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
영원히 피겨스케이팅을 할 줄 알았던 그녀가 내일이면 마지막 국내대회를 가집니다.
종합선수권 대회를 참여해서 소치 올림픽전 마지막 점검을 할 예정이라는군요.
일정은 1월 4일 토요일 14시 4분 예정 쇼트 28번째 플레이 / 1월 5일 12시 54분 프리 / 같은날 16시 4분 시상식
으로 진행됩니다.
마지막........보내주긴 싫지만 이미 그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해주었죠.
피겨스케이팅 불모지라고 불리웠던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김연아라는 선수가 나와서 메달을 따고 우리에게
놀라움을 보여주었죠.
늘 어리게만 보였던 그녀도 이젠 우리나라 나이로 25살이군요.
올림픽 / 세계선수권 / 그랑프리 / 4대륙 등 그녀가 나오는 대회에서 절대로 시상식에서 빠지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대단함을 보여줬습니다.
지금은 화려한 그녀도 암흑기가 있었습니다. 같은 나이의 아사다 마오(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하는 것이 라이벌
로써 그녀는 김연아 선수의 발전에 도움을 준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는 어릴때부터 모든 매체에 스포
트라이트를 받고 각 방송사에 출연하며 전용링크에서 연습할때 김연아 선수는 잡초처럼 아무런 관심도 받지 않고
땅바닥에서 그리고 대관시간눈치보면서 그리고 집중할 수 없는 공개적인 링크장에서 그리고 전용링크장 없이
힘들게 연습했고 노비스 쥬니어땐 우승 준우승을 했어도 스포츠 뉴스끝에 짧막하게 비춰주는 등 참 힘든 때를
지냈죠.....(우승 준우승시에도 나오지 않앗던 방송사도 있었습니다.)
지금 그녀가 탄탄한 맨탈을 지닐 수 있던 것도 이러한 힘든 때를 보냈기 때문에 생기지 않았을까 합니다.
초창기엔 기술의 연아와 표현력의 마오 였습니다. 지금은 기술과 표현을 다 갖추었지만 데이비드 윌슨을 만나
기 전까진 굳은 표정을 지었죠. 그러다 기술에 표현력까지 갖추게 되고 마치 쇼트와 프리를 갈라쇼를 하듯이
하는 그녀는 벤쿠버 올림픽때 남자피겨스케이터 10위권 안에 드는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참가했던 선수들
쇼트 프리합산 보다 단독프리점수가 많을 정도로 고득점을 했죠. 이번 세계선수권도 벤쿠버 당시의 채점제도
로 따지면 비슷하거나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올림픽 228.56점 누구도 넘을 수 없다란 점수였죠)
어느새 밴쿠버 올림픽도 4년전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플레이하는 것은 꼭 진화하는 듯한 스케이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벤쿠버 직전대회 에도 그녀가 플레이엔 뭔가 한 가지를 실수를 하면서 그걸 바로 고쳐나가는 걸 보여주었고
역시나 이번 세계선수권 전 NRW대회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바로 보완해서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죠.
이번 자그레브 대회는 빙질과 경기장규모의 변수가 있어 평가하긴 좀 그렇습니다만 역시나 그녀가 이번 안무
에서 보완해 나갈점을 찾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쉬어갈 안무가 없어 최고 힘든 곡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내일 마지막 국내대회를 치루고 딱 한달 남은 소치올림픽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또 연습하겠죠.
그녀의 마지막까지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