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00타점을 달성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소감을 전했다.
마차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서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마차도는 이 홈런으로 통산 1000타점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 중 아홉 번째 기록이다.
“(기록을 달성한 것도) 모르고 있었다”며 말문을 연 마차도는 “기록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면 미쳤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 야구의 신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뜻”이라며 자신의 기록 달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곳은 내가 커리어를 시작한 곳이다. 내 첫 타점이 이곳에서 나왔고 이제 1000번째 타점이 또 여기서 나왔다. 정말 미쳤다”며 친정팀 볼티모어 원정에서 기록을 달성한 것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마차도를 비롯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볼티모어에 이겼다. 이날 승리로 후반기 첫 경기 패배 뒤 7연승을 달렸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볼티모어 등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그는 팀이 원정에서 잘나가는 이유에 대해 “이전에도 얘기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야구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아주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잘하고 있고 투수들도 실점을 막아주고 있다. 홈이냐 원정이냐에 상관없이 우리는 지금 전반저긍로 아주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며 원정과 홈에 상관없이 팀이 좋은 야구를 하고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우리는 하던 것을 계속해야한다. 계속 이겨내면서 우리가 해왔던 것들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운도 따랐다. 2회 카일 히가시오카의 뜬공 타구를 상대 수비가 놓치는 등 상대 실책으로만 3점을 뽑았다.
마차도는 “특히 상대같은 포스트시즌 진출권 팀에게는 쉽게 기대하기 어려운 장면”이라며 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차 “결국은 우리가 하던 경기를 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1000타점을 기록한 마차도를 언급하며 “엄청난 성과”라며 축하한 뒤 “타선 전체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타선의 고른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투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매 경기 긴 이닝을 소화하해주고 있다. 여기에 타선은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며 상황에 맞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되면서 굉장히 좋은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수비도 잘하고 있으며, 주루에서도 똑똑한 모습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팀 분위기를 높이 평가했다.
선발 마이클 킹은 6 1/3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자 거너 헨더슨의 109마일 타구를 종아리에 맞았던 그는 “이후 공 세 개를 던졌을 때는 공에 확신이 없었는데 이후 괜찮아졌다. 다음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안정을 찾았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넘치는 아드레날린에 통증을 느끼지 못했던 그는 “더그아웃에 들어온 이후 트레이너들이 ‘109마일짜리 타구에 맞았다고!’라고 말하면서 기분이 더 이상해졌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대신 이전 등판에서 해왔던 것에서 쌓아간다는 느낌으로 던지고 있다. 꽤 좋은 루틴을 유지하고 있다”며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