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남은 재산 -6억, 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돈 기부, 공동체에 대한 헌신
그리고 성추행 의혹
변호사란 직업이 나보다는 정말 많은 돈을 벌 기회를 주었을 것이다.
돈이 주는 풍요로움을 알고 있는 나는 그렇게 살지 못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지 못할 것이다.
성추행이 사실이라면 피해자의 행위는 정당한 것이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아쉬움을 남는 것은,
그가 걸어온 길이 내가 걸을 수 없었던 존경할 수 있었던 길이었고,
화를 낼 수 없는 이유는
그의 잘못 역시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니 좀 더 솔직히 이야기하자.
이기적인 나는 그가 앞으로 살아가며 쌓았을 업적이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는구나란 것에 더 마음이 쓰인다.
그 것이 정당함을 알면서도,
찍히면 인생을 송두리채 날려버릴 수 밖에 없는 이런 시궁창같은 상황이 싫다.
좀 더 조심하지 하는 안타까움과,
정말이지 자신의 살을 갉아먹는 그 놈의 지긋지긋한 진보의 도덕성.
하나씩 성추문에 사라지는 진보의 리더들을 그냥 바라만 보면서
이것이 맞는 길인지, 틀린 길인지
머리만 혼란스럽다.
괜한 메갈에게만 화살을 돌릴뿐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