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간담회에 갔었습니다.

lt 작성일 16.04.16 00: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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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주일 쯤 전이었나..
한 아버님이 오셔서 진행했습니다.

몇 개만 좀 적고 싶네요

세월호 아이들이 철이 없어서 가만히 기다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렇게 화가 나셨다고 하셨습니다.

진상규명이야 제대로 안되고 있는 걸 아실테고,
뭐 누가 가만히 있으라고 지시했는가,
청해진 해운이면 거기의 누구인지,
왜 국정원의 관리하에 있었는 지 등등 많지요.

또, 인양 관련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유가족 측이 인양작업을 가까이서 지켜보려고 하니
작업에 방해된다며 접근을 금지시켰는데
어떤 면에서 방해가 되고 어떻게 하면 방해가 안되는 지를 묻자
답변을 안했다 들었습니다.

인양작업 과정에서 현재 어떤 작업을 하고 있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데 이렇게 하겠다는 등의
보고와 상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어서

현재 작업은 하고 있는데 아무 것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책위 측은(가족들이라 해야 하나요?)
멀찍이서 작업 현장을 카메라로 찍고 있는데
일부러 작업을 카메라가 안보이도록 배치해서 진행하는가 하면
뭔가 중요해보이는 작업은 야간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선내에서 뭔가 유실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하고
맨 처음, 그러니까 14년에 인양 얘기할 때는 관련 조치가 포함되어있었으나
지금은 전혀 안되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자정이 지나 16일이네요.
오늘 날씨가 참 좋았는데..
문득 다시 생각나서 좀 적어봅니다.


그분 첫째 아들(희생자는 둘째 아들)이 군대간지 1냔 되셨다 합디다.
가기 일주일 전쯤 울면서
국가는 우리에게 해야할 것을 안했는데
나는 왜 군대에 가야하냐면서 울었다 했습니다.
(군생활은 잘 하고 있다고 합니다)
누가, 이 친구에게 뭐라 얘길 할 수 있겠습니까.

세월호에 대한 규명과 심판, 그리고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한다는
안전사회 건설은 이제 시작되어야 합니다.
꼭 20대 국회가 해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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