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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문제로 글썼던 글쓴이입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gjkdjl 작성일 15.10.12 02:02:07
댓글 8조회 3,217추천 8
눈팅만 하던 짱공유에 어디에 얘기는 못하고 속 끓이다 결혼 문제로 글을 올렸습니다.
우선 댓글로 많은 조언과 위로를 해주셨던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일은 잘 풀렸습니다.

결혼 안하겠다던 예비신부와 연휴를 이용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심정,장모님이 속상해하시는 이유,제가 몰랐던 예비신부의 섭섭했던 점,제가 장남이라서 예비시댁에 느꼈던 부담감등 모든걸 회심탄회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댓글들 중에 가장 중요한건 신부의 마음과 입장이란 조언과 장모님이 어딘가 떳떳히 저희집 어른들에게 말할 수 없는부분이라 제게 말한것 같다는 조언 등 많은 부분들이 제게 일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된 실마리가 됐습니다.

이야기 해 본 결과 예비신부가 어린지라 장모님에게 이번 예단문제로 많이 영향을 받았고 예비신부 본인 스스로 아직 어리고 철이 덜 낫다는것을 느꼈다네요. 그리고 저만을 보며 결혼생각을 한 것은 확실하며, 본인의 걱정과 불안감이 점점 커져갈 시기에 이번 장모님의 언행이 도화선이 되어 폭발했다네요. 잘해낼 자신도 없었고...

근 이틀동안 이야기 들어주기만 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치 좋은 곳 여기저기 다니며 힐링의 시간을 가지며 '나만 믿고 따라와줬으면 좋겠다. 내가 우리 둘만의 문제 외에 제3자가 낀 문제는 중간에서 잘 해결하겠다. 다만 네가 믿음을 갖고 내옆에만 있어주면 된다'고 하면서 앞으로 더욱 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예비신부도 애초부터 나라는 사람때매 주위에서 뭐라든 시작한것이고 그랬으니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나만 붙잡고 따라오겠다고 했습니다.(이 이야기를 듣고 울컥해서 체면(?)이고 뭐고 평생놀림감 탄생할뻔 했습니다^^;)

그리고 철 드는건...시간 지나면 나아지겠지 뭐..이러네요 ㅋㅋㅋ

앞으로 우리 둘의 문제 이외에는 절대 흔들리지 않겠답니다. 예비신부본인도 더 맘 다잡고요 ^^

장모님 문제는 불만은 있으시지만 겉으로 표현은 못하실거 같습니다. 혹여 불거져도 예비신부가 커버하겠다네요.(만나면서 처음느껴보는 든든함이네요 ㅎㅎ)

예비처남이 저를 형님형님하면서 잘 따르는데 처남도 이번일에 애를 마니 썼더군요. 분위기 이상함을 눈치채고 누나데리고 연휴전날 근처 바닷가로 밤낚시 데려가서 밤새 얘기 많이 했다더군요.

그러면서 '아..우리엄마는 왜 별것도 아닌걸로 그러셔가지고 사람 귀찮게 만드시네.'하면서 '형님 아니면 우리누나같은사람 데려갈 사람 없는데..'이러네요 ㅋㅋㅋ(나중에 거하게 한번 쏴야할듯 합니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일이다라는 말이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두사람이 마음 잘 합쳐서 잘해나간다면 모두가 행복해질거 같습니다.

다시한번 조언해 주신분들 감사드리며 잘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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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이런 예의바른 사람이있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하겠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글들 속에서 조금 안쓰러운 게, 너무 자신이 맞춰줘야 하는 사람처럼 순하신 분이네요.
    '내가 원하는 것이 이렇다', 혹은 '하고 싶지 않아 하기 싫다 이유는 내가 하고 싶지 않아서다'라고까지
    이야기 할 수 있길 빕니다.
    왜냐면, 내가 내속 썩어가면서 맞춰주지만 잘 모르더라구요....그게 배우자라 하더라도..부모님도 몰라요..
    나중에 이야기 해봤자 니가 좋아서 해준거 아니냐...이렇게 됩니다. 그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마음은 그렇게 자비롭게 흘러가지 않더라구요.
    건투를빕니다 행복을 위해!
  • 직쏘왔다15.10.12 04:56:10 댓글
    0
    이런 예의바른 사람이있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하겠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글들 속에서 조금 안쓰러운 게, 너무 자신이 맞춰줘야 하는 사람처럼 순하신 분이네요.
    '내가 원하는 것이 이렇다', 혹은 '하고 싶지 않아 하기 싫다 이유는 내가 하고 싶지 않아서다'라고까지
    이야기 할 수 있길 빕니다.
    왜냐면, 내가 내속 썩어가면서 맞춰주지만 잘 모르더라구요....그게 배우자라 하더라도..부모님도 몰라요..
    나중에 이야기 해봤자 니가 좋아서 해준거 아니냐...이렇게 됩니다. 그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마음은 그렇게 자비롭게 흘러가지 않더라구요.
    건투를빕니다 행복을 위해!
  • 75RPM15.10.12 11:52:29 댓글
    0
    잘 풀리신것 같아 마음이 놓이는군요.
    저는 결혼 생활 12년 동안 와이프랑 다툰적이 없어서 별다른 조언은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결혼이란게 거진 남으로 살다 같이 사는것이라 생활습관이나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맘 상하는 일이 있으실 때마다 좋은 기억, 앞으로 같이 맞을 미래를 생각하며 서로간의 신뢰와 애정을 잃지 않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속상했던 일은 앞으로의 결혼생활에 타산지석쯤으로 생각하시고 행복한 가정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 Drpark15.10.12 17:48:04 댓글
    0
    행복하게 잘 사세요 이렇게 멋지게 해결되다니 잔머리로 해결 보려 했던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축 결혼 !!!!!
  • 묻지마관광중15.10.12 20:39:31 댓글
    0
    이런 문제를 다른곳에 올렸다면,,, 짱공유는 이런점에서 강점이야
  • 중간상인15.10.12 21:34:26 댓글
    0
    행복해
  • 멋쨍이15.10.12 21:39:08 댓글
    0
    많은 대화를 나누셨고, 예비신부님도 확실히 님 편에 서 계시다니 참으로 다행이네요^^
    결혼이라는 게 배우자의 부모와도 (그분들은 내가 고른게 아닐지라도) 법적으로 가족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평생 뭐라도 얽히게 되어있어서...살아보니 배우자가 내 편이고
    배우자가 '신의를 지키는 대상' 이 바로 '나' 인 것이 참 중요하더라구요
    남은 준비도 많은 대화 통해 잘 하시고 행복한 결혼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 귀여운배15.10.13 00:05:37 댓글
    0
    축하드립니다. 역시 대화가 최고네요.
  • 어디예요멀더15.10.14 02:27:21 댓글
    0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닌일이죠..
    처남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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