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6월 첫 주 주말시리즈 리뷰

산왕공고 작성일 20.06.08 12: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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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많은 일이 일어났던 주말이네요.

트레이드도 있었고, 3개 시리즈나 스윕이 나와버렸습니다.

 

NC vs 한화

 

1차전 NC 13:2 한화

2차전 NC 14:3 한화

3차전 NC 8:2 한화

 

NC

워낙 분위기 나쁜 팀을 만난지라 상대적으로 쉽게 풀렸습니다.

타선이 아주 시원하게 터졌습니다. 평균 득점이 11.7점이나 될 정도로요.

타선 지원이 화끈하니 선발들이 당연히 잘 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발투수들이 전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타자들 중에서는 강진성의 크레이지모드가 여전하네요.

규정타석에 들어서니 바로 타율과 OPS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아주 맹타를 휘두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알테어도 이번 시리즈 7타점이나 올렸고요.

타자들 중에서는 누구 하나 제대로 삽을 뜬 선수가 없을 정도로 타선이 좋았습니다.

 

흠을 잡자면 역시나 불펜입니다.

시리즈 전경기에서 불펜 실점이 나온 점은 역시나 NC의 불안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포스트시즌에서 피곤할 수도 있겠습니다.

 

한화

결국 14연패라는 극악의 연패에 빠졌네요.

14연패 이상은 제가 KIA 16연패를 본 이후로 가장 긴 연패 아닐까 싶습니다.

끝내 한용덕 감독의 자진사임이 나오면서 최원호 코치의 감독체제로 돌아섰네요.

 

선발진이 이 팀의 핵이었는데, 그게 무너지니 정말 답이 없습니다.

그것도 리그 최상위권 선발진인 NC인지라 상성상 더 힘들었네요.

(이번 시즌 한화가 LGNC 상대로는 극악의 상성이라고 예상한 바가 있습니다.)

타선 싸움으로 가면 NC 못 이기는 건 기정사실인지라 결국엔 선발 우세를 가져가야 하는데

NC 상대로는 그게 안 됩니다.

 

여러가지 수를 뒀지만 연패를 막지 못해서 참 안타깝게 됐네요.

그걸 떠나 한화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시리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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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성 안 줄 수가 없겠는데요.

시리즈 13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인데 이리 치면 어지간하면 MVP 먹어야죠.

이 페이스면 골글을 넘어 시즌 MVP까지 노려볼 수 있겠습니다.

(강광회 심판님 요즘 아들 잘해서 좋으실듯) 

 

kt vs 롯데

 

1차전 kt 4:6 롯데

2차전 kt 0:1 롯데

3차전 kt 2:5 롯데

 

롯데

KIA한테 뺨 맞고 kt한테 분풀이를 했네요.

그간 무홈런과 상대 선발에 호투를 줬던 롯데인데,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첫 날 kt 불펜데이 때 나름 두들겼고, 데스파이네 상대로도 득점이 좀 나왔네요.

오윤석과 강로한 등 나름 새로운 얼굴들을 중용한 덕을 보는 느낌입니다.

민병헌 등 기존의 컨디션 안 좋은 타자들을 빨리 뺀 점도 좋았고요.

 

무엇보다 불펜이 여전히 견고합니다.

박진형은 2017년의 포스를 되찾았습니다. K/9이 무려 12일 정도로 삼진 머신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현재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마무리라면 김원중이겠네요.

조상우와 함께 탑 2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구승민이 좀 안 좋긴 했는데, 운이 없기도 해서 익스큐즈할만 하네요.

롯데가 만약 가을야구를 진출한다면 이건 불펜의 힘이라고 봅니다.

 

선발진도 상당히 호투했는데, 박세웅의 호투가 반가운 대목이네요.

그간 너무 못 던졌다 싶었는데, 모처럼 퀄리티스타트가 나왔습니다.

서준원, 스트레일리는 현 시점 원투펀치인데 역시나 퀄리티스타트를 해줬고요.

결국 광주 원정서 못한 걸 kt전에서는 외려 최상의 결과가 나와버렸습니다.

 

kt

다른 팀은 모르겠는데 롯데만 만나면 꼬이네요.

배제성이 그리 호투를 했는데도 그 경기는 끝내기 패를 당하질 않나

데스파이네가 QS 실패하는 등 롯데전만 되면 이상하리만큼 안 풀립니다.

 

이게 원인을 찾아보니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로하스가 롯데전에 너무 약합니다. 롯데전 타율이 0.2619개구단 최하위입니다.

로하스 뿐 아니라 심우준도 롯데전 타율 1할이 안됩니다.

여기에 불펜이 너무 밀립니다. 롯데 불펜과 kt 불펜이 극과 극입니다.

롯데의 WAR2.70으로 리그 1, kt는 무려 -0.1로 리그 최하위입니다.

 

이러니 상성이 안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리드오프와 중심타자가 롯데전에 약하니까요.

불펜 싸움이 되버리면 결국 롯데가 유리해지는 게임이 되버리죠.

다른 팀들 상대로는 로하스가 뻥뻥 치니 불펜 싸움으로 안 가는 경우가 많으나

롯데전에서는 침묵하니 타선 득점이 저조해지고, 이러면 최소 불펜 싸움 되버리니

kt가 불리해지는 흐름이 되버리니까요. 

 

그래도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면, 강백호가 이번 주중에 복귀한다는 점입니다.

조용호와 김민혁, 배정대가 타격감이 좋은 상태에서 강백호의 복귀는 반갑겠네요.

무서운 타선이 더 무서워지겠습니다.

 

시리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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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석과 박진형 중에 고민했는데, 위기를 계속 탈출시킨 박진형을 꼽겠습니다.

3경기 등판에 2홀드 2.2이닝 5탈삼진에 무실점입니다.

 

KIA vs 두산

 

1차전 KIA 1:5 두산

2차전 KIA 3:4 두산

3차전 KIA 2:3 두산

 

두산

이건 두산 투수진이 이끌어낸 스윕이네요.

이영하 플렉센  유희관 3명 전원이 퀄리티스타트를 해냈습니다.

두산의 장점이 완전히 발휘된 경기였네요.

무엇보다 최악이라 평하던 불펜의 폼이 살아난 점이 긍정적입니다.

권혁과 박치국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네요.

 

타선이 KIA 선발진에 밀려서 쉽게 터지진 않았습니다.

7점 정도는 쉽게 내는 두산인데, 이번 시리즈 평균득점이 4점이었습니다.

그러니 타선의 힘이라고 보긴 어려웠습니다. 결국 투수력으로 특히 선발의 힘으로 잡은 셈이죠.

유일한 약점인 불펜이 이렇게 살아나니 얼마나 강한 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다만, 박치국이 최근 많이 던지는 것 같아 좀 불안하긴 하네요.

곽빈의 팔꿈치 통증 재발도 좀 악재라면 악재구요.

 

KIA

롯데한테 벌었던 거를 두산한테 다 까먹었네요.

타선이 두산 선발진 공략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기에다 불펜 실점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면서 3연전을 모조리 내줬네요.

 

KIA의 장점이 투수진인데, 이게 상쇄가 되니 두산 입장에서도 할만했습니다.

투수진이 비슷하게 가면 결국 타선 싸움인데, 이건 두산이 좋은 상황이거든요.

타선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실제 하위타선 싸움에서 두산의 압승이 나왔습니다.

달리 말하면 KIA 하위타선이 약하다는 방증이기도 했고요.

 

그나마 김호령의 타격감이 이어지는건 크고, 김주찬의 복귀도 반갑습니다.

불펜도 김명찬이 좀 고전하긴 했으나, 박준표와 전상현은 여전히 안정적이네요.

두산 투수진의 선방이 커서 그렇지, KIA가 아주 못한 시리즈는 아니지 싶습니다.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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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 MVP2승을 거둔 박치국을 뽑겠습니다. 2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호투했습니다.

 

여담

이 시리즈 후 류지혁과 홍건희의 트레이드가 나왔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일단 KIA가 하위타선과 3루포지션 & 멀티 내야수에 대한 보강을 원했다고 보고요.

두산은 불펜 자원을 원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류지혁이라면 타 구단서도 오퍼를 넣어봤을 것 같은데,

필승조는 솔직히 타 팀도 안 내주려는 모양세다 보니 결국 홍건희로 결정한 듯한 생각이 드네요.

지금 두산 구단 매각설도 돌고 있어서 어쩌면 두산 모기업의 자금 문제도 연결되어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LG vs 키움

 

1차전 LG 3:6 키움

2차전 LG 4:5 키움

3차전 LG 8:1 키움

 

키움

타선이 나름 잘 터졌네요.

1차전에서는 LG 선발 임찬규를, 2차전에서는 LG 마무리 이상규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이정후나 박동원, 김하성 등 기존 타자들도 잘해줬고

2차전에서는 김혜성이나 허정협, 전병우 등 주축이 아닌 선수들까지도 잘해줬네요.

선발진도 최원태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이승호가 모처럼 5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 박병호가 이 시리즈 무안타라서 침묵을 해버린 점과

불펜의 실점이 매 경기 있었다는 점은 또 불안요소네요.

키움 불펜이 리그 최상위권 마무리, 김태훈이라는 뛰어난 불펜이 있지만

필승조 외 선수들이 좀 약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보입니다.

 

LG

타선이 시원하게 못 터진 점이 아쉬운 시리즈입니다.

3차전에서는 그럭저럭 터지긴 했는데, 1~2차전이 아쉬웠네요.

특히 올 시즌 승이 없는 이승호 상대로 다득점을 못한 점이 아쉽게 됐습니다.

김민성이 부진했고, 채은성의 잔부상이 조금 아쉬운 시리즈였습니다.

, 이상규의 첫 블론이 나왔네요. 물론 LG가 그전까지 노 블론팀이라 나올 때가 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차우찬이 3차전 호투했고, 3차전서 8점이나 내면서 스윕을 면한건 나쁘지 않았습니다.

라모스와 김현수의 타격감이 여전히 나쁘지 않다는 점도 괜찮은 대목이고요.

암만 이상규가 블론을 했지만, 정우영과 이상규의 필승조에 버금가는 팀이 몇 없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타선이 좀 식어서 그렇지 시리즈 전체적으로 못한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시리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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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랑 김하성 중에 고르려 했는데, 김하성이 좀 더 임펙트 있는 것 같아서 김하성 고릅니다.

 시리즈 성적은 10타수 5안타 3타점이네요. 어느덧 OPS0.9까지 올랐습니다.

 

삼성 vs SK

1차전 삼성 1:4 SK

2차전 삼성 4:6 SK

3차전 삼성 3:0 SK

 

SK

투수진이 매우 잘한 시리즈입니다.

선발진 전원이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네요.

필승조도 김정빈, 서진용, 하재훈이 모두 안정적이었습니다.

타선이 생각보다 안 터진 시리즈인데도 분위기 올라온 삼성 상대로 위닝 가져간건 고무적이네요.

삼성과의 투수진 싸움에서 크게 안 밀린 점은 크게 칭찬할 만합니다.

 

다만, 타선이 시원하게 안 터진 점은 재고해야겠습니다.

로맥이 홈런포 터뜨린점은 반갑지만, 전반적으로 좋진 않았습니다.

7일 경기는 아예 영봉패를 당했을 정도로 타선이 침묵했네요.

다른 타자들도 눈에 띄게 잘 친 타자는 없었고요.

최정도 잘 치다가 이 시리즈에서는 좀 식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시리즈 위닝으로 가져간건, 투수력이라고 봐야겠죠.

 

삼성

페이스는 삼성이 원하는 투수전 페이스였는데, SK 투수진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상수와 살라디노, 박찬도 등 상승세던 타자들이 식어버린게 컸네요.

김상수만 어느 정도 타격감이 유지됐지, 나머지 선수들의 타격이 아쉽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SK 타선이 크게 터지지 못하게 막은 점은 역시나 삼성 투수진의 견고함을 보여줍니다.

최채흥이 좀 아쉽게 되긴 했지만, 부상이라는 돌발 상황이 있었기에 그렇고요.

뷰캐넌은 크게 무너진 적이 있어서 그렇지, 10실점 경기 빼면 32이닝 6실점으로 1점대네요.

최지광의 2차전 2실점이 아쉽긴 하나 그 외에는 불펜 실점도 적었습니다.

이제 오승환도 돌아오고 하니 불펜은 더 강해질 듯하네요. 타선에서는 박해민도 돌아왔고요.

 

시리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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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불펜진에서 꼽고 싶은데, 2세이브의 하재훈을 꼽겠습니다.

 

리뷰는 이것으로 마치고 이번 주중 3연전 안내입니다.

 

한화 vs 롯데

KIA vs kt

두산 vs NC

SK vs LG

키움 vs 삼성

 

이상으로 긴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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