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비로소 이번 시즌에 집중할 모양이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와 데이브 맥메너민 기자에 따르면, 레이커스가 ‘The 세자 저하’ 브로니 제임스(가드, 188cm, 95kg)를 G-리그로 내려보낼 것이라 전했다.
시즌 첫 세 경기를 안방에서 치른 레이커스는 이제 원정길에 오른다. 서부와 동부를 오가는 5연전에 돌입할 예정. 이번 원정까지 제임스와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 일정 후, 그를 G-리그로 강등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레이커스는 세자 저하를 보필하는데 전심전력을 다했다. 2라운드 25순위로 지명한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에게 투웨이딜이나 보장되지 않는 계약이 아니라 4년 계약을 안겼다. 대개의 2라운더가 3년 계약(첫 해 보장, 이후 부분보장, 마지막해 비보장 등)을 맺는 것과 달리 여느 1라운더나 2라운드 초반에 호명된 선수와 같은 계약(첫 해 2년 보장)을 맺었다.
이도 모자라 프리시즌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예정된 수순대로 개막전에서 코트까지 밟았다. 르브론 제임스의 아들이라는 엄청나게 특수한 처지가 아니었다면, 설사 선수단에 진입했다고 하더라도 코트를 밟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으나, 그는 아니었다. 이대로라면, 시즌 막판까지 G-리그는 구경조차 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비로소 그를 G-리그로 내려보낼 예정이다. 현재 G-리그는 드래프트가 끝났으며, 11월 초에 구단별로 캠프를 시작한다. 제임스는 G-리그부터 천천히 기량을 다져야 한다. 대학 시절에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실전 경험은 물론 실력을 쌓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명됐고, 정규계약을 맺었고, 선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레이커스는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을 시작으로 험난한 일정에 돌입한다. 피닉스 선즈를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토론토 랩터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상대한다. 토론토와의 경기 후 이틀을 쉬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경기 후 하루를 쉬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제임스는 지난 23일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개막전에서 2분 41초를 뛰며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번의 공격 시도가 있었으나 무위에 그쳤다. 3점슛도 시도했으나 림을 외면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코트를 밟을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승패가 조기에 결정이 된다면 남은 시간 동안 코트를 밟을 여지가 있을 만하다.
만약, 제임스가 원정 이후 G-리그로 내려간다면, 레이커스는 다른 선수를 승격시킬 수 있다. 레이커스는 오프시즌에 대단한 일처리를 뽐낸 바 있다. 하물며 최근에 붙잡은 크리스천 콜로코와 동행이 최종적으로 가능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좀 더 실력을 갖춘 이를 불러올려 기존 선수와 이제야 손발을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