. 대선기간즈음에 북한을 왜 싫어하는 지 모른다는 글에 대한 정경사의 반응이 나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나와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에 가서 포탈 열었어. 그 중에 내가 쓴 표현들이

'홍어' '빨갱이' 등인데 사람들 이목을 더 끌려면 과격한 표현이 더 좋겠단 판단을 한 것 같다. 

지역 특산물로 특정 지역인을 칭하는 것과 북한에 대한 호의적인 의견을 내는 사람을 '빨갱이'로 치부하는 거 

옳지 않은거 아는데 나는 이미 오랫동안 새누리당 알바였고 땅크나가신다라는 세컨아이디를 두고 박정희를 종교처럼 

찬양하는 벌레로 간주받아왔다. 이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나? 물타기 같은데 이것도 몇몇에게 생각해줬음 하는 부분이다.


내가 정경사에서 홍어, 빨갱이란 표현을 쓰지 않는 이유는 그 표현이 그 상황에 잘못됨을 인정하고 설득력이 

더 떨어짐을 알기 때문이다. 일베 글 보면 아디도 비슷하게 만들어 놓고 누가 퍼가란 듯이 써놓은 듯 한데 

정말 누가 퍼올 줄은 몰랐다. 나도 감정이란 게 있으니 욕을 할 곳이 필요했고 그 장소를 잘못 고른 듯 하다.

내가 저때 쓴 저 표현에 지금까지도 나를 혐오할수밖에 없는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다시 한번 용서를 바란

다. 솔직히 할말 없는 것 아니다. 내가 그동안 부당하게 쳐먹은 욕은 말리는 사람 구경도 못한 경우가 9할이고 

똑같이 되돌려주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 경우가 너무 많았는데 상황호전은 시키지 못해도 악화는 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그에 대한 책임 묻자는 것도 아니고 지난일은 지난대로 두자는 얘기 누구한테 듣기도 했는데 다시 내게 앙심을 품고 

죽여야 한다는 듯이 달려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맘이 편하지는 않다.

'화해는 없고 넌 그냥 평생 쓰레기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난 정말 유감이다.

정작 참으라고 머리채 잡고 숙여서 순하게 만든 건대보기 부끄럽게 내가 아직도 갈등을 풀지 못해 안타깝긴 하다.

내가 풀어보려는 방식이 맘에 안든다면 길을 다오. 쪽지를 주든 글을 파든 댓글을 달든 상관없다. 

다만 내가 일방적인 가해자라는 가정하에 글을 쓰려면 그에 합당한 이유를 같이 써줬으면 한다.


나는 정경사가 누구든지 받아들여줄 줄 아는 성인군자 같은 곳이었으면 좋겠다.

부비가 이제 다른사람들과 많이 갈등이 생겨서 안타깝긴 한데 나랑은 이제 미운정같은게 들었는지 나아진거 같아 좋다.

모르는 사람한테 욕지꺼리 들으면 왠만하지 않고서야 이제 그렇게 화나지 않는다.

어느정도 서로 안다 생각되는 사람끼리 다시 날카로운 감정을 앞세워 주제에 대한 얘기서 벗어날 때가 더 기분이 상한다.

내가 정말 쓰레기고 용서받지 못할 사람이라 생각된다면 더더욱 너그러운 너희들이 한번 기회를 다오


다시한번,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최대한 정경사에 많은 사람과 탈없이 오래 있고 싶어서이다. 

부디 내 문제점만 지적하기보단 해법을 찾아보자. 자존심 이 이상 죽여서 글 쓰기는 무리일 것 같다. 헤아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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