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어른이 그립다.

레딛고 작성일 23.03.08 06:23:50 수정일 23.03.08 08: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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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문재인 정권시절 압도적 지지율에 열등감을 느낀 보수당은

차례차례 민주당 대권 잠룡들을 미투를 이용해 제거했다.

너무 많은 잠룡을 가진 민주당은 축배를 들며 20년 장기 집권썰로

정치 뽕이 극에 달했을 때 권력을 잃은 보수세력은 

은밀하게 민주당 기둥뿌리 제거공작에 들어갔고,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 너무나 쉽게 잠룡제거에 성공한다.

 

끝까지 정치적으로 버텼다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너무나 잠룡들은 무력하게 무너졌고, 

극단적 선택까지 하며 인물들이 모두 사라졌다. 

이걸로 민주당은 장기집권이 아니라 내부 책임공방 사태로, 

민주당 자체를 혐오하는 지경까지 온다. 

 

그래도 이런 대환장파티에 마지막까지 구심력을 갖고 

사회적 진보의 목소리를

담아내려 했던 인물이 언론인 손석희였다.

 

시의적절하게 뉴스대담, 초대석, 토론회등등

지금 시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갈 사회적 현안이 발생할때 마다, 

특별 방송을 기획해서 복잡한 문제를 정리해 주고,

사람들도 감정을 다듬는 시간을 제공하는 등

언론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그는 보여줬었다. 

 

하지만, 보수당이 그런 손석희를 가만둘리 없을터..

하찮은 이유로 언론에서 퇴출시켜 버린다. 

 

지금 그 빈자리를

김어준이 어느정도 대체하려 하지만,

그의 노력에 비해 차분하며,이성적인 손석희의 검증된 무게감은 

가벼운 유튜브 라디오 프로만으로는 비교가 안된다. 

 

무엇보다 김어준의 소구력은 호불호가 명확하며,

중도확장성도 손석희와는 말할 수 없기에 

미국으로 쫓겨난(?) 손석희의 빈자리는 

그래서 현시국에서 크다고 본다.

 

3.1절을 기해 신 을사늑약, 이완용의 재림을 우린 보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만약, 노무현이 살아 있었다면,

문재인과 함께 2명의 민주당 생존 대통령이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하거나, 사람들의 구심점으로 작용했다면, 

얼마나 든든했을까? 하는 덧없는 생각을 해본다. 

 

노회찬이 만약 살아 있었다면

그가 유쾌하게 마이크를 잡고 뼈있는 명연설을 한다면, 

주적으로 내몰린 노동조합원들이 69시간 좉뺑이 정책에

무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은 덜했을거란 실없는 생각을 해본다. 

 

박원순이 만약 살아 있었다면,

광화문 광장을 당연히 시민에게 돌려줬을 것이고, 

무개념 사고로 시민들 죽어나갈 때, 최후의 보루에서 

막아주지 않았을까 하는 망상도 해 본다.

 

사회적 어른들이 전부 사라져 버렸다. 

그 블랙홀의 침묵의 지점을

검찰 권력을 사적으로 120%로 활용하는 윤완용이

그 어떠한 정치적, 시민적 견제도 받지 않고,

1% 지지율만 나와도 무조건 독도까지 넘겨주려 발악중이다. 

 

이럴때 사회적 어른들이 있어줬다면, 얼마나 시민들이 든든했을까. 

 

사회적 어른이 만능일 수 는 없겠으나..

그래도 이렇게 국민 스스로 자괴감에 허덕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대중은 그렇게 이성적이지도, 강인하지도 않으며, 

정부 주도하에 각자도생 프로젝트는 

먹고 사는 걸로 파편화된 대중을 더 이상 연대의 필요성도

그럴 힘도 없게 만들만큼 삶이 초토화가 되기 때문이다. 

 

사회적 목소리를 대신 내주던 어른들이 제거되 버렸기에 

 

보수당은 더욱 자신감있게 국권을 팔아치우고,

친일을 앞다퉈 선언중이며, 

대중들은 멘붕을 넘어 정치혐오, 정치 무관심, 포기까지 밀려나는데, 

 

이 모든 게 총독부의 기획하에 진행되던 민족말살 정책처럼, 

사회적 어른들을 제거해 버린

누군가의 꽃길이자,

누군가의 지옥의 서막의 풍경이다.  

 

누군가는 반문할 것이다.

이제 사회적 어른타령 그만하고,

우리 세대가 사회적 어른이 대신 되면 되지 않겠느냐? 하고 말이다.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대중은 드라마가 없는 사회적 어른들에겐

그렇게 쉽게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국짐당은 철저하게 진보당의 사회적 어른들을 제거했고,

그들은 지금 그 꿀을 영구히 빨것처럼 나대고 있다. 

 

그리고 그 엄혹한 시국을 우린 무력하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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