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불운한 투수들 모음

산왕공고 작성일 20.06.24 11: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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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 드시는 분 있을 겁니다.

 

'아 이 투수 정말 잘 던지는데 참 불운하구나'라는 생각.

 

특히 재작년 제이콥 디그롬한테 그 이야기 많이 들렸죠.

결국 10승으로 역대 최소승 사이영상의 타이틀을 달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불운함에도 대단한 내용을 보였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올 시즌 KBO에서는 어떤 투수들이 불운의 대명사로 꼽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올 시즌 규정이닝 70% 이내 투수들의 득점 지원입니다.

최소 기준으로 나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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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지원에서는 롯데의 댄 스트레일리가 유일한 1점대 득점지원을 받으며 압도적인 꼴찌를 달리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스트레일리의 ERA를 보시면..무려 2.10으로 리그 3위입니다.

현재 리그 탈삼진 1위, 피안타율 2위, WHIP 3위라는 압도적인 내용으로 구창모에 버금가는 내용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득점지원이 1.94라는 말도 안 되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단 1승뿐입니다.

얼마나 불운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작년 브룩스 레일리를 보는 느낌이네요. '레일리'라는 이름의 저주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찾아봤는데, 스트레일리가 매번 불운했던 투수는 또 아니네요.

2017년 마이애미 10승때는 6점대 득점지원으로 메이저리그 규정이닝 투수들 중 전체 7위이기도 했습니다.

올 시즌만 유독 불운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2.25의 득점지원을 받았던 김민우도 개막 직후 참 불운했던 투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매번 QS+하고 진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요.

다만, 최근 내용은 나빠져서 스트레일리만큼의 임펙트는 아닌듯.

 

서폴드, 이승호, 김태훈 등도 불운한 투수들에 속합니다.

서폴드의 경우 득점지원이 워낙 적네요. 규정이닝 투수들 중에서는 두 번째로 적게 받고 있습니다.

특히 QS%가 78%라는 압도적인 퍼센테이지를 갖고도 저런 득점지원을 받고 있으니 참 불운하네요.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KBO는 50% 전후, MLB는 60% 전후의 QS%면 안정적인 투수로 봅니다) 

이승호와 김태훈은 5점대 ERA라 내용이 나빴던 적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건 좀 손해 본 점도 있네요. 구원투수들의 분식회계율이 높았습니다.

구원투수 분식회계 관련해서는 조금 있다가 이야기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켈리나 가뇽 등도 득점지원이 잘 안 되는 투수로 나오네요.

NC나 두산 투수는 여기에 없네요. 그만큼 득점지원이 잘 되고 타선이 좋다는 뜻으로 봐도 될 듯합니다.

 

아까 이승호 건에서도 이야기했듯 이 ERA라는 점이 승계주자 실점시 올라간다는 문제가 있어

이 부분도 좀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분식회계 실점율이 높은 선수들을 한 번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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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표본은 적으나 올 시즌 주자 실점 실점 퍼센테이지 순위입니다.

표에서는 규정이닝 70% 이상, 주자 실점 50% 이상 선수들 기준입니다. 

 

임기영이 올 시즌 주자를 남기고 나가면 죄다 실점으로 이어졌네요. 남겨놓은 5명의 주자가 전부 홈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이게 비자책 주자일 수도 있는데, 이 때문에 ERA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그럼에도 2점대 ERA는 꽤 인상적이네요.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이라고 봅니다. 

 

이승호는 아까도 봤듯 100% 확률로 남겨놓은 주자가 들어왔습니다. 이민우도 마찬가지.

SK 김태훈도 실점이 많았네요. 남겨놓은 주자가 많기도 했지만, 실점도 많았습니다. 

조금 ERA가 뛴 것도 없잖아 있는듯합니다.   

 

언급해야할 부분이 또 하나 있는데 리그에서 가장 많이 블론세이브를 당한 선수가 이승호입니다.  

현재 리그 유일하게 5번이나 블론을 당했습니다. 

 

여기에는 없지만 한화 채드벨도 8명의 주자를 남겼는데, 5명의 주자가 들어와 62.5%의 실점률입니다.

서폴드는 남겨놓은 주자는 적은데, 분식회계율이 높네요.

 

이렇게 올 시즌 불운한 투수들을 정리해봤는데

 

유형별로 보자면

득점지원이 불운한 타입: 스트레일리, 서폴드, 김민우 

불펜 분식회계가 많다: 임기영, 이승호, 김태훈

 

개인적으로 보기에 불운한 순위는  

1. 스트레일리(너무나 암울한 득점지원) 

2. 이승호(득점지원 불운+불펜 방화로 인한 주자실점이 많았음) 

3. 서폴드(득점지원 불운)

 

이 순위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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