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응답률은 전 문항에 응답을 완료한 사람 숫자/ 전화를 돌린숫자 입니다.
응답률 3% 에 대상자 1000명을 채우기 위해서는 33000명한테 전화를 돌려야 합니다.
응답한 사람이 1000명이라는 뜻입니다.
1000명에 응답률 3%라고 3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생각하는 극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상식입니다.
2. 미국에서는 협조율이라고 부르는 수치가 있습니다.
이건 응답을 완료한 숫자/ 전화를 받은 사람 숫자 입니다.
재미있는건 우리나라 21기 총선 응답률은 3%대 였지만 협조율로 계산하면 10%가 넘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예전에 응답률이라는 항목을 협조율로 계산했었고 2019년 부터 국제기준에 맞는 현재의 응답률을 채택했습니다.
3년전과 요즘 응답률이 크게 차이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여론조사에 대한 가장 선진적인 연구를 하고 있는 곳이 미국인데 미국에서는 응답률이 신뢰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물론 응답률이 너무 떨어지는 경우 1%근처에서는 신뢰성이 무척 낮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여론조사들은 대개 아래에서 서술할 표본 가중치 설정이 엉망인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응답률이 낮아서 신뢰할수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소리죠.
또한 미국의 전화 응답률이라는게 1997년도에는 36%에 육박하던 것이 2018년도에는 6%에 불과한 수치로 떨어졌습니다.
갈수록 바빠지고 각종 스팸에 노출되고 급기야 피싱까지 기승을 부리는 현실에서 응답률을 30%로 끌어올리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보입니다.
3. 그러면 우리는 어떤 여론조사를 볼때 뭘 보고 신뢰도를 판단 할수 있는가?
저는 표본 가중치를 확인 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표본 가중치라는건 연령대별 성별 지역별 등등으로 우리나라 평균적인 비율에 맞춰서 가중치를 둔다는 것입니다.
노인 인구가 성인 인구중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 되었을때 응답자 1000명 중에서 차지하는 노인의 숫자는 200명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전화 왔다가 연령대나 지역 소득 지지정당에 따라 인원수 다 찼다고 전화끊는 일이 있는겁니다.
그렇게 표본수를 맞추려고 해도 조사를 하다보면 정확히 때려 넣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가중치라는걸 둬서 숫자를 조절하는겁니다.
예를 들어100명중 남자의 응답이 80명 여자의 응답이 20명인데 남자들은 맥주 선호도가 80% 여자들은 맥주 선호도가 20%라면
그냥 계산했을때 우리나라 맥주선호도는 68%로 나오겠죠?
근데 실제로는 우리나라에 남녀 비율이 반반이라고 가중치를 넣어서 계산하게 되면 우리나라 맥주 선호도는 50%라는 수치가 나오는겁니다.
전자의 결과보다는 후자의 결과가 더 신뢰성 있는 여론조사 결과겠죠?
이런 식으로 표본이 제대로 조사되었는지 확인 해보시면됩니다.
연령병 지지통계는 있는가 지역별 지지통계는 있는가 성별 지지정당별 소득별 지지통계가 다 있고
표본에 따라 가중치를 다 반영했다고 써져 잇으면 그래도 믿을 만한 조사라고 봅니다.
4. 여기에 질문이 편향적이지 않았는지 문항을 직접 확인해 보는것도 중요합니다.
질문의 뉘앙스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지기도 하거든요 ㅋㅋ
근데 여기까지는 너무 어려운 영역이죠.
5. 다 떠나서 그동안 어떤 여론조사 기관이 선거 1주일 전 조사를 더 잘 맞췄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죠.
개인적으로 리얼미터를 가장 신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