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전남 모 대학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17평 공간에 놓인 원형 테이블 4개 가량에
숯불을 피워 삼겹살을 먹으며 술을 마시던 중 9시 45분께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테이블 가운데 구멍에 놓인
숯불 불판에서 기름과 함께 불길이 치솟아 올랐습니다.
생존학생: "고기가 올려진 불판 아래 숯불의 불이 거세게 올라오자 누군가 불을 끄려고 물을 부었다"
숯불을 둘러싼 기름받이 공간에 고인, 고온으로 달궈진 고기 기름에 물이 닿자 작은 폭발음과 함께 기름이
공중으로 치솟아 올랐습니다.
수증기와 기름에 달라붙은 불티가 지붕으로 튀어 불이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번진 불은 목재 판자와 샌드위치패널로 된 벽면으로 옮아붙고 나무 바닥에까지 번져 안에 있던 인원을
포위하는 덮쳤고, 학생들은 허둥지둥 입구를 찾아 뛰쳐나갔지만 고기를 굽던 테이블 4개가량이 직사각형 구조의
바비큐장 가운데에 있는 출구를 막고 있어 빠져나가기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겨우 빠져나간 학생들은 소화기를 찾았지만 여의치 않았고, 건물 안에 갇힌 사람들을 빼보려 했지만 거센 불길에 밀려
뒤로 물어날 수 밖에 없었다고...
사망자들은 출구 바로 옆에서 발견되었고, 졸업생 3명과 여학생 1명은 뒤늦게 빠져나오려다 불길이 사방으로 덮치면서
안에 갇혔으며 이들의 시신이 한데 엉켜 발견되어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 껴안으며 버티려 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