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보면
언제부터 청와대가 광화문으로, 용산으로 나와야 된다는 말이 본격적으로 나왔는가를 생각해보면
박근혜 탄핵부터 나왔음
그 당시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국힘쪽 사람들한테 왜 이런일이 발생했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니까
이게 다 헌법 탓이며(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이다)
청와대가 너무 고립되었기 때문에 이런일이 발생했다고 말했음
한마디로 지들이 세운 대통령의 잘못을 헌법, 청와대 부지 탓으로 돌리고
지들 책임은 쏙 빠졌었음
근데 막말로 헌법이나 부지가 뭘 잘못했나
사람이 잘못한거지, 혹은 옹호한 집단이 잘못된거지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함
이 말이 국민들에게 그럴싸하게 들리기 시작하니까
사실 청와대 시설도 너무 낡아서 새로 보수공사도 해야하고
이 참에 이전을 한번 해볼까하는 논의가 시작됨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임기 시작하면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세우기로 함
근데 왜 취소되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지금 논쟁이 되는 안보문제 등으로 청와대 이전은 좀 어렵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국민들한테 사죄하고 공약을 철회함
근데 문제는 아직도 이전 논의는 아직 살아있었음
그래서 윤석열이 자기가 집권하면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서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말함
물론 내 입장은 정부가 더 효율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
혹은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면 청와대가 용산으로 이전하든, 세종시로 이전하든
찬성하는 입장임
근데 문제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있자면
윤석열이 너무 즉흥적으로 이전을 결정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듦
즉, 지금 정부가 왜 광화문 이전을 취소했는지, 안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의 고민은
하나도 안하고 그냥 자기 입주와 동시에 새로운 집에서 시작하고 싶다는 열망만 있음
그러니까 자기는 5/10일날 무조건 들어갈 꺼니까 이전 세입자한테
가기전에 인테리어 공사도 해놓고 가시고 한김에 이명박도 풀어주시고 가라고
떠드는 오만함을 보여주고 있음
이제 정권이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이런 행동을 보고 있자면 심히 염려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