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가장 핫한 영화 중 하나인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대해 많은분들이 궁금하실 것 같아서
간단하게 후기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스포는 최대한 자제 할께요~
대다수의 영화들의 내러티브(서사)는 시간의 흐름과 같이 진행됩니다.
그런 영화들 중에서도 시간의 흐름을 놓치면 영화의 내러티브 자체를 놓쳐버리는 영화가 있죠
예를 들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유명한 '메멘토' 가 대표적이겠네요.
하지만 '설국열차'의 내러티브는 공간, 즉 기차칸에 따라 내러티브가 진행 됩니다.
다른 영화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자 영화의 가장 중요한 메세지가 이 곳에 숨어 있죠.
각 칸이 가지는 각각의 세계와 가치관이 영화의 큰 틀을 이끌어 갑니다.
그러한 재미를 발견하는데 노력하며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또 영화를 보실 분들에게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이 영화는 헐리웃 블록버스터나 액션 활극 영화가 아니라는 점 입니다.
흥행과 홍보를 위해서 인지 모르겠지만 배급사 쪽에서 이 영화에 블록버스터, 액션, 재미 등의 포장지를 씌운 듯 합니다.
하지만 포장지를 열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설국 열차는 화려한 출연진이 만들어낸 수수하고 담백한 영화 입니다. 여러가지 물감의 색을 섞고 또 섞다 보면 점점 어두워
지다검정색으로 변하듯, 설국열차는 화려한 볼거리와 소소한 재미를 관객들에게 던져주며 결국 무거운 무채색의 결말을 향
해 달려갑니다.
영화의 내용과 결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요.
영화를 본 관객마다 각기 다른 해석과 느낌을 가지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 영화는 봉분호감독이 만들어낸 판타지 묵시록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이 설국열차가 구원을 향해 달리는 열차인지, 종말을 향해 달리는 열차인지는 봉감독이 만들어낸 진중한 판타지
안에서 여러분들이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절대 친절한 영화는 아닙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과 암시를 담아내야 했기 때문인지 관객들에게 영화의 많은 내용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관객들은 최대한 집중하여야 이 영화의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열차의 각 칸에대한 디테일 입니다.
어찌보면 친절하지 않은 영화라는 카테고리에 속하는 점 입니다만, 영화가 가지는 특성상 열차의 각 칸은 상당히 중요한
컨텐츠 이자 배경입니다. 그러나 몇몇 칸은 단순한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그쳐서 영화의 흐름에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1,2편으로 나누어서 만들고 편집했다면 좀 더 명확하고 뚜렷한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없네요. ㅋ
마무리 하자면
분명 재미있는 영화 입니다. 하지만 편하게 볼 영화는 아닙니다. 호불호는 분명 갈릴만한 영화 입니다.
영화속에 있는 깊은 즐거움을 찾고 싶으신 분들은 치열하게 관람 하시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끊임없이 생각해 보세요.
그렇다면 영원히 단물이 빠지지 않는 껌처럼 여러분의 영화들 중에 계속 곱씹을 수 있는 좋은 영화가 될 것 입니다.
나중에 설국열차가 종영될 때 쯤이면 제가 느낌 감상을 소상히 적어 보고 싶네요.ㅋ
만약 저에게 평점을 물으신다면
10점 만점에 8.5점 정도 주겠습니다.
9점을 주고 싶은데 대중성을 갖추지 못한 것 같아서 0.5점 뺐습니다.ㅋ
영화를 보실 분들에게, 혹은 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