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18일 새벽 1시(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가나와의 독일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시종일관 압도 당한 끝에 0-2로 패했다. 체흐 골키퍼는 이날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많은 수의 슈팅을 막아야만 했던 경기는 10년만에 처음"이라며 "학생 시절이던 10년 전 (이날 경기처럼) 많은 슈팅에 맞닥뜨려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체흐 골키퍼는 이어 "당시 우리는 5살이나 많은 상대의 공세에 시달렸으며 결국 9-2로 대패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가나는 슈팅수 23 대 19로 체코를 압도했으며 특히 가나의 슈팅 중 상당수는 골로 직결될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인 것이었다. 그는 또 페널티킥 상황에서 주심이 가나의 주전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에게 경고를 준 것은 오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널티킥을 차기 전 관중석에서 호각 소리가 들?蹈?기안은 이 소리를 듣고 페널티킥을 찬 것이라며 주심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경고를 주지 말 것을 부탁했지만 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미 경고를 받은 바 있는 기안은 이로 인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미국전에 출장할 수 없게 됐다.
체흐 골키퍼는 주심에게 고마운 감정도 있다며 만약 기안의 페널티킥이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체코는 더 어??상황에 처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안이 착각으로 먼저 찬 페널티킥은 체코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후 경고를 받고 다시 찬 볼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흘러나와 골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미국에 3-0 완승을 거뒀던 체코는 이날 예상 외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가나에 0-2로 패해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반면 1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이탈리아에 0-2로 분패한 가나는 이날 경기 승리로 16강 불씨를 되살렸다.
한편 체코-가나전에 이어 이날 새벽 4시 열린 이탈리아-미국전은 총 3명(미국 2명, 이탈리아 1명)이 퇴장 당하는 혈전 끝에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체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우리와의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세련미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네요. 이변없는 이번 월드컵의 첫 이변인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