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가 요키치의 보디가드를 묶었다.
미국 현지 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간) 덴버 너겟츠가 애런 고든과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4년 1억 3300만 달러다. 이번 계약에는 계약 마지막 시즌에 FA를 선언할 수 있는 플레이어 옵션과 트레이드가 된다면, 연봉이 늘어나는 트레이드 키커가 포함된 계약이라고 한다.
고든은 덴버에서 대체할 수 없는 선수가 됐다. 2014 NBA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지명된 고든은 올랜도를 이끌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고든은 에이스 역할이 아닌 블루워커에 어울리는 선수였다. 올랜도는 고든을 꾸준히 밀어줬으나, 고든은 에이스의 재목이 아니라는 것만 입증했다. 결국 올랜도의 리빌딩은 실패로 끝났고, 고든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 이런 고든을 낚아챈 팀이 덴버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를 보좌할 포워드가 절실했다. 궂은일과 수비에 능한 유형이 필요했고, 고든은 이에 완벽히 부합하는 선수였다.
덴버로 이적한 고든은 NBA 커리어 최고의 시기를 맞이한다. 공격에서 요키치의 패스를 받아 손쉬운 득점으로 연결했고, 수비에서는 상대 팀의 에이스를 막고, 골밑에서 요키치의 수비 약점을 메우는 활약을 펼쳤다.
고든과 요키치는 NBA 최고의 골밑 조합이 됐고, 2022-2023시즌에 절정에 이른다. 덴버는 요키치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NBA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올랜도 시절 애매한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던 고든도 이제 NBA 최고의 블루워커 포워드로 거듭났다. 이런 고든을 덴버는 절대 놓칠 수 없었다.
이번 계약으로 고든은 사실상 덴버에 종신 선언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앞으로도 고든은 요키치의 최고 파트너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