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괭이두목 작성일 21.05.25 01:59:18 수정일 21.05.25 09: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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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을 함께한 우리 구슬이

 

한달 여를 구강 질환으로 아무것도 못먹고

물만 겨우 먹으며 버텼습니다

 

하루 하루 마음의 준비를 하고는 있었지만

그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믿고 싶지도 않았고

 

일욜 새벽에 깨는일이 없는데 6시30에 깨서

유난히 불안했습니다

도저히 불안을 떨쳐 버릴 수 가 없어서

동네를 한시간을 돌았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다음번에 올릴게요)

 

집에 와서 구슬이가 좋아 하는 해먹을 태워 주고

(제 배위에 올려놓고)

3일 전에도 태워 달라고 했어요ㅠ

 

저는 늘 그렇듯이 일요일 마다 치매 어머니를 뵈러

터미널로 향했지요

구슬아 잘 버티고 있어야해  스스로 위안 삼으며

 

설마 설마 했는데 집에 와보니 벌써 차갑게

굳어 있었습니다.

 

내 품에서 가길 바랬는데 하필 그 시간에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이 못난 집사를

 

미안하다 구슬아

거기서는 배고프지 말고 

먼저간 구리 언니도 만나고 

행복하길

 

지금 홀로 남은 구름이가 정서불안 상태네요

얘 또한 년초에 죽을고비 넘겼는데

오랜 구슬이가 안보이니 멘붕이겠죠?

 

이별은 늘 슬픕니다

사람도 동물도

식물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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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구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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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소침한 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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