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사건에서 이렇게 쓰면 CS될까요?

한마음이얌 작성일 14.01.18 2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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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뎀셀브즈 사건을 보면서 많이 느꼈고, 저 역시도 이번에 퇴사하게 되면서 많이 느낀건데,


소통이 아주 중요한것 같습니다.


사람이 정말 악의적으로 어떤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그냥 어떤 고정관념이나 그조차도 없이 아무생각없이 주는 피해가 많은것 같아요.


뎀셀브즈 사건도 고객은 그저 크리스마스가 즐거웠고, 커피가 맛있으니깐 테이크 아웃 커피를 추가로 주문해서 마셨던 것이겠지요.


매니저는 다른 손님들이 그 모습을 보고 모두 따라하거나,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려고 그런것일 테구요.


사장은 자신이 정한룰을 따른 직원을 지키려 했던 것일 테구요.


내가 사장이라면 뭐라고 했을까요.


이런식으로 썼더라면 어떤 욕을 먹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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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사장 OOO입니다.

말씀해주신 부분은 잘 읽었습니다. 고객님의 입장이 되어 글을 읽어보니, 추운 크리스마스에 얼마나 아쉬움이 크셨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여자친구분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려고 하셨던 곳이니만큼. 더더욱 죄송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카페에 그런 룰이 있습니다. 안에서 공간비를 내시는 분들께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시지 않도록 테이크아웃잔은 보이지 않도록 하라고 제가 지시했습니다.

제가 이태리에 갔을 적에, 테이크아웃시 1유로, 공간을 제공할시에 3유로의 가격이 책정된것을 아이디어 삼아서 직원들에게 교육했던 까닭이었죠.

우리 OOO직원은 저의 그 교육에 따라 고객님을 응대했을 뿐이고, 이는 제 잘못이니 저희 직원께는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매뉴얼에 아쉽게도 이런 경우가 없었던 터라, 그 친구 나름으로는 최선을 다한다는것이 이런 결과를 야기했나 봅니다.


고객님.

사장으로써 약속드리겠습니다.

고객님께서 제 매뉴얼의 부족한 부분때문에 피해를 입으셨고, 덕분에 저희 매장에서는 앞으로 똑같은 고객이 나타날시에 공간과 행복을 드릴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갈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희 매장에서는 머그잔을 가지고 있으신 고객께서는 테이크 아웃잔을 테이블에 놓으신다고 해도 어떤 불이익도 드리지 않을것을 약속드립니다. 다른 손님들께서도 혹시나 이점에 박탈감을 느끼신다면 너그러이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필제도를 이용하시길 권장합니다!)


더불어, 고객님께서 당시의 영수증을 가지고 저희 매장에 다시 방문시.

커피 두잔과 케이크 두조각. 그리고 나가실적에는 테이크아웃 커피 두잔을 무료로 제공함은 물론.

두분의 사랑이 이곳에서 다시 이루어질수 있도록 응원하는 의미로 소정의 선물도 준비해 두겠습니다.

(다만, 선물을 준비해 두었다고 하면 이상한 분들이 찾아오는 경우도 많아서. 가능하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만 페이스북으로 인증해 주시면 그 곳에서 먼저 사과를 드린 다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저희 매장의 평판이 조금 떨어진것 같고 사장으로써 그부분 좀 신경이 쓰입니다.

그렇지만 저를 더욱 슬프게 하는것은. 저희 매장이 두분의 사랑과 행복에 도움을드리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꼭 다시 뵈어서 두분의 하루를 행복하게 해드릴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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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썼다면 직원도 지키고 노이즈 마케팅도 되고 여론도 좀 잠재울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계속 열심히 까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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