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망에 걸린 구자철의 쐐기골 (출처:연합뉴스)〕
런던올림픽에서 선전하며 마침내 동메달을 거머쥔 한국 축구를 지켜본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가히 축구만큼이나 폭발적이었다. 대륙 네티즌들은 한국팀에 대해 칭찬과 찬사 뒤로 부러움과 시샘을 나타내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번 올림픽 축구를 통해 한층 심해진 '공한증'을 숨기지 않았다.
우선 이들은 한일전에서 우리팀이 보여준 임전태세에 '두렵다'는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포털 '텅쉰'에 댓글을 남긴 'Pulb'란 아이디는 "정말 무섭게 축구한다..."라며 경기에 나선 우리 선수들의 자세를 평가했다.
또 아이디 '?便'는 "와! 한국팀 진짜 악을 품었어"라며 경악하기도 했다. "아, 이건 전쟁이구나. 저 일본X들..."이라 말하는 네티즌도 보였다.
역시 '텅쉰'에 글을 올린 한 조선족 중국인('小白..')는 "난 지금 한국에서 축구를 보고 있는데...이 새벽에 앞집 뒷집 다 불이 켜져 있어. 한일전이라 그런 거지. 베이징에 있는 한국인들은 인터넷으로 중계를 보더라고. 정말 이런 건 우리 중국인들이 배워야 돼..."라고 적었다.
'봄비'라는 아이디는 "XXX(일본비하어)들을 완전히 까 뭉개네...대단해 한국!"이라 말했다. 또 "한국밖에 없어. 우리의 원한 일본을 눌러 줄 팀은"이라 말했다. 아울러 "일본팀, 방사능에 심취했구나"라는 등 이번 축구를 빗대어 일본을 비하하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이미 경기 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댓글들에서 "런던에서 영국을 꺾었을 때 정말 충격이었어. 바로 그 경기장에서 숙적인 일본을 만났으니..."라며 한국의 승리를 예감하는 중국인들이 많았다.
이 밖에도 한국축구를 보며 자국 축구팀의 안일한 경기태도를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일본은 아시아 최고였는데, 오늘에야 바뀌는 구나"라며 한국축구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는 네티즌들이 적지 않았다.
〔박주영의 첫 골에 환호하는 홍명보 감독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