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사태와 위기의 심각성...

카르타고 작성일 19.10.12 19: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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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사태가 진정될 기미도 없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지만 민주화의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상황입니다.

예전 5.18과 오버랩되면서 우리사회 전반에서도 많은이들이 홍콩의 민주화를 응원하며 성공을 기원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희생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홍콩의 민주화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는 중국정부의 지도자들이 가지고있는 마인드입니다.

등소평이후 집단지도체제를 고수하면서 나름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루던 중앙의 권력이 이제는 시진핑 아래 일원화된 강력한 전제권력으로 변모하면서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룰이 파괴됩니다.

정적이없는 무한권력에게 균형이 가지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는것은 얼마나 위험한지를 지금 우리는 홍콩사태를 보면서 목도하고 있으며 이 또한 우리에게 추후 큰 위협이 될수있습니다.

예전 우리의 민주화와 다른 가장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과거 반란을 통해서 집권한 군부에게 확실한 정치적 기반이 부족했고 여전히 여론을 좌지우지할 야당의 인물들과 양심적인 일부 언론이 건재했기에 민주화에서 따라오는 대량학살을 그나마 최소화 했습니다.

중국의 상식이 통하지않는 정부라는것은 결국 홍콩의 모든 인민을 말살시키고 잿더미로 만들어도 민주화의 억압을 더욱 중요시하고 망설임없이 실행할 의지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아시아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이자 중국 경제의 한축으로 엄청난 가치를 가지기에 누군가는 그런 홍콩을 폐허로 만들지 않을것이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어디까지나 상식이 통하는 상태일때 이야기입니다.

결국 홍콩사태가 진정되고 마무리된다면 이후 중국이 취할수있는 제스쳐중 하나가 분위기를 환기하기위한 대외적인 장치를 갖추고 연출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우리가 타겟이 될수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두려운 상황중 하나가 다름아니 우리에 대한 군사적 압박카드입니다.

우리는 이미 일본과의 경제전쟁속에 미국이 주도한 동아시아 삼국 군사적협력 기반이 상당부분 상실된 상황이고 이러한 상황속에 중국이 군사적 카드를 꺼내들 경우 상당히 난감한 처지에 놓일수있습니다.

일단 중국에겐 강력한 해군이 있고 물론 그들의 정규항모가 전시용이라 실질적 위협은 아니지만 이게 일반 국민과 여론몰이용으로 아주 제격이라 가능성이 전혀없진 않을것입니다.

이제 겨우 F35를 도입하는 상황이고 주력함의 부재로 대양에서 영향력이 미비한 한국해군은 향후 중국과의 군사적 마찰을 피해야하고 조우하는 상황을 대비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다시 중국을 견제한다는 미명하에 우리에게 일본과의 협력을 강요할것이고 우리가 그토록 피하고싶은 일본과의 협력을 어쩔수없이 해야만하는 난처한 상황을 맞을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조금더 본격적으로 중국의 위협을 인지하고 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의 안일한 경항모사업을 다시금 재검토해야하고 현재 주력기종이 절대다수 부족한 공군은 공백을 최소화해야하며 육군또한 북한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비를 태세를 강고히 해야만 합니다.

홍콩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이후 그 타겟이 어디를 향할지 알수없기에 더욱 긴장의 끈을 조이고 서쪽을 주시해야 합니다.

동아시아 유일의 민주적인 국가인 우리를 바라보는 중국과 일본의 시선이 날카로운것은 그만큼 우리의 민주주의의 대의를 잊지않고 나아가는 진취적인 정신임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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