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모취역과 한국해군의 딜레마.....

카르타고 작성일 17.12.26 21: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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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게시판에 올라온 일본의 항모취역은 우리로선 상당히 심각한 문제거리가 남을 공산이 커보입니다.

먼저 일본에 전개중이 미국의 자산이 많이 배치되어있고 갈수록 증대되는 중국의 세력확장에 대한 우려속에 동북아에서 그나마 미국에 힘이 될수있는 유일한 해군력을 일본이 보유중입니다.

솔직히 미국의 눈에는 한국 해군력은 미국이 활용하기엔 무척이나 애매한 전력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가 구식 기어링급을 거의 반세기 가까이 운용하며 KDX3까지 수많은 구축함을 개발했으나 정작 필요한 호위전력으론 여전히 부족하고 거기에 고속정에 코르벳까지 뭔가 확실한 특징점이 없는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북괴의 위협속에 미국의 의도대로 지상군 위주로 편제되고 우선적 전력증강이 크기도 했지만 어느순간 지나친 대양해군 중심의 전력확충속에 강한 연안해군도 그렇다고 확실한 대양해군의 기초를 다진것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미국 입장에선 좀더 유연한 군사적 대응을 위해선 일본해군력이 필요로하고 한국해군이 증강되기까지 마냥 기다릴 여유도 없으니 종국에 일본이 선택되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동북아에서 미국의 군사적 역할을 분담하면서 좀더 유연하게 일본을 이용하기 위해선 한국이 일본에 협조적이거나 적어도 모른척 묵인하기를 바랄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일본에겐 많은 군비를 쏟을만한 경제력과 의지가 있음을 누구도 부인할수없습니다.

일본이 향후 광폭행보를 보인다면 결국엔 대형항모까진 아니더라도 중형항모까지 취역시킬만한 경제력과 기술력을 보유중이고 갈수록 우경화되는 정치권은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할 힘이 있습니다.

수많은 사례속에 이미 경항모는 실패했다 보더라도 틀리지않다 느낍니다.

다만 중형항모만큼은 그 이견이 다를수있는데 이것은 미국이 유지비와 운용에 부담감을 느꼈고 니미츠급으로 통일하기 위해선 전면적으로 퇴역시켰을뿐 아직까지 중형항모가 뚜렷하게 실패했다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중형항모는 프랑스를 보더라도 건조비용이 결코 대형항모보다 싸다고 할만큼 가성비가 높지않고 배수량의 한계와 핵추진 원자로 기술을 공식적으로 사용할수있는 국가가 한정되어 있음에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향후 항모의 대형화를 꾀하더라도 원자로추진이 쉽지않을것이고 결국 재래식으로 선회할경우 엄청난 유지를 지출할수밖에 없지만 일본은 이러한 지출을 감당할만한 경제력이 충분합니다.

또한 해상전력과 공중전력 위주의 일본에겐 지상군에 대한 상대적 여유가 있어 해군과 공군에 집중 투자할수있는 여건도 마련되어 있어 그들의 경제력과 기술력이라면 단시간에 충분한 해상전력 증강을 이룰수있을것입니다.

이미 수상전력면에선 미국을 제외하고 일본앞에 설만한 해군을 보유한 국가는 없습니다.

러시아의 해군전력이 종합적으로 따졌을때 일본보다 높지만 이것은 러시아의 압도적인 핵잠전력이 포함된것이고 결국 순수한 수상전력만으론 세계 두번째라고 볼수있습니다.

물론 영국해군이 일본해군보다 우위에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큰 차이가 있다곤 보지않습니다.

중국이 취역한 랴오닝호도 결국 시험적인 성격이 강했고 이후 진수되는 항모가 실질적인 중국의 대양해군의 큰 축이 될것임에 누가보더라도 이견이 없을것입니다.

결국 동북아에서 중국해군을 견제할수있는 유일한 해군력은 일본이 보유했고 아쉽게도 우리는 선택받기 힘들것입니다.

한국 해군의 최대강점은 한때 림팩에서 보여준 기적적인 재래식 잠수함으로 항모를 격침시킨 승조원들의 능력입니다.

일반적으로 항모의 경우 최소 여섯발을 그것도 정확하게 조종해서 맞추어야만 하는데 아무리 재래식 잠수함이 원잠보다 상대적으로 조용하다곤 하나 무수한 호위함과 구축함의 대잠방어망을 뚫고 들어가 어뢰를 유선으로 정확하게 조종하는 기술과 대담함을 우리가 보여준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해군의 장점이자 문제이기도 합니다.

기술과 자본의 집약적인 군사조직의 총아라 할수있는 해군력이 개인의 역량에 좌지우지되는것은 결국 우리가 시대를 역행중이라는것과 그만큼 열안한 상황과 부족한 환경에 직면한 현실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대양해군을 지속해야 한다고 하면서 우선적으로 항모만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와 일본의 가장 결정적 차이는 항모옆에 둘수있는 호위함의 차이입니다.

종류는 많지만 확실한 주력호위함이 부족한 한국해군에게 항모를 취역시킨들 그 함대를 유지할수없습니다.

향후 우리가 진짜 일본의 보조하는 어정쩡한 포지션을 피하고 싶다면 적어도 미국에게 어필하고 싶다면 하루라도 빨리 선택을 해야하고 각오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냉전시대엔 미국의 항모기동전단에 대응하기 위해 소련은 미국같은 대양해군 노선이 아니라 소련식 연안해군을 구축했고 이것은 상당히 효과적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겐 시베리아에서 날아오는 백파이어와 함께 모스크바(슬라바급)급 이나 표트트 벨리키같은 해상위 탄약고는 무시할수없는 존재였고 압도적인 원잠전력은 냉전시대 소련해군의 모토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갖추어야할 해군력의 선택을 늦지않길 바랍니다.

분명한것은 우리가 반드시 과거 독일의 플랜Z같은 현실을 고려하지않은 과오를 교훈으로 삼아 담습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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