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 좋아하시나요??
자극적인 식감 때문에 탄산음료는 즐겨 찾는데 반해 탄산수는 사실 그렇게 대중적이지는 않죠?
기껏 해봐야 대중의 인식속에 탄산수 하면 '페리에' 정도를 떠올릴겁니다.
페리에를 처음 먹어보고 '되게 밍숭밍숭 이상한 맛' 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즐겨 찾는걸 보니 유명한건 다 이유가 있나 봅니다.
그렇지만 정작 제가 오늘 소개할 제품은 페리에가 아니고 바로 이 녀석 입니다.
바로 초정 탄산수!!!!
마트나 편의점을 가면 늘 약방의 감초처럼 눈에는 밟히지만,
정작 손이 가지 않는 제품 베스트를 꼽자면 아마 이놈이 거진 들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촌스러운 디자인이 왠지 익숙하다 싶더니 맥콜, 천연사이다의 제조업체인 일화에서 판매하는 탄산수 랍니다.
하지만 맥콜도 그렇듯이 맛은 결코 촌스럽지가 않죠.
촌스러운가??
뚜껑입니다.
'월드 탑 3' 이라는 문구가 보이시나요?
이 초정탄산수는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라고 합니다.
광천수가 뭔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우리가 흔히 듣는 미네랄 워터 = 광천수 랍니다.
저만 몰랐던건 아니겠죠?????/
우리말을 사랑합시다.
광천수 YES 미네랄 워터 NO
뚜껑 무늬를 포토샵으로 죽 늘려서 몸통에 붙였네요.
잘은 모르겠으나 요즘 탄산수 시장은 '병' 으로 어필하는 시대가 아닌가를 감안한다면,
초정 탄산수는 병이 일단 너무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나 싶네요.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 한 유리병에 담긴 탄산수의 경우 우리돈 2만원 가량에 판매가 되는걸 본적이 있는데요.
안에 담긴 내용물은 초정탄산수가 훨씬 좋을텐데도 그놈의 외모지상주의... ㅜㅡ
별로 손이 가지 않는 디자인의 병이었습니다.
눈여겨 볼 것 은 원재료부분인데요.
정제수, 탄산가스 딱 2가지군요.
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초정 탄산수 자체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죵.
초정 탄산수의 역사상의 기록이 되게 많은데, 그중 몇가지 핵심만 나열하자면,
이 초정 탄산수는 6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고,
또 그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세종, 세조 대왕님들이 초정리에 머물면서 이 탄산수로 질병을 치료했다고 기록이 되어있답니다.
'매운맛이 나는 물이 있는데, 이 물에 목욕을 하면 피부병이 낫는다' , '후추처럼 톡쏘는 맛의 물이 있는데 이를 마시면 위가 좋아진다' 등등등등
들으면 들을 수록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법한 만병통치약의 스멜이 나면서 신용도가 약간 떨어지는 역효과가 납니다.
역시 이야기는 여과해서 들을 필요가 있나봅니다.
그치만 이 탄산수의 탄산이 소화에 도움이 되는것은 입증이 되었으니 어느정도는 사실로 밝혀진게 아닌가 싶네요.
이제 탄산수로 백혈병이나 에이즈를 치료하기만 하면 위의 기록들이 사실로 입증되는 겁니다.
뚜껑을 열어봤습니다.
탄산이 자글자글 올라오는걸 보니 콜라가 땡기네요.
그치만 저는 오늘 탄산수를 마실겁니다.
컵에 따라봤습니다.
얼핏 보면 냄비속에 끓고있는 물 같지요?
저도 신라면 스프를 뜯을뻔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자제했습니다.
더위에 정신을 잃지 않도록 모두 노력해야겠습니다.
잠시 후 진정이 된 모습입니다.
영락없는 사이다 같네요.
그치만 사이다는 혀가 좋아하는 음료고, 초정탄산수는 몸이 좋아하는 음료니까 오늘은 혀가 한번 양보를 합니다.
맛은 음.. 후추같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후추같은 맛이 좀 나는 것 같고요.
그냥 탄산이 있는 물 이라고 하기엔 약간 묘한 맛이 있습니다.
이걸 후추같은 맛 이라고 표현하면 70%정도 맞는 말인가? 싶은 맛
제가 1.5리터도 마셔봤는데 이 500ml짜리가 탄산이 좀 약한 기분이 드네요??
기분탓인가? 하면 70%정도 맞는 맛
왠지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의 초정탄산수였습니다.
옛날에 물을 가져다 만병통치약이라고 팔았더니 진짜 병이 나앗다는 말이 있지요.
리뷰를 위해 이것저것 알아본 후 초정탄산수를 마셔보니 왠지 몸이 가벼워지고 날개가 돋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총평
가격 ★★★★☆ - 물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입니다. 여타 탄산수가 지나치게 브랜드값, 병값을 받는다는게 입증이 되는거겠죠.
맛 ★★★☆ - 페리에나 다른 탄산수와는 조금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페리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나, 초정탄산수는 계속 마실 예정이라고 말씀을 드리면 약간 설명이 될까요? 하면 70%정도 이해를 하시겠죠??
식감 ★★★ - 탄산수의 탄산이 수명이 꽤 깁니다. 또껑만 잘 닫아놓으면 몇일은 톡톡 쏘게 마실 수 있을만큼 탄산이 처음엔 좀 강한 편 입니다. 물에 타서 먹는 몇몇 분말형 음료를 넣으실 경우 부글부글 끓다가 컵에서 넘쳐서 저처럼 Ctrl키가 잘 눌리지 않을 우려가 있으니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요즘 좋은 키보드 얼마정도 하죠?
이 물에서 후추맛이 난다고 처음 표현한 사람에게 내가 권한만 있다면 노벨 문학상을 주고싶다.
출처 - http://flqb.net/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