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펠릭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첼시에 합류할 예정이다.
유럽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0일(한국시간) "펠릭스가 첼시도 돌아간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그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펠릭스는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다. 그는 벤피카에서 성장하며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9년엔 최고의 유망주를 꼽는 골든보이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러 빅클럽이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영입전의 승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당시 이적료로 무려 1억 2,700만 파운드(약 2,199억 원)를 투자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기대감이 드러나는 엄청난 거금이었다.
기대와 달리 펠릭스의 성장세가 더뎠다. 팀 전술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며 부진했다.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그 어떤 선수도 구단보다 위대할 수는 없다"라며 분노했다. 펠릭스는 발언 이후 프리시즌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다. 이적 말고는 뚜렷한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는 최근 수년간 겪고 있는 재정 문제로 인해 펠릭스를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한발 물러난 건 펠릭스였다. 그는 비교적 적은 연봉인 40만 유로(약 6억 원)에 바르셀로나와 임대 계약을 맺었다.
펠릭스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44경기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그는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했다. 그는 "나는 바르셀로나를 사랑한다. 계속 머물고 싶다. 나는 임대 중이다. 나에게 달려있지 않다"라고 발언했다.
이어서 "나는 항상 바르셀로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왔다. 이곳에 오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어릴 적 꿈 중 하나를 이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
바르셀로나는 펠릭스 완전 영입 대신 다니 올모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니코 윌리엄스를 추가로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펠릭스에게 투자할 돈은 없다.
펠릭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복귀했지만 팬심이 최악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헤타페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렀는데, 이때 팬들이 펠릭스를 향해 "저 포르투갈 놈은 XXX의 아들이다"라며 비난했다.
결국 펠릭스는 바르셀로나가 아닌 첼시에 합류할 전망이다. 로마노 기자는 "펠릭스가 첼시도 돌아간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그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계약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예약됐다. 2030년 6월까지 계약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