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3연전 리뷰입니다. 순서는 무작위입니다.
SK vs LG
1차전 SK 5:9 LG
2차전 SK 2:14 LG
3차전 SK 2:3 LG
LG
시즌 첫 시리즈 스윕과 동시에 4연승입니다. NC전 대역전극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네요.
타선과 투수진이 모두 고무적이었습니다.
타선은 이틀 연속 9점 이상을 냈고, 14일 경기서는 끝내기 안타까지 치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나름 2년 연속 3할타자 이천웅부터 시작해 김현수, 채은성, 로베르토 라모스, 김민성, 박용택까지
LG도 6번까지는 네임벨류가 센 팀입니다. 이 타선이 폭발을 하니 확실히 무섭네요.
3차전은 다소 타선이 식긴 했으나, 대신 투수진의 호투가 있었습니다.
윌슨과 차우찬, 임찬규가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비교적 오래 이닝을 먹어준데다
이상규, 진해수, 정우영, 여건욱 등의 불펜진도 괜찮았습니다.
타팀 대비 불펜도 중위권 이상은 되는 팀인게 느껴지네요.
3연전 내용이 워낙 좋아서 딱히 약점이라 불릴 부분은 없는데, 아직 마무리 고우석에 대한 불안감은 있습니다.
그나마 오늘까지 쉰다면 무려 5일을 쉬는 셈인데, 이 휴식이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겠네요.
하위타선이 터지지 않은 점도 살짝 아쉽긴 한데, 타격은 사이클이 있어서 조금 더 두고봐야 할 듯합니다.
SK
정말 난감한 상황이네요.
이번 주중 시리즈는 올 시즌 SK한테는 시즌 전체를 통틀어도 아마 최악의 시리즈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인 투수들이 족족 무너져 내렸습니다.
리카르도 핀토와 닉 킹엄이 LG타선을 막지 못하고 모두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 실책과 타선의 난조까지 겹쳤습니다.
2차전 한동민이 4타점 하드캐리를 했으나, LG 타선이 이미 그전에 터져버려서 답이 없었네요.
외국인 투수 둘을 내고도 이렇게 시리즈를 졌으니 암담합니다.
SK에서 현재 한동민을 제외하면 제 몫을 하는 선수가 없다는 생각도 드네요.
최정은 1할대고, 제이미 로맥도 아직은 영 시원치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타선이 식은데다 주전 포수 이재원의 부상 공백이 너무 커 보이네요.
타선이 살아나던가, 외국인 투수들이 살아나던가 해야 분위기를 탈 것 같은데, 단시간에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그나마 오늘 비가 오는 게 SK 입장에서는 좀 나은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나, 하루 휴식을 하는게 분위기 추스르는데 나을 수 있거든요.
시리즈 MVP
김현수와 이천웅 중에 고민했는데, 시리즈 내내 안타와 득점을 기록한 이천웅을 꼽겠습니다.
시리즈 기록이 무려 12타수 7안타 7득점 2도루입니다.
kt vs NC
1차전 kt 6:7 NC
2차전 kt 4:5 NC
3차전 kt 0:1 NC
NC
뭔가 화끈하고 압도적인 맛은 없는데 끈끈하게 붙어서 결국 이기는 느낌입니다.
이번 3연전에서도 그런 느낌이 좀 강했습니다. 이번 시리즈가 특히 그런데, 대량득점을 해내거나 하지는 못했으나 결국 kt 마무리 이대은을 무너뜨리면서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습니다. 그것도 모두 8회 이후에 결승점이 났다는 점이 눈길을 끄네요.
박석민이 다소 침묵을 했다가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 포함 연타석 홈런으로 살아난 점이 눈길을 끕니다. 양의지가 부상이 있어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공백은 없었네요. 애런 알테어가 3차전 결승 적시타를 쳤다는 점도 고무적이고, 구창모는 8이닝 10K라는 압도적인 피칭을 보였습니다. 김광현이 떠났고, 양현종이 출발이 좋진 않아서 어쩌면 구창모가 올 시즌 KBO 대표 좌완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시즌이 아닐까 싶네요.
구창모와 마이크 라이트가 모두 퀄리티스타트 혹은 그 이상의 피칭을 보여 선발투수진도 문제가 없었고, 불펜에서도 대량 실점이 나온 경기는 없었습니다. 크리스 루친스키가 안 좋았다는 점은 아쉽긴 한데, 그래도 전 경기 6이닝 무실점 경기가 있어 일시적인 부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kt
불펜이 심하게 발목을 잡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두 번이나 역전을 시키고도 결국 마무리 이대은이 경기를 지켜내지 못해서 진 경기가 3경기나 되네요.
마무리 전환이 너무 빨리 실패로 귀결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kt 불펜요원 중 가장 좋았던 주권마저도 13일 2실점하면서 무너져 내렸습니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6이닝 1실점 호투가 불펜 때문에 빛을 바랬네요.
스윕을 당했기는 했는데, SK처럼 아주 암울하게 지진 않았다 봅니다.
강백호부터 황재균까지 이어지는 3~6번 라인이 확실히 무섭고, 배재성이 7이닝동안 한 점도 주지 않은 점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배재성과 소형준이라는 유망주 원투펀치를 보유한 점이 너무 매력적이네요.
14일 경기는 지긴 했어도 배재성의 호투는 기대를 가질 부분입니다.
또, 김민혁의 안타가 마침내 나와서 테이블세터가 조금 숨통이 트였습니다.
시리즈 MVP
특별히 타선서 두각을 낸 선수는 없는데, 시리즈 1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박석민을 꼽고 싶습니다. 박석민의 홈런이 없었음 1차전을 kt에 내주고 시작하면서 분위기를 줬을 것 같네요.
두산 vs 롯데
1차전 두산 11:6 롯데
2차전 두산 9:10 롯데
3차전 두산 7:4 롯데
두산
타선이 확실히 강합니다.
박건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오재일, 김재환 등 위협적인 타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좌타자 라인이 리그 최상위라서 우투수가 많은 팀들은 아주 힘들텐데, 딱 두산이 좌타가 많은 장점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김재환이나 페르난데스야 그렇다 쳐도 오재일이 정말 무섭네요. 타격감이 물이 올랐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8안타에 홈런이 2개이고, 4경기 연속 타점입니다.
김재환도 무시무시하게 쳤지만, 오재일만큼 위협적이진 못했던 느낌입니다.
그런데 환부도 많이 드러났던 경기입니다.
당장 두산 불펜이 매 경기 롯데 타선에 실점을 했습니다.
물론 롯데타선도 대단히 강하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매 경기 롯데에 점수를 줘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점은 많이 아쉽네요.
그나마 이번에는 선발투수들이 잘 버틴 덕에 이기긴 했는데, 타이트한 경기에서는 꽤나 불안할 수도 있겠습니다.
필승조가 없는 상황을 얼마나 버텨줄 지가 의문이네요.
그나마 이번 경기는 선발투수들과 타선의 힘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것 아닌가 싶습니다.
롯데
투수진의 약점이 두산 타선을 통해서 드러나네요.
역시나 4~5선발의 약점이 크긴 큽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선발투수 자체가 없었습니다.
kt전 활약한 서준원은 두산을 만나니 역시나 쉽지가 않았네요.
5선발 싸움에 스타트를 끊었던 장원삼은 조기에 강판됐고,
박세웅도 수비 실책이 있긴 했으나 퀄리티스타트까진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좌완 불펜요원이 고효준 하나라 두산 좌타라인을 상대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네요.
타선이 저력이 있긴 했으나, 좀 더 점수를 낼 수 있었던 장면이 많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특히 한동희가 득점권 주자가 계속 있는 상황에서 타격을 했는데, 거의 대부분 불러들이지 못한 것이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최근 불펜보다는 한동희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위닝시리즈는 못 했어도, 이전과 다른 느낌의 롯데는 분명해 보입니다.
이전보다 경기 후반에 따라잡으려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네요.
안치홍이 이번 시리즈서 살아난 점이 긍정적으로 보이고, 전날 이대호의 4안타 경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안치홍과 마차도가 5경기 연속 타점으로 페이스가 좋아 타선은 여전히 기대를 해도 좋을듯합니다.
시리즈 MVP
이건 오재일이네요. 1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시리즈 내내 오재일은 매우 위협적이었습니다.
삼성 vs 키움
1차전 삼성 2:3 키움
2차전 삼성 5:0 키움
3차전 삼성 8:5 키움
삼성
키움 상대로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줄은 몰랐네요.
NC에서 개막 3연전서 아마 최하위를 다투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수습을 했습니다.
일단 불펜이 생각 이상으로 탄탄합니다. 장필준과 이승현, 노성호, 최지광에 마무리 우규민으로 이뤄진 불펜이 상당히 탄탄합니다. 현재 대부분 팀 불펜 ERA가 난리가 났는데, 삼성은 예외입니다. 2.17이라는 대단히 좋은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네요. 향후 오승환이나 심창민까지 들어온다면 불펜은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축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펜도 불펜인데 선발투수진도 좋았습니다.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데다 최채흥도 퀄리티스타트는 아니어도 6이닝 4실점으로 괜찮았고 승리까지 챙겼습니다. 투수진의 활약이 좋았는데다 타선도 두 경기 연속 5점 이상 뽑아주면서 투수진의 활약에 보답을 했습니다. 3차전의 경우 김상수의 1번 기용까지 성공하면서 8점을 내며 기분 좋게 승리를 챙겼습니다.
다만 아직도 타일러 살라디노의 부활 기미가 너무 안 보입니다. 햄스트링 부상까지 입으면서 힘을 보태야 할 외국인 타자가 이제는 부재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도 이학주가 돌아와 한 자리를 차지한 점은 다행인데, 여전히 외국인 타자들이 불방망이를 뿜는 팀들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살라디노는 참 삼성팬들 및 구단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프겠습니다.
키움
다른 것보다 타선이 말을 안 듣네요.
지금 키움 상황을 보니 이정후를 제외하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타자가 거의 없습니다.
테이블세터가 여전히 침묵입니다. 밥상이 안 깔리니 중심 타선이 별로 할 일이 없어집니다.
박병호마저 최근 침묵이어서 점수가 시원하게 안 나고 있습니다. 하위타선에서 크레이지한 타자도 안 보이고요.
타격이 나쁜 팀이 아닌데
네임벨류 있는 타자들의 부진이 좀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삼성 투수진을 감안하면 빈타가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닌데, 13일 경기서 단 2안타는 좀 심했습니다.
투수진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최원태, 요키시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올렸고, 불펜은 김상수를 제외하면 대량실점을 한 요원은 없었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양현, 조상우를 아낀 상황이라서 선발만 버텨준다면 크게 투수진이 무너질 일은 없을 듯합니다.
시리즈 MVP
데이빗 뷰캐넌의 13일 7이닝 무실점 8탈삼진 호투가 시리즈를 바꿨다 생각합니다. 전 경기 부진을 완전히 씻어넀네요.
KIA vs 한화
1차전 KIA 2:1 한화
2차전 KIA 4:3 한화
3차전 KIA 1:4 한화
KIA
투수진의 활약이 좋았습니다.
애런 브룩스가 이번에는 기대치만큼의 투구내용을 보여줬네요.
12일 승리는 없었지만,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불펜에서는 전상현과 문경찬이 무실점 호투를 했는데,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전상현을 마무리로 돌리자는 이야기를 하기도 할 정도네요.
상대 타선을 시리즈 내내 평균 2점으로 막은 점, 접전에서 승리를 챙긴 점은 긍정적입니다.
문제는 KIA도 평균 2점밖에 내지 못했습니다.
프레스톤 터커라는 위협적인 외국인 선수가 있음에도 시원하게 터지지 못했습니다.
일단 지난주에 뜨거웠던 김선빈이 식어버렸고, 터커 본인도 이번 시리즈에서는 썩 좋지 못했습니다.
나지완이 활약을 해준 덕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었는데,
기대 이상의 타자가 있었음에도 뜨거웠던 타자들이 식어버린 점은 아쉽겠습니다.
드류 가뇽이 또 패전을 기록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네요.
한화
선발투수진들이 대활약을 펼치고도 타선의 침묵과 불펜의 실점이 아쉽게 됐습니다.
그것도 놀라운 점은 모두 국내 선수들의 투구였다는 겁니다.
선발투수들의 투구 내용을 보면 김민우 7이닝 무실점, 장시환 6이닝 4실점(3자책), 장민재 7이닝 1실점입니다.
전원 QS가 나왔음에도 2패나 당한 점은 1차전 박상원과 정우람의 연이은 실점이 뼈아팠고,
타선은 첫 2경기에서 단 4점에 그쳤습니다. 3차전에서는 가뇽을 무너뜨리면서 이틀 냈던 점수를 다 냈네요.
여러모로 선발투수들의 굉장한 호투가 나왔음에도 1승밖에 못 거둬 손해를 많이 본 듯. 타선이 원인이라 봐도 됩니다.
제러드 호잉이 아직도 이전의 폼을 못 찾고 있고, 송광민이 최근 6경기 20타수 1안타라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네요.
하위타선이 약한 점도 여전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선 중 하나인 롯데를 만나는데, 에이스인 서폴드의 투구내용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시리즈 MVP
나지완과 전상현 중에 고민했는데, 1승 1홀드의 전상현을 꼽겠습니다.
문경찬보다 더 위협적인 타자들을 상대로도 내용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주말 시리즈 일정
롯데 vs 한화(대전)
삼성 vs kt(수원)
키움 vs LG(잠실)
두산 vs KIA(광주)
NC vs SK(문학)
이상 리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