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자꾸 꿀벙 만들ㅇㅓ서 헤어짐 ㅜ

아햏햏햏햏 작성일 14.02.26 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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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던 여동생 이야기입니다
나이도 저보다 5살 어리고 소위 말하는 베이글에 반해서
만나게 되었죵. 처음엔 어려서 귀여운맛에 오냐오냐 했는데
만나다가 도저히 이야기가 안통해서 종결 지었습니다.

한번은 제가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10년간 했는데
유학 시작할때는 700원 이던 환율이 와 막바지에 환율이 1200원 가까이 되서
나중엔 너무 힘들었었다 했더니
환율은 환치기 하면되지 라는 이상한말을 하더군요
뭐 물론 어느정도 환율 우대받을수 있는 방법은 있지만
뭔가 아예 개념이 없는듯 하더군요

가장 이해시키기 힘들었던것이 나라별 물가/환율 이었는데요
어쩌다가 지가 싱가폴 놀러 간 이야기를 하다가
싱가폴이 한국보다 물가가 싼거 아니냐는 이상한 논리를 펴더군요
저는 싱가폴이 국민소득이 우리나라보다 높고 물가도 조금 비싸다 했더니
미화는 1달러에 1000원인데 싱가폴 달러는 800원쯤 하니 싱가폴 물가가 싼거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오갓...

정말 꿀벙 됐습니다.
그냥 설득이고 뭐고 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싱가폴 1달러로 미국 1달러만큼 물건을 살수 없네 뭐내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래... 니가 다 맞다.
뭐 그 외에도 많습니다... 고래가 상어 친구라는둥(고래가 어류라는 소리더군요)
... 보드카가 위스키라는둥 (그나마 증류주니까 비슷하지요? 병맥주 집에서 Smirnoff 칵테일 병으로 된거 먹다가 이건 맥주가 아니다를 설득하다가 나온얘기로
말을 하면 할수록 미궁속으로 빠져들더군요... 결국은 니가 맞어 로 결론)..
뿌리를 먹는 식물들 (고구마, 감자 등등) 을 열매와 구분도 못하고.. (체리 먹다가 나왔습니다.. "체리는 벗나무에서 나오는거 알어? 라는 질문 했다가 결국 고구마까지 파고들었지요)
어헝헝 ㅜㅜ

이런일이 여러번 있어도 아 그냥 독특한 정신 세계구나 했는데
맨날 하는얘기가 명품얘기에 연예인 얘기에 다이어트얘기..
 

처음에는 이쁘면 다 용서가 되더니...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 질것 같아 헤어졌습니다..
그냥 너는 나랑 너무 안맞는거 같아 <-- 이딴말로 헤어졌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ㅜㅜ 이쁜게 전부는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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