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안철수만 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의 분열이 과연 안철수만의 잘못인가?
새정치민주연합도 근본적으로 구태의연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단적인 예로 국회의원수를 줄이고 국회의원의 여러가지 특권을 폐지하자는 것이 국민의 뜻입니다.
이에 대해서 새정치민주연합도 전혀 새누리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죠.
여러가지 민생법안이나 다른 문제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렇다고 새누리당보다 여론전에서 앞서냐 그것도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실업문제, 경제문제 등이 심화되고 국정화 교과서 같은 정부의 만행에 가까운 정책과 그 실패의 결과가
국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는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도대체 몇명이나 될까요?
결국 상당수의 국민들의 눈에는 그놈이 그놈이라고 보이는 상황에서
진짜 안철수의원 본심은 모르겠지만 지적한 바가 전부다 틀린게 아니지 않습니까?
안철수의원 역시 명확히 탈당이유에서 밝히고 있죠.
정권교체가 가능한 당을 만들겠다.
안철수의원이 정권교체가 가능한 당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 적어도 안철수의원의 탈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근본적 정치개혁의지를 새롭게 하고
구태의연한 정치에 물들어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부 의원들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대로라면 또 반드시 집니다.
아마 내년 총선, 대선에는 지금보다 더 격차가 벌어질지도 몰라요.
그전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정치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에너지를 가져야 합니다.
무조건 1번 찍는다는 어르신들만 욕해서는 저를 포함한 야당의 지지자들은 패배를 또 맛보게 될 것 입니다.
보궐선거의 패배를 보세요.
앞으로의 선거는 더 가시밭길입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정말로 제대로 된 야당,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는 야당으로 거듭 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