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아스널 주전 수비수, 한순간 실수로 다리 절단할 뻔했다…"조금만 늦었다면 선수 생활 끝났어"

해왕고리 작성일 24.10.24 19: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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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주전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27)가 과거 다리를 절단할 뻔한 일화를 소개했다.

진첸코는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레프트백이다. 2013년 자국 리그 샤흐타르 도네츠크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으며, 이후 우파를 거쳐 2016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둥지를 틀었다.

2016/17시즌 PSV 에인트호번 임대를 경험한 진첸코는 한층 성장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중요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아스널로 이적하기 전까지 통산 128경기 2골 12도움을 뽑아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외한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성기를 맞았다.

아스널에 입단한 진첸코는 맨시티 시절에 비해 더욱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을 구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올 시즌 들어서는 부상에 신음하고 있으나 최근 본머스전(0-2 패), 샤흐타르전(1-0 승)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를 알렸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에서도 2015년 A매치 데뷔 후 68경기 9골을 기록, 없어선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진첸코는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과 인터뷰를 통해 10대 시절 한순간의 실수로 다리를 잃을 뻔했다고 고백했다. 10년 전 샤흐타르 유소년팀에 몸담던 진첸코는 TSG 1899 호펜하임의 입단 테스트 제안을 받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입단이 불발됐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진첸코는 "호펜하임 입단 테스트를 앞두고 러시아 길거리 축구를 한 경기만 뛰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들 입장에서는 큰 경기였고, 내가 한 자리를 맡아주길 원했다"며 "경기 수준은 불량했다. 축구보다 케이지 싸움에 가까웠다. 상대가 나에게 거친 태클을 날렸고, 오른쪽 발목이 부어올랐다. 다음 날 독일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데 걷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독일에) 가기로 결정했고, 며칠 후에 훈련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때쯤이면 부기가 가라앉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행기에 탄 나는 스튜어디스에게 발목 부기를 가라앉힐 얼음을 부탁했다. 문제는 나는 영어 실력이 좋지 못했고, 독일어를 전혀 할 줄 모른다는 점이었다. 스튜어디스는 요구를 이해하지 못하는듯하더니 얼음을 가져왔고, 나는 발목에 얼음을 감싼 채 잠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스튜어디스가 제공한 얼음은 다름 아닌 드라이아이스였다. 심각한 화상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진첸코는 "일어나 발목을 봤는데 피부가 모두 하얗게 변했고, 20분 뒤 따뜻해지더니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다. 나는 독일에 도착해 곧장 수술을 받았고, 괴저를 제거했다. 만약 그것이 퍼졌다면 다리를 절단해야 했을지 모른다. 의사는 나에게 '당신은 운이 좋았다. 적절한 시기에 왔고, 조금만 늦었다면 다리를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선수 생활의 꿈이 끝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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