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머피의 법칙이었던 날....

푸른시냇물 작성일 13.01.28 13: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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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날짜도 기억하는 최악의 머피의 법칙이었던 날.....

지난주 건강의 이유로 사표낸 직장에서 입사한지 1년 좀 넘은 2002년 3월 4일.....월요일...

지난 주 회의로 인해 대전지역 업체 출장 결정나고 첫 출장날....

 

아침 운동나가려고 하는데 얼굴에 뭐가 묻은거 같아서 씻으려고 물트니 샤워기모드라

입었던 트레이닝복 젖어서 운동을 못나가고......  다른 거입고 밥 앉혀놓고 나갔다고 생각

했는데 밥만 앉혀놓고 취사버튼은 안눌른 상태라 밥은 이상하게 되어버리고....

 

딱 차려입고 나갔는데 왠걸 차에 타려고 하는 순간 비둘기 똥이 양복에 묻어버려 재빨리

다시 집에 올라가서 다시 갈아입고 나와서 차를 타고 출근하는데 사무실로 들어가니 아무도

없기에 어디가셨냐고 물어보니 관리팀장이 xxx대리 왜 대전 안갔냐고 물어보고......

비둘기똥때문에 정신이 나가서 깜빡하고 대전행을 안하고 사무실행을 했고.......

 

다시 차를 돌려 대전으로 가는데 왜 이리 신탄진 방향이 그렇게나 막히는지......

약속시간에 1시간 늦어서 사무실에서 전화오고 거래업체에서 전화오고 하루 종일 정신없었는

데 그럭저럭 잘 넘기고 돌아오는 중에 주유소에 들렀는데 출장용 법인카드를 사무실에 놓고

오는 바람에 개인카드로 주유를 하고.....(우리 회사는 지금까지도 단시간 장시간 출장시에

출장용 법인카드 지급 그외엔 개인경비로 인정)

 

돌아와서 과장님 차장님 부장님에게 혼이 나고.....ㅠㅠ

퇴근해서 돌아와 보니 화장실불은 켜져있고.....ㅠㅠ

 

그나마 게임하면서 피로좀 풀려했더니 그래픽카드 에러로 인해 컴퓨터도 안되서

tv로 멍때린 최악의 하루.....  덕분에 양복은 드라이크리닝 행....... 주유비 날려......

하루종일 혼나...... 아침부터 최악^^

 

오랬만에 그때 시절이 꿈에 보여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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