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나도 모르겠다..ㅡㅡ;;

lizen 작성일 14.11.29 19: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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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버지랑 어찌어찌 애기하다가 경제 이야기로 들어섰습니다.. 공통적 의견으로 내수경제 사망 일보직전이다.. 혹은 이미 거의 죽었다.. 이런 애기입니다.. 내가 수출 엄청 잘나가는데 무슨 소리냐고 웃으며(비~~~~~~~~꼬며) 말하니.. 수출은 잘나가도 내수는 다 죽었다... 이러시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바로 튀어나는게.. 자꾸 대모 하니까.. 가뜩이나 힘든데.. 더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백날 그래봐라 사장들이 눈하나 깜짝하나.. 거기다 요즘은 대모한 노동자들한테 손해배상도 청구한다.. 대모 해봐야 모두가 불행하다... 대모좀 없어지면 경기가 살아난다는 애기를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요즘 그나마 나아지려고 하는게.. 정규직도 비정규직처럼 만드는게 생기는데.. 그거라도 생겨서 다행이다.. 뭐 이런말 하시더군요.. 그렇게 하면 비 정규직이 없어지니까......  ...매번 애기하다보면 놀라기는 하지만.. 이정도 놀란것은 오랜만입니다.. 나도 노동자거든요.. 아버지는 자영업.. ...자기 아들 비정규직인거 뻔히 알면서 저런 소리를 설마 할줄은.... ..재밌는것은 내 상사가 월급 자꾸 깍는다고 불평하면서 월급 작다고 대모하는 사람들 보고 빨갱이라고 욕하면서 왜저러나 하는것랑 비슷해 보인다는게 재밌더군요..(아니 재미없나..ㅡㅡ;;)  ....한동안 벙찌다가 "아버지 그건 비정규직이 없어지는게 아니라 다같이 비정규직 취급을 받는건데.." 라며 왜 그러냐니까.. 회사가 살아야 경기가 살아난다는겁니다.. 나는 그 회사가 싼값에 물품 출시해도 전체적으로 서민들 월급 주머니 작아지면 물건이 않팔리는데.. 그건 어찌할려고 하냐니까..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니... 그러니까. 아무리 싸져도 그걸 살 사람이 없다고 하니까.. 다들 그정도 돈은 있다고 합니다.. 방금 내수 경제 다 죽었다면서요 ? 라고 반문하니 그렇다고 너 대모할꺼냐? 대뜸 이럽니다.. 아니 논리 문제를 대응하니 왠 대모가 거기서 나오는건지...  그러다 궁색했는지 수출하면 된다는데.. 아 거기서 수출 잘된다 칩시다.. 그레서 회사가 살아나면 이미 싼 임급으로 맛들인 회사가 월급을 올려주겠냐 하니.. 올려 줍다고 합니다. 왜 않올려주겠냐고 자기 회사 다닐때.. 월급 꼬박꼬박 잘나왔다고(약 20년전에 다닌 경력임) 않올릴 이유가 없다.. 오히려 정규직이니 뭐니 자꾸 시끄럽게 구니.. 겁나서 돈을 않주는거다..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러면 값싼 외국인 노동자나두고 왜 그럴거냐고 물으니.. 그레서 대모할꺼냐고 물어봅니다..(아놔...ㅡㅡ;;) ..뭐랄까.. 일단 회사가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뒤 어떻게 노동자한테 이익이 돌아오는지 매카니즘은 전혀 설명 않하십니다.. 그리고 입버릇처럼 넌 너무 부정적이다 좀 긍정적으로 살아라.. 말합니다.. ..난 경제 논리를 납득할만한 설명을 원하는거지.. 고장난 라디오 마냥.. 회사가 살아야 한다.. 회사가 살아야 한다.. 이말 이 듣고 싶은게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그냥 적어도 납득할수 있게.. 대모없어지고 회사가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되면 이후 노동자도 살아나는 매커니즘을 설명해주셨으면 한겁니다.. 그냥 그게 전부입니다.. 회사 살려보겠다고 허리띠 졸라매니 경제 경쟁의 원칙에 따라 외국에 회사 짓고 싼 노동자 고용하고 급하면 노동자 먼저 짜르고 그렇거 봐와서 회사가 절대적으로 약속을 지킬거라는 신용따윈 전혀 못하겠는데.. ..대체.. 뭐를 믿고 저렇게 회사가 살아야 한다는건지.. ...전에도 월급 명세서 조금 이상해서 물으러 갈려고 했더니.. 왜 그런걸 물으러 가냐고 잘못되면 어련히 회사에서 돌려주겠지.. 너 지금 뭐하는거냐고 화를 내시던데... ...대체 뭐땜에 저러시는건지.. 솔직히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솔직히 아버지 말하는거 보면 예전에 시위대한데 몰매라도 맞은 사람 같습니다.. 대모하면 경기를 일으킬정도 싫어하시니... 거기다..  ..내 주위에서는 한중 fta 다들 잘했다고 칭찬하고 있고.. 
상사라는 놈은 조선tv 하루종일 틀어놓고 봐서 하루에 내가 제일 많이 듣는 단어를 종북으로 만들어놓고..
(요즘은 진짜 종북이 많이 있는게 아닌가 의심이 들기 시작함.....아니 진짜로... ㅡㅡ;;)
아버지라는 사람은 지 아들이 비정규직 노동자에 쥐꼬리만한 월급도 때이냐 마냐 스트레스 받는 데.. 저딴 소리나 하고 있고.. 외롭습니다.. 진짜 외롭습니다.. 
사람과 같이 있어도 내가 사람같지가 않습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이 사람같지가 않았는데.. 요즘엔 의심스럽습니다..
정말 미친것은 내가 아닌가하는... ...외로워서 외로워서..  최근에는 정말 생각을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그냥... 나도 그 사람들이랑 편하게 웃으며 살고 싶습니다.. 피곤해요.. 이젠 정말 모르겠습니다.. ...뭐... 이번 직장 업무효울화라는 개혁론이 솔솔 나오고 있는데..(한마디로 현 직원 반 짜르겠다는 소리).. ..뭐 그때 가서 짤리면 아버지 말버릇 처럼 어쩔수 없는거야 라고 말하고 한마디 찍소리 않하고 나와서 ..될리 없는 취업을 꿈꾸면서 이력서나 내러 다녀볼까 합니다.. 뭐 나같은 놈 누가 써주겠냐만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어떻게던 되겠죠.. 맨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 사는 모습은 생각하면 마음이 흔들리니까.. 생각하면 않돼고 긍정적으로 긍정적으로........ ....x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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