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28일 3연전 리뷰 들어갑니다.
키움 vs NC
1차전 키움 2:7 NC
2차전 키움 3:10 NC
3차전 키움 6:9 NC
NC
타선이 나름 시원하게 터진 시리즈입니다.
전 경기에서 7점 이상을 내면서 투수들을 화끈하게 지원해줬네요.
알테어마저 살아난 NC라 더더욱 결점이 없어졌습니다.
나성범, 양의지, 박민우 등이 다 좋은데 뭐 거의 유일한 약점이던 외국인 타자까지 해결해주니 타선도 더 날카로워졌어요.
시즌 초 구창모는 정말 대단하네요. 초반이기는 해도 계속 내용이 엄청납니다.
이번에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압도적인 초반 내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학도 6.1이닝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요.
NC 불펜조차 LG, 롯데, KIA(엘롯기 동맹이 불펜이 좋은 점이 또 재미있네요) 다음으로 현재 수치가 좋습니다.
약점이 없는 팀으로 변모하는 팀이 NC네요. 올 시즌 NC가 뭔가 되는 해 같습니다.
강진성 같이기대 안 했던 선수가 터져, 외국인 선수도 슬슬 터지는 느낌이고요.
이 성적에도 코로나 때문에 관중을 못 받아서 아쉽겠어요.
키움
NC 상대로 시리즈 전경기를 내주면서 스윕을 당했습니다.
롯데 원정도 루징시리즈였고, NC 상대로는 아예 스윕을 당해버렸다는 점에서 최근 분위기가 꽤 안 좋아졌습니다.
다른 것보다 키움이 약점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드러나고 있네요.
일단 타선이 좋다고 보기가 어렵네요. 핵심이 되어야 하는 박병호와 모터의 부진이 너무 아픕니다.
최근 4경기에서 평균 득점이 3점이 안 될 정도에요.
박병호는 공갈 성향이 너무 짙어졌고, 모터는 뭐 할 말이 없습니다.
알테어나 살라디노는 그래도 조금 살아나는 느낌이 있는데, 모터는 그런 낌새도 안 보입니다.
김하성이 살아나는 듯하다가 이번 시리즈에서는 식었고, 이정후도 이번 시리즈에서 좋지 못하니 더 그렇네요.
박동원도 3차전 제외하면 침묵했고요.
그리고 조상우를 제외한 불펜이 생각보다 불안합니다.
조상우랑 김태훈만 그나마 자기역할 하는 느낌이고, 이영준과 김성민, 양현, 김상수까지 전부 좋지 못합니다.
지난 시즌 대비 불펜의 퍼포먼스가 너무 떨어지는 바람에 팀이 역전패하거나 추가 실점하는 일이 잦네요.
3차전에서는 불펜 불쇼가 나왔구요. 여러모로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는 중입니다.
시리즈 MVP
애런 알테어 입니다.
양의지, 나성범, 알테어가 전부 좋았는데, 알테어의 활약으로 NC가 더 약점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시리즈 10타수 5안타 4타점으로 아주 활약이 좋았습니다.
LG vs 한화
1차전 LG 3:0 한화
2차전 LG 15:4 한화
3차전 LG 3:0 한화
LG
지금까지 보면 NC 다음으로 강해 보이는 팀은 LG입니다.
일단 투수진이 상당히 좋네요. 외국인 선수 둘은 어느 정도 견고하고, 올해는 임찬규와 정찬헌의 내용도 괜찮습니다.
차우찬이 좀 부진할 뿐인데, 이 선수야 클래스가 있으니 언제 호투해도 이상하지 않죠.
불펜은 현재 리그 넘버 원입니다. WAR 수치가 2.16으로 압도적입니다.
고우석이 없음에도 이상규가 마무리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점이 크네요. 정우영, 진해수, 김윤식, 여건욱 등 자원도 많습니다.
정우영이 특히나 대단하네요. 지금 불펜의 호투 지분은 정우영이 큽니다.
김대현까지 조금만 더 해준다면 안 그래도 두꺼운 불펜이 더 힘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고우석도 올해 내로 돌아올 테니 가을에 기대해도 좋을 듯하고요.
타선도 상위타선과 중심타선이 강합니다.
지난 번에도 이천웅부터 라모스까지 이 라인이 강하다 했는데, 이번에도 여지없습니다.
김현수가 2번이 되니 3~4번 채은성과 라모스한테 밥상이 많이 깔립니다.
하위타선이 조금 아쉽기는 한데, 오지환이나 이런 선수들이 계속 못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이형종의 합류라는 추가 변수가 있어서 하위타선이 계속 이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페이스로는 NC 다음으로 약점이 적은 팀이라서 대권 도전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NC보다도 더 코로나가 얄미울 팀입니다. 매번 주말 만원 관중 가능해보이는 상황인데...
한화
이 시리즈는 전력에서 밀렸다고 봅니다. LG 상대로 앞설 요인이 거의 없었습니다.
선발진에서 외국인 둘이 나왔으나, LG도 외국인 둘이 나와서 상대적 우위를 갖지를 못했습니다.
장민재 대 정찬헌도 확신이 없는 매치업인데, 외려 이 경기서는 LG 타선이 터져버렸습니다. 그러니 아무것도 못하고 졌죠.
타선은 뭐 이번 시리즈 총 4점 뽑았다는 것으로도 알 수가 있네요.
LG가 리그 최고의 투수진 중 하나이긴 하지만, 3경기서 4점 뽑은건 좀 심했습니다.
호잉이 좀 살아나나 싶더니 다시 부진에 빠지면서 팀 타선이 힘을 못 받고 있네요.
안 그래도 약한 타선에 외국인 선수까지 캐리를 못하니 더 답이 없을 수밖에요.
그나마 투수진으로 승부 걸어야 하는데, 하필 상대가 투수력으로는 현재 리그 넘버 원투를 다투는 LG였습니다.
제 생각에 한화는 올 시즌에 LG나 NC 상대로는 매우 상대전적이 나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네요.
시리즈 MVP
김현수와 정우영 중 생각했는데, 김현수가 13타수 7안타에 전경기 멀티히트군요. 그래서 김현수 뽑겠습니다.
삼성 vs 롯데
1차전 삼성 0:1 롯데
2차전 삼성 11:1 롯데
3차전 삼성 3:1 롯데
삼성
삼성 입장에서는 스윕을 못해서 아쉽지 기분 좋은 시리즈였습니다.
영건 3인방이 모두 호투했습니다. 최
채흥 7이닝 1실점, 원태인 8이닝 1실점, 허윤동은 1군 데뷔에도 5이닝 3실점으로 괜찮았습니다.
최채흥의 호투를 생각하면 스윕을 했어야 했는데, 이날은 타선이 못 도와줬네요.
타선도 괜찮았습니다.
2차전에서 박계범과 이원석이 활약했고, 3차전에서는 김헌곤이 2번이나 적시타를 날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박찬도는 5경기 연속 안타로 여전히 타격감이 좋고, 살라디노도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모터보다는 잘 치고 있어서 그래도 살라디노는 꽤나 긍정적인 상황이고 아직 두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위타선이 여전히 침묵해 타선이 그렇게 시원하게 터지진 않았어도 어쨌든 내용 자체는 삼성 입장에서는 꽤 좋았어요.
롯데
타선이 너무 식었네요. 3경기 3점은 너무 심했습니다.
득점권에서 너무 약한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 현재 득점권 팀 타율이 0.222로 리그 최하위입니다.
타선이 너무 식은 나머지 팀 전체적으로 식어버렸네요. 최근 5경기에서 9점 냈습니다.
평균 2점도 못 내는 타선이면 누구건 열불터질 만하죠.
사실 어제는 불운하기도 했던게 이대호의 홈런성 타구가 끝내 파울로 처리되서 거기서 운이 좀 안 따랐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샘슨이 돌아왔네요.
첫 날에 패전을 기록하긴 했어도 어쨌든 선발진에 괜찮은 투수가 한 명 더 온 점은 큽니다.
롯데가 선발진으로 고생하는 것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고요. 불펜이 여전히 견고한 점도 좋습니다.
박진형과 구승민, 마무리 김원중까지 필승조, 여기에 오현택까지는 정말 강해요.
불펜 WAR(승리기여도)이 LG와 유이하게 2를 넘는 팀이라는 점에서 드러납니다.
적어도 투수진은 꽤 괜찮으니 아직 반등 요소는 있다고 보네요.
시리즈 MVP
전날 0-1 패배로 팀이 가라앉을 뻔했는데, 8이닝 무자책 호투를 펼친 원태인을 주고 싶습니다.
KIA vs kt
1차전 KIA 4-1 kt
2차전 KIA 0-5 kt
3차전 KIA 5-6 kt
kt
3차전 역전극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습니다.
1차전은 가뇽의 호투에 밀리더니 2차전은 역으로 데스파이네가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3차전에서는 양현종을 두들기는데 성공했습니다. 역시나 타선이 무섭긴 무섭네요.
강백호까지 빠졌는데도 저런 타선 집중력을 보이는게 놀랍습니다.
강백호랑 유한준이 빠지니 배정대랑 조용호가 또 무섭게 치네요.
3차전의 경우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불펜이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주권은 확실히 안정적인 불펜요원이고, 김재윤과 하준호로 어느 정도 필승조를 꾸릴 수 있어보입니다.
이대은 마무리가 실패한게 아쉽지, 나름 빨리 수정할 시간을 갖게 됐네요.
소형준은 이번에 승리를 챙기면서 내용은 나빴으나 다승 부문 선두에 올랐고요.
배제성은 이번에도 5이닝 1실점으로 괜찮았습니다.
올해만 잘 넘기면 2~3년 뒤에는 정말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수도 있겠다 싶네요.
KIA
1차전 가뇽의 호투로 기분 좋게 출발하더니 2~3차전부터는 고전했습니다.
3차전이 특히나 아쉽네요. 양현종이 4회에만 5점 줄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kt 타선이 강한 것은 맞는데, 양현종 정도라면 QS는 늘 기대해볼 수 있는 선수니까요.
믿었던 선발투수의 붕괴는 꽤나 아쉬운 대목입니다.
1차전 가져가면서 기분 좋았는데, 하필 국내 에이스가 부진해서 루징시리즈가 됐으니 여간 아쉽겠네요.
그래도 박준표, 전상현의 불펜이 여전히 견고합니다.
KIA의 불펜이 LG, 롯데 다음으로 WAR 수치가 좋은데, 앞의 2명과 문경찬까지 필승조는 꽤 괜찮아요.
즉, 전반적인 투수력이 좋은 팀이라는 겁니다. 다만, 박준표, 전상현의 향후 과부하에 대해서 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임기영은 아쉬웠어도 이민우가 여전히 괜찮아서 전체적인 선발진은 중상위권은 되보입니다.
타선을 보면 2~5번은 잘 친 편인데, 그 밑에서 지원사격이 많지 않았네요.
시리즈 MVP
배정대입니다. 데스파이네도 생각했는데, 배정대가 양현종을 무너뜨리는데 크게 일조했다 봤습니다.
시리즈 성적도 13타수 5안타로 좋았습니다.
SK vs 두산
1차전 SK 4:6 두산
2차전 SK 2:4 두산
3차전 SK 6:1 두산
두산
위닝시리즈 치곤 시원하게 이긴 위닝시리즈는 아니네요.
생각보다 장점이 크게 발휘된 시리즈는 아닙니다.
이 시리즈 두산의 평균 득점이 4점이 안 된다는 점을 보면, 그 압도적인 타선이 힘을 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 시리즈에서는 선발투수들인 플렉센과 유희관이 좋았어요.
유희관이 7이닝 2실점으로 막은 2차전이 외려 기분 좋은 경기고, 1차전은 이기고도 좀 찝찝했을 겁니다.
3차전이야 뭐 이용찬이 실점이 많았으니 할 말이 없고요.
오재일이 빠진 공백이 슬슬 나오는 두산 타선입니다.
박건우가 여전히 타격감을 회복을 못하고 있어서 결국 하위타선을 내려갔고,
김재환이 복귀는 했지만 폭발력이 전만 못하네요. 호미페는 그냥 뭐 안타 기계입니다.
호미페는 라모스나 로하스가 없었음 독보적으로 주목을 받았을거에요.
여하튼 두산 입장에서는 위닝 시리즈 가져간게 다행일 정도네요.
SK
실책 하나가 좀 아쉽게 됐습니다. 그거 아니었음 위닝시리즈도 가능했을 듯하네요.
이재원에 한동민까지 빠져서 타선이 힘을 못 낼 분위기였는데, 어쨌든 투수진이 호투하는 모양세가 보였습니다.
박종훈은 솔리드한 자원이고, 이건욱의 호투가 정말 놀랍네요.
아무리 두산 타선이 내리막이라고는 하지만, 5.1이닝 1실점은 정말 놀라운 내용입니다.
앞으로 5선발로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선은 슬슬 최정이 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1차전과 3차전 멀티히트, 3차전에서는 2루타 2개에 3타점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노수광도 3차전에 3안타 경기를 해내면서 밥상 잘 차렸고요. 정의윤도 조금씩 도와주는 모양세고.
로맥만 좀 더 살아나면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로맥이 언제 살아날지가 중요하겠어요.
시리즈 MVP
두산 타선에서 꼽을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투수진에서 뽑아야 하는데, 유희관이 올 시즌 현재까지 가장 좋은 내용(7이닝 1실점)을 보였다는 점에서 뽑고 싶습니다. 실제 이번 시리즈 선발투수 6명 중 가장 성적이 좋았습니다.
이것으로 리뷰는 마치고 이번 주말 시리즈 일정입니다.
롯데:두산(잠실)
LG:KIA(광주)
한화:SK(문학)
NC:삼성(대구)
kt:키움(고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