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미래

빌어먹을붉음 작성일 09.04.11 03: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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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책을 얼마나 읽으시나요?

 

모르긴 해도 1주일에 한 권은 커녕 1달에 한 권도 안 읽으시는 분이 다반사일 거라 생각합니다.

 

전 판타지를 굉장히 좋아해서 하루에 몇 권이고 읽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볼 때마다 매우 부끄럽지요.

 

판타지를 읽는다는 행위는 TV 드라마를 보는 행위와 크게 다를 바 없으며

 

오히려 대화 주제들을 생각하면 TV보다 안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내 나름으로 그 안에서 가치를 찾는다고는 하지만 자랑스럽게 책을 읽는다고는 못하죠.

 

그런데 그런 판타지조차 글자이기 때문에 읽기 괴롭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신기하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그렇게 글자 많은 것을 읽느냐고.

 

요즘 게시판 글을 보면 길어서 패스~ 라는 리플을 자주 보게 됩니다.

 

정말 긴 경우도 있습니다. 읽는 시간만 해도 10분이 넘어가는 글들은 사실 읽기 힘들죠.

 

그러나 A4 반 페이지 정도도 안 되는 글이 길어서 못읽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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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예언합니다.

 

만약 요즘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시 말해서 세대가 바뀌면서 읽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계속 올라간다면

 

모든 전문 서적은 저학년 용 문제지처럼 변할 겁니다.

 

문맹률이 올라갈 겁니다.

 

소설은 영화나 만화를 만들기 위해 참고하는 전문 자료가 될 것입니다.

 

그 수준 역시 작가의 역량이 저하되면서 점차 떨어질 것입니다.

 

종국에는 책이 아닌 다른 매체의 컨텐츠들도 힘을 잃어버리고 무감동한 쓰레기가 넘처날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읽고 볼 만한 것이 전부 사라진단 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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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긴가요? 만약 정말 길어서 못 읽으시겠다면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정도 길이의 글도 읽을 끈기와 독해력이 없다면

 

앞에 말한 일이 벌어지기 전 시대를 살 여러분들은 여러가지로 곤란함을 겪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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