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연구에서 확인되었듯 사람은 푹신푹신하고 따뜻한 것을 만지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합니다.
강아지를 쓰다듬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온화해져 치매와 자폐증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죠.
이렇듯 강아지와의 스킨십은 강아지도 좋아하지만 사람에게도 무척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강아지는 왜 스킨십을 좋아할까요?
강아지가 태어나면 바로 어미가 품고 핥아주는데 그 경험이 가장 근본적 욕구가 된다고 합니다.
매우 미숙한 상태로 태어나는 강아지에게 어미가 보듬어 주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가 없거든요.
오랜 산고끝에 강아지가 탯줄을 단 채로 태어나면 어미개는 먼저 탯줄을 이로 끓습니다.
물론 소형견의 경우 이것조차 못하는 어미견들이 많아서 사람이 해야 하는 경우도 많지요.
탯줄을 끊은 다음 어미는 태어난 강아지의 온 몸을 혀로 정성스럽게 핥아서 말려 줍니다.
막 태어난 강아지의 몸은 젖어 있기 때문에 어미가 빨리 핥아서 말려주지 않으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요즘 일부 어미견들은 이것도 하지 않아서 가족들이 타월을 여러개 준비해서 해야 합니다..^^
태어나 생애 최초로 느끼는 어미 혀의 부드러운 촉감과 따뜻함을 강아지는 기억하게 됩니다.
그것이 스킨십에 대한 최초의 욕구를 형성하게 되어 가족이 몸을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하게 된 거죠.
이처럼 강아지가 쓰다듬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탄생시의 원초적인 경험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또한 가축화된 동물은 유아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특징은 개에게 가장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네오테니'(neoteny)란 진화생물학 용어가 있는데 '유아화'로 번역되는 말입니다.
즉, 성장한 이후에도 어린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는 동물에게 적용됩니다.
대표적으로 네오테닉한 동물인 사람처럼 개도 강아지 시절의 귀여운 모습을 평생 지니게 되므로,
사람은 개의 외모와 행동을 보며 가장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람도 강아지 마찬가지로 어미의 보살핌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미숙한 상태로 태어납니다.
부모가 정성스럽게 돌보아 주지 않는다면 갓 태어난 강아지처럼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을 정도죠.
어머니의 따뜻한 품에서 사랑의 스킨십을 받고 성장하므로 강아지와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부모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버려진 영유아들도 안아 주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하거든요.
이러한 이유로 강아지 시절은 물론 성견이 되어도 가족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가족은 강아지에게 자상한 어머니와 엄격한 아버지의 역할까지 모두 해야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애견인들은 강아지가 가장 좋아하는 스킨십 부위를 잘 알고 있습니다.
배 라구요? 예 맞습니다.. 애견인들이 가장 많이 알고 해 주시는 부위가 배 부분입니다.
유일하게 피부가 노출되어 있으므로 감촉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아한다고 하네요.
다음으로 강아지 자신이 쓰다듬을 수 없는 부위인 목 뒷쪽과 옆구리 부분도 아주 좋아합니다.
제 애견들이 칭찬받을 일을 했을 때 귀 사이와 목덜미를 쓰다듬어 주면 무척 좋아하더군요.
이처럼 사람의 다정한 손길을 받고 성장하는 강아지는 정신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호흡기, 순환기, 소화기등 모든 기관의 기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또한 강아지를 쓰다듬으면 사람의 마음이 편안해져서 혈압이 안정되어 건강에 좋다는 실험결과를 아실 거예요.
결국 스킨십은 강아지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좋으니 '일석이조' 두루 유익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렇듯 사람과 강아지는 모두 스킨십을 좋아하는 동물이라는 점에서 깊은 공통점을 갖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로 강아지를 선택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고도 할 수 있겠죠.
때문에 사람은 부모 입장이 되어 평생 유아상태라고 볼 수 있는 강아지의 보호자로 등극하게 됩니다.
그래서 "누구 엄마!" 또는 "누구 아빠!" 스스로를 또 서로를 자연스럽게 부릅니다.
그런 호칭을 비애견인들은 종종 블랙유머의 대상으로 삼지만 입양해서 살아보시면 그렇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