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가 저의 친구를 빼았아 갔습니다.

푸른시냇물 작성일 12.04.09 23: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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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다단계 정말 이제 욕만 나오더군요.....

제 11년지기 친구가 점심좀 같이 먹자고 해서 토요일 점심에 만났습니다.

마침 제가 서울본사에 일이 있어 올라가는 일이라 마침 잘됐다....라고 생각해서

논현동 모 식당에서 만나서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전에 자주 다녔던 낚시 계획도 짜면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습니다.

 

점심 식사끝나고 이 친구가 어쩐 일로 선뜻 돈을 내더군요.

후식으로 커피를 자기 회사 근처 커피샾이 있다고 해서 따라가서 마시고 있는데

조금 지나니까 이 친구가 자신이 일하는 직장을 구경시켜주고 싶다고 하더군요..

좀 싸아~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11년지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그 친구가

일하는 직장에 따라갔는데......방화문 앞에 작은 회사마크하고 입구라는 글씨가

써져 있더군요.... 그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뿔사~~~~~~! 둥근 탁자에 왠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득하게 사람들이 있고 뒤엔 왠 식품들이 진열되어 있더군요.

바로 전형적인 다단계였습니다.   제 친구와 같이 일하는 팀인지 두 사람이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이 분이냐고 하더군요.  바로 옆방에선 어떤 여자가 사람들을 앉혀

놓고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더군요.

 

전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고 그 문을 나가려 했는데 제 친구하고 아까 악수

했던 사람이 제 팔을 잡더군요.  겨우 겨우 뿌리치고 그 문을 나서는데 제 친구가

그 건물 정문까지 쫓아와서 자기 하고 좀 같이 일하자더군요.

참~~~~ 오만가지 생각이 순식간에 지나가더군요. 저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

을 못참고 그 친구 얼굴에 아까 먹었던 점심값을 던지고 연락끊자고 하고 나왔습

니다.

 

이후로 저녁먹기 전까지 계속 전화를 해대더군요.

간만에 서울에 올라와서 기분 좋게 친구를 만나고 기분 좋게 내려가려던 것이

11년지기와 연을 끊어버리는 날이 되어서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제 가족에게도 황당해서 말을 못했지만 너무나 화가 나기도 하고 슬퍼서 글을

올립니다.

 

다단계 정말 우리나라에 사라졌으면 합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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