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40) 전 미디어워치 대표를 겨냥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던 이재명(50) 성남시장이 실제로 변 전 대표를 상대로 형사소송 외에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시장의 트위터 등에는 “끝까지 봐주시면 안돼요”라는 식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 변희재 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시장은 글에서 “변희재씨에게 형사고소 외 별도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어요. 변희재씨가 일신사정과 변호사선임을 이유로 나중에 답변하겠다네요”라고 적었습니다.
트위터에는 ‘변희재 손해배상 청구의 소 답변서 제출’이라는 문서를 찍은 사진도 첨부됐습니다.
이 시장이 지난달 16일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피고인 변 전 대표가 “일신사정 및 소송대리인 선임 문제로 인하려 기한 내에 제출하기 어려우므로 추후 준비서면으로 답변하겠음”이라고 답변한 내용 등이 표시돼 있네요.
이 시장이 트위터에 이를 올리자 글은 삽시간에 퍼져 나갔습니다. 2시간여만에 무려 270여회 리트윗될 정도로 호응이 이어졌는데요. 댓글도 한 번 보시죠.
“애국적인 소송입니다.”
“시장님, 절대로 봐주지 마세요. 파이팅!!^^”
“요즘 축구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장면으로 답글 남깁니다. 따봉 :-)”
“저렇게 버티나요ㅋㅋ 시장님 절대 봐주지 마세요~!!”
“돈이 어데있어요, 자기가 강하게 나가니, 누가 도와주길 원하는데, 이미 예전에 토사구팽, 요즘은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의와 진실은 바로 잡혀야 하는법, 시장님 끝까지 믿습니다!!”
이 시장과 변 전 대표의 악연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문제로 설전을 벌였거든요.
변 전 대표가 트위터에 “푸틴이 페이스북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는 안현수 사진으로 메인을 장식했다. 안현수를 러시아로 쫓아낸 이재명 성남시장 등 매국노들을 처단해야 한다”고 적자 이 시장은 “잘못된 정보로 트윗글, 게시판 블로그 댓글 쓰신 분들 삭제바람, 전부 채증 고발 예정, 단 변희재씨는 삭제할 필요 없음”이라며 변 대표와의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시장은 특히 6·4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으로 당선된 이후인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온갖 헛소리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흑색선전과 비방에 열 올린 변희재, 정미홍, 신영수, 허재안씨 등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적었습니다.
이 시장은 당시 자신을 ‘고소대마왕’으로, 변 전 대표 등을 ‘흑색선전 끝판왕’이라고 빗대어 표현하면서 변 전 대표를 겨냥해 끝가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호언했죠.
이 시장이 얼마나 단호한지 당시 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규칙을 어기면 제재해야 하는 거 맞지요? 흑색선전에 온전치 못한 가족까지 끌어들여 비방하며 가족파괴하는 자들 용서하면 다음에 또 반복됩니다.
마치 친일청산을 하지 못해 아직도 나라에 친일인사들이 발호하고, 부패독재세력을 제대로 단죄 못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것처럼...
종북몰이에 패륜몰이 불륜몰이.. 찌라시 살포 끝없는 흑색선전.. 관용과 포용의 이름으로 단죄와 책임지움을 미루다 보니 반칙자들이 혜택 보는 비정상적인 사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관용하고 포용할 대상은 시민들이지 시민을 현혹하고 질서를 어지럽힌 ‘아니면말고식의 흑색선전끝판왕’들이 아닙니다
고소대마왕과 헛소리흑색선전끝판왕의 한판승부.. 지켜봐주세요.”
두 사람의 한판 승부, 과연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지켜보겠습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8447077&code=41121111&cp=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