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신세한탄 좀만 할게요.
어머니 아버지가 계시는 시골집에 오늘 불이 났네요. 다행이 두분 모두 다치신곳은 없지만..
집이 홀라당 타버렸네요.
창고 안에 있는 쌀이며 고추며 깨며...
트랙터 할부금 갚으려면 아직도 5년 남았는데.. 홀라당 타버렸네요.
얼마전에 산 led 티비... 물들어가서 쓸수 있을려나 모르겠네요...
그냥 저냥 따져봐도 2억은 훅 날아간것 같은데...
보험회사 직원이 한단 소리가 집기둥이 안무너져서 보험금 전체는 못주고 일부만 준다네요.
겨우 한도 4천짜리 화재보험인데 말이죠.. ㅎㅎㅎ
소방차는 불난지 30분이나 지나서야 오구요 ㅎㅎㅎ 덕분에 창고에서 난 불이 집까지 옮겨 붙었죠.ㅎㅎㅎ
거지 됐네요.. 그 비싼 농기계,, 콤바인이며 트랙터며... 이앙기에 ㅎㅎㅎ
광주에 있는 아파트 팔면 얼추 농기계 할부금은 일단 값을 수 있겠네요..
근데.. ㅎㅎㅎ 집을 다시 지을 돈이 없네요.. 곧 가을이라 추수할려면 농기계가 꼭 필요한데.. ㅎㅎ
다행히 빗은 없지만 탈탈 털어도 땡전 한닢 안나오겠네요...
나야 아직 젊어서 이래저래 살면 되지만
칠순이 내일 모래인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는 수중에 돈한푼 없이 어찌 해야 될런지요
소주 한잔 하고 싶은데... 돈을 아껴야 될것 같네요....
스물아홉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 다가오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