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터넷에서 아무리 논쟁해봤자 사람 생각이 잘 안바뀐다.
다만, 시류가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의견에 대한 다수주의적 깔아뭉개기는
다수파에겐 참 쉽고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인터넷에 올라오는 게시글의 성향 추이는
사회를 파악하는데 유용한 자료라고 생각하지만
진실로 토론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는 남들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다.
사실 짱공유를 약간 오래했으나 이제는 그만하려고 한다.
그 전에 몇 가지만 지적하려고 하니 부디 귀기울여들어주셨음 좋겠다.
1. 문재인 정권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를 주의해야한다.
문재인 정권은 촛불로 태어난 귀중한 정권이다.
이 의미는 문재인 정권이 알아서 순서에 맞춰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하나하나씩 바꿔주리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촛불정권이라는 것은
민주주의 시민은 자기 목소리를 내고
정권은 이를 존중하여 실현시키는 정권이 촛불정권이다.
따라서 시민사회단체가 무언가를 요구할 때
어떻게 문재인 정권이 한번에 다하냐며 비판하는 것은 잘못이다.
애초애 문재인 정권 자체를 반재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음 모두 문재인정권의 동력이 되어야 하지
이를 정권이 정권 발목잡기라고 여기는 순간
문재인 정권의 정체성음 거기서 끝이다.
난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는 한 사람으로써,
새누리당을 극혐하는 사람으로서
부디 문재인 정권이 시민들을 귀찮다, 짐이다 라고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
이런 점에서 여전히 문재인 정권의 지지자들은 스스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대선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지적하고 싶다.
야당일 때는 모르나 수권정당으로서 적을 만들 수록 불리하며
각계각층의 요구를 표출하는 시민들을 스스로 동지라 여기고 포섭해야 옳다.
이들을 적이라고 여기면 그들의 입지는 점차로 줄어나갈 뿐
절대로 늘어날 수 없다.
2. 북한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문재인 정권이 가장 잘 못하는 것은 현재로선 대북정책이다.
북한은 미국이 계속 부인하고 적으로 여기니
우리도 적으로 여겨야할 것 같고,
국제사회가 북한을 공격하니 우리도 북한을 공격하능 게 마땅해보이기 쉬우나
이는 굉장히 단편적인 시각이며 근시안적이다.
미국의 입장과 우리의 입장은 매우 다르다.
미국과 우리를 동일시하는 것은
오랫동안 한국에서 유지되오던 관성이기 때문에
이를 극단적으로 경계해야한다.
특히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거나 제재를 가하거나
군사훈련을 해서 압박늘 준다는 멍청한 생각은 이제는 버릴 때가 되었다.
솔직히 북한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훌쩍 넘었다.
우리는 북한을 동등한 국가 자격으로 대해주어야하는데
일단 적대시하니 외교, 국제관계, 남북관계에서 설 자리가 없다.
예언컨대, 미국은 북한을 제압할 수 없다.
미국이 북한을 제압할 수 없다는 건
언젠가 주한미군을 철수되고 평화협정이 맵어질 것이며
미국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간섭을 일방적으로 손떼고 털어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문재인정권은 집권 전에는 당선 후 북한부터 가겠다는 식의 발언을 했는데
지금은 미국에 멱살잡혀 끌려다니먄서 전쟁터 총알받이마냥 방패로 쓰이고 있다.
트럼프가 또라이인 것도 있지만 그런 또라이에게 멱살잡혀 다니면
나중에 괴로워진다.
또라이는 변심도 급격하고 전면적이다.
3.제발 패미니즘에 대해서 개방적인 태도를 가져라.
나도 성평등주의자이지만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은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것은
그 자체로 어불성설이다.
이걸 설명하여 설득항 자신도 앖으니 길게 말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지만
그래도 약간 적는다.
예컨대 한국은 기업위주의 경제성장론, 즉 낙수효과가 경제정책의 대세였다.
지금도 우리 어른들은
대기업 죽으면 우리나라 죽는다고 얘기 많이 하신다.
사실 이미 우리나라 경제가 이미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에
반박하는 것도 매우 힘이들고 설득하기도 매우 어렵다.
그랑 비슷하다.
이미 한국사회, 아니 대부분의 사회가 남성중심적.
아니 사회 시스템 자체가 남성중심적이어서
페미니스트들로서는 그걸 반박하려면 사회 전반을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경제 시스템, 노동 구조, 임금 구조, 가사노동,
남자들이 말하기 좋아하는 군대까지
모두 이미 남선중심적으로 짜여진 시스템이라
사회의 모든 것이 어느것 하나도 물려있지 않은 것이 없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고통을 이해하기 때문에 가해하는 것이 아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해한다.
심지어 남성중심적인 시스템때문에 현재에 남성들이 피해를 보더라도
그 탓을 페미니즘 탓을 하고 남성중심적 시스템 탓을 하지 않는다.
이게 눈뜬 장님이지 뭐겠는가.
다 좋다. 당신의 생각이 바뀌지 않아도 좋다.
다만, 여성들이 무슨 주장을 할 때
여성들이 느끼는 한국사회는 남성으로서 느끼는 한국사회와
매우 다를 수 있다는 점만 명심하고
여성들이 무슨 주장을 할 때 반감부터 들더라도
일단 여성들은 우리가 느끼는 것과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만 받아드리길 바란다.
여자는
내 아내이기도 하고
내 어머니니기도 하고
내 딸이기도 하다.
내 딸이 강남역 살인사건을 통해 불안감을 갖게 된다면
내 딸에게 모든 남자들이 범죄자인 것은 아닌데
왜 남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냐고 논리적으로 따질 것인가?
아니면 성폭핸 당한 딸에게 니가 조심했어야됐다며
딸 탓을 할 것인가?
공공장소에서 몰카피해를 당한 딸이
여성 전용 도서관이나 그런 곳으로 가고 싶다고 할 때
너는 너무 예민하고, 여성 전용 도서관이 말이나 되냐며 혼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