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KBO 투수 구종가치 업데이트

산왕공고 작성일 20.06.02 1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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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번 투수들의 구종가치와 구속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올리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한 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구속을 봐야 할 구종은 직구와 싱커입니다. 직구와 싱커는 해외로 치면 포심과 투심인데, 팬그래프 같은 경우 포심과 투심을 따로 구분하고 있진 않습니다. 일본의 원포인트 에센스의 경우 포심과 투심을 구분을 해 놓았고요. 구속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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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가 역시나 빠르네요. 보통 경기에서 155~6km 정도 맥스 찍는 것 같던데, 포심 평균구속이 152km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 기준으로 구속 하나로는 Top 10~15 정도는 되겠다 싶고, 구속은 외국인 투수들이 확실히 강세입니다. 브룩스도 맥스 스피드는 155 전후로 나오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 구사율을 자세히 보면 싱커와 포심을 같이 동일한 비율로 구사하는 투수가 많지 않습니다. , 보통은 포심이 낮으면 투심이 높고, 투심이 낮으면 포심을 많이 쓴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차피 둘 다 직구 계열이니 말이죠.

 

그럼 이제 구종가치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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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직구(포심)입니다.

역대급 5월을 보낸 구창모의 직구가 1위입니다. 보통 직구 구종가치 1위 투수가 그 해 최고의 투수일 가능성이 큰데, 역시나 구창모의 직구가 리그 1위였네요. 구속이 아주 그렇게 빠르진 않습니다. 140km 초중반대, 맥스 148km까지 보긴 했으나, 그럼에도 팔이 비교적 짧고 빠르게 나오는 느낌이라 체감 스피드는 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상위권에 원종현이나 조상우 같은 마무리 투수들도 올라와 있는데, 이 투수들은 뭐 강속구 투수들이니 이해는 가고, 스트레일리와 데스파이네 등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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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슬라이더인데, 팬그래프는 슬라이더와 커터를 구분해 놓았다면, 스탯티즈는 슬라이더와 커터를 구분해 놓진 않았네요. (일본 1포인트 에센스는 슬라이더, 커터 둘 다 구분했습니다)슬라이더는 배제성이 압도적인 1위입니다. 전 경기에서 그렇게 두들겨 맞기는 했지만, 여전히 슬라이더 구종가치는 리그 최상위권입니다. 그 외 커터로 잘 알려진 이영하라던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쓴다고 알려진 스트레일리, 그리고 구창모의 슬라이더도 수준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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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는 윌슨과 요키시, 두 외국인 투수가 1~2위입니다. 윌슨과 요키시가 둘 다 지저분한 움직임을 가진 볼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한데, 두 투수 모두 투심과 커브가 장기인 투수들입니다. 국내 투수들은 김민우와 박준표, 장시환, 박종훈 등 오버핸드, 언더핸드 투수들이 섞여있네요.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올라오는 업슛 형태 커브가 많아서 커브 구종가치가 놓은 경우가 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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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은 서폴드가 여전히 1위입니다. 서폴드가 승운이 없어서 그렇지 체인지업은 뭐 KBO 대표구종이라 해도 믿어도 될 정도네요. 그런데 뷰캐넌의 체인지업이 놀라울 정도로 올라왔네요. 거의 서폴드 수준까지 구종가치가 올라왔습니다. 사실 뷰캐넌의 주 무기가 체인지업이기도 한데, 2018년 일본에서 체인지업 구종가치 리그 전체 2위를 했던 투수 답게 확 올라오네요. 그 외 요키시나 가뇽 등 외국인 선수들이 돋보이고, 한국 투수들 중에서는 최채흥이랑 원태인 등 삼성 투수들이 높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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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리터(=포크)는 김민우의 포크볼이 여전히 1위입니다. 한 번 무너지긴 했으나, 워낙 그 전에 잘 던져서 포크 구종가치는 여전하네요. 그 외에는 롯데 투수들의 포크볼 구종가치가 죄다 높습니다. 사실 2000년대 롯데가 포크볼 왕국이긴 합니다. 조정훈, 송승준, 박진형, 김원중, 구승민 등 롯데 팜 선수들은 물론이고 이상목, 심수창, 김승회 등 롯데에서 시작하지 않은 선수들 조차도 포크볼을 잘 던졌으니 말이죠. 역시나 올해도 롯데 필승조 선수들이 이쪽 상위권을 휩쓸고 있고, 미국서도 주목받는 구창모의 스플리터도 구종가치가 높습니다. 그리고 전에도 설명드렸지만, 미국 선수들은 스플리터를 잘 안 씁니다. 대신 체인지업을 많이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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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싱커(=투심)인데, 이 부분은 김태훈이 1위네요. 왜 김태훈이 내용이 괜찮았는지가 설명이 됩니다. 싱커가 좋았기 때문이네요. 데스파이네가 순위권인데, 데스파이네는 메이저에서도 투심을 잘 던졌던 선수입니다. 상위권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느낌이고, 이인복이 지난 경기를 통해 투심 구종가치가 무려 3위까지 올라갔네요. 현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정우영도 싱커가 상위권입니다. 요키시는 여기서도 순위권이네요. 커브, 체인지업, 투심 세 무기가 모두 5위권이니 얼마나 지금 무서운 투수인지가 보입니다.

 

이렇게 이번에는 구종가치에 대한 업데이트 정보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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