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안에 버젓한 불법(?) 건축물
길조(吉鳥)로 여겨지는 ‘제비’가 경찰청사에 둥지를 틀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충남의 알프스 청양에 귀한 가족이 생겼습니다.
법 없이도 살아가리만큼 순하고 착해서 겁도 없이(?) 경찰청사내에 불법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였나봅니다.
제비가 처음 온 날
충남지방경찰청 청양경찰서 미당치안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하동선 경위는 지난 6월 초순경 치안센터 건물 입구에서 새집을 발견했습니다.
3년여간 근무하면서 치안센터에 새집을 짓는 것을 본적이 없는 터라 신기하여 며칠동안 지켜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비 집이었습니다.
제비 두 마리가 서로 집을 짓기 시작하더니 1주일만에 집을 완성하고 알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두 마리가 부부인지...
한 마리가 알을 품고 있으면 다른 한 마리는 먹이를 물어다주거나 옆에서 ‘지지배배 ’라고 울면서 마치 “이 더운 날씨에 힘내”라며 응원하는 듯 하다고 합니다.
제비는 길조
제비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강남에 갔다가 3월 3일 삼짇날에 돌아오는데, 이와 같이 수가 겹치는 날에 갔다가 수가 겹치는 날에 돌아오는 새라고 해서 민간에서는 감각과 신경이 예민하고 총명한 영물로 인식하고 길조(吉鳥)로 여겨왔다.
[출처] doopedia 두산백과 제비의 민속·전승·상징
농약 등으로 먹이가 부족하고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도시뿐 아니라 시골에서도 보기 드문 제비이지만 지금 청양군내 곳곳에는 둥지를 틀어 청양군의 분위기를 바뀌주고 있습니다.
제비는 아직 부화 중
제비는 지금도 알을 품고 있습니다.
제비가 경찰청사에 나타난 것 자체만으로도 청양경찰 전 직원과 마을 사람들은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고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얼마 전 청양군 주민 대상 범죄안전?교통사고 안전?법질서 준수도를 평가한 2012년 상반기 체감안전도 조사에서 청양경찰이 도내 1위를 하여 제비의 덕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속설에 따르면 제비는 다음 해에도 둥지를 튼 곳에 또 찾아와 고치고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귀하고 행운의 상징인 제비가족을 위해 내년엔 문패라도 마련하여 청사 내 처마 한 켠을 내줄까 합니다.
불법건축물을 지은 제비에게 돌아오는 봄에는 행운의 박씨 대신 청양경찰, 청양군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반가운 소식을 가득 갖고 돌아오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