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나서 그 이후로도 종종 (2년에 한번꼴?) 방앗간에 가곤 했다.
그러다가 한 2년전 쯤 떡순이와 밀담 (문자)을 나누다 걸리는 바람에
그 이후로 방앗간을 한번도 가지 못했다.
가끔씩
기분이 동하여 떡순이를 찾아 이리기웃, 저리기웃 해보지만,
이젠 솔직히 대단한 감흥도 없고, 그 떡이 저떡이고, 저떡이 이떡이고,...
가끔 방앗간이 아닌 모임에서 순이를 만나도
내가 떡을 치는건지 떡이 나를 치는건지
순이 면상에 대고 " 니가 이렇게 맛이 없으니 남편이 바람나지 이 수니야"
이 말을 하고 싶지만
" 너 수술좀 해야겠다? 맛이 없다 "
이렇게 해서 수술대로 보낸 순이들이 대략....
가끔
수원 인계동 박스쪽 방앗간에 그냥 냄새나 맡아 볼겸
들락 날락 해보지만,
요즘은 워낙 상한 떡들이 많다 보니 왠지 가기가 좀 그렇다.
아.... 2박 3일 동안 아내가 집을 비웠더니
갑자기 기분이 심숭샘숭하다.
아내도 나를 알기에 처남 하나 심어놓고 간다고 했는데...
처남도 남자인데 매부 마음을 알겄지 싶다. 안온다. 으허허헣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헣허ㅓㅓ허헣허
마른 장작과 염초 유황 다 준비하고 동남품을 기다리는 주유의 마음이 이렇진 않을까..
아. 모르겠다.
일단 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