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 형님동생님들 안녕하세요.
제가 뺑소니범으로 몰리는 건 아니고, 저희 작은아버지 일인데 여쭙고싶은게 있어서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10월 말쯤, 저희 작은아버지께서 퇴근길에 신호대기중인 앞차를 박는 사고가 있었답니다.
큰 사고는 아니고, 살짝 범퍼에 키스마크 남길 정도였고, 당시에 앞 차에 타신 분들이 내리셔서
이런 저런 얘기 하고, 그쪽에서 사진도 찍어가고, 작은아버지께서 그분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번호를 주고받은 형식으로
마무리를 짓고 자리를 떠나셨다고 하고요. 당시엔 아무 문제없다는 듯이 괜찮다며 서로 갈 길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이 지나고 별다른 전화가 오지 않고 기억에 잊혀질때쯤,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답니다.
(사실 바로 다음날이든 언제든 전화를 걸어서 상태가 어떻냐고 여쭙는게 예의고, 도리인데 작은아버지께서 이부분 실수하신듯)
형사분 말로는 뺑소니로 소장을 넣는다는 분들이 계셔서 전화를 했다. 경찰서로 언제 언제까지 오시라.. 고요.
가서 형사분 얘기를 들어보니 얘기인 즉,
보름정도 시간동안, 사고를 낸 가해자(저희 작은아버지)가 연락이 없었고, 자신들쪽엔 아무 연락처가 없기때문에
이건 분명 뺑소니라고, 소장 접수 했다! 랍니다.(자신들은 전화번호를 받지 않았고, 핸드폰 기록에도 남아있지 않다)
저희 작은아버지측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분명히 당시에 전화번호를 건네주었다. 통화를 통해서.
(통화가 연결된게 아니고 전화를 해서 번호가 찍히게끔 건네는 방식, 우리가 보통 번호딸때 쓰는)
그리고 그쪽에서 사고현장 사진 찍고 차 남바까지 확인하셨는데 그걸 보고 도망갔겠느냐?
정황상 따져보면, 즉 내가 뺑소니로 도망가려 했다면, 번호를 건네고, 사진을 찍으시는걸 가만히 보고 있었겠느냐.
이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나서 지금 상황은 이렇습니다.
우리 측은 일단, 병원 진료 받고 계시고 우리 보험사쪽에서 다 비용 처리중인데 왜 뜬금없이 소장을 접수하십니까.
입원 하고 싶으시면 입원 하셔도 됩니다. 저희가 다 케어 해드리겠습니다. 라는 입장입니다.
피해자 측에선 사고 이후에 목이 아파서 동네 병원에 가서 입원하려 하는데 입원이 안된다고 하고
(요즘은 옛날이랑 다르게 의사들이 나이롱환자들 입원 시켰다가 큰일난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맞나요?)
우리는 그럼 큰병원에 가셔보라, 입원하든 뭐하든 아무 상관 없이 모든 치료 다 하시라 말씀을 드려봐도
병원에서 입원받아주질 않으니 뿔이 난 모양입니다.
형사님께서도 따로 우리랑 통화하실때 하시는 말씀을 보니까,
전형적인 나이롱이라서 내가 정확히 얘길 했습니다. 병원에서 입원을 안받아주는게 우리 소관도 아니고,
자꾸 일을 크게 만드시려는데, 우린 국과수에 넘겨서 정확히 사건 하나하나 따져보는 수밖엔 없다고.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그러니 피해자쪽은 더 단단히 뿔이 난 모양이에요.
자신들 생각대로 안풀리니까. 즉 입원도 못했는데 형사쪽에서는 피해자인 자신들한테 사기꾼인 마냥 엄포를 놓고.
저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소장 취하 시켜달라고, 모든 지원 다 해드린다고. 뻉소니 아니라고.. 서로 잘 알지 않냐며
얘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내일 피해자분들이랑 만나뵈러 간다는데 어떤 조언을 해드리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정황상 뺑소니가 아니라고 위의 일련의 상황을 잘 설명드리고 공손~히 설명하고 얘길 해보기를 말씀드렸는데요.
1. 내일 어떻게 얘기를 풀어가야 좋을지,
2. 만약 얘기가 잘 안되서 법정싸움까지 간다면 우리가 전화번호를 줬다는 사실이 정확한 증거가 될 수 있는건지,
(그쪽에서는 전화번호 찍혀있는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저희는 통화기록 쭉~ 내리면 당시에 번호로 통화시도한 기록이 있습니다.)
3. 통신사의 통화기록이라는게 전화를 걸려고 시도한 경우에도 남는건지, 아니면 실제로 상대가 받아야 남는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