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꼰대님들 공동체 우기기 치가 떨리네요...
어제 수요일 같이 일하는 형님께서 부친상을 치르셔서
부서내 총무역할 하고있는 형님이 회사 봉고차 대절해서
다같이 내일 방문 예정이니깐 탑승할사람 조사했습니다.
전 따로간다고 말했고 봉고차 탑승명단에서 제외됐구요.
8시에 퇴근후 집도착해서 씻고 여차여차 하니깐
9시 10분즘 된 시간에 어차피 갈꺼 오늘 문상 다녀오자
생각해서 장례식장으로 출발 했습니다.
내일 출발하면 사람들 우르르 몰려서 얘기하는데
한 2-3시간 지나니깐 간단하게 저혼자 가서 인사드리고
한 10분안에 올생각 이었구요.
안산-고양 정도 거리 한시간즘 걸려서 도착했고
미리 공부해논 문상예절 절차에 따라 조문 드렸죠.
절 보고 고마워하는 형님을 보니 가슴 한켠이 뭉클해 지더군요.
조문하는건 처음이였거든요..
아무튼 인사절차 끝내고 형님께 양해를 구하고 바로
간다 하고 장례식장을 나왔습니다. 당연 저희 부서사람은
아무도 없었구요. 다른 부서 사람들은 어느정도 보였습니다.
문제는 오늘아침.
부서 직장님이 저보고 왜 혼자 갔냐고 짜증섞인 말투로
툭툭 내뱉더라구요? 순간 벙 쪗다가 정신차리고
본인-"어제 씻고 생각난김에 12시전에 다녀올 생각으로 조문
드리고 왔습니다"
직장-"아니 그러면 연락을 하고가야지 연락하는게 그리 어렵나?"
전 사실 저말 한 뜻 뻔히 알고있었습니다. 연락해서
나 태워가야 할꺼아니야!! 그래야 술먹고 쳔히오지!!
아주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본인-"어제 인원파악할때 전 미리 따로 간다고 얘기했습니다"
직장-"지금 그게 중요해? 공동체잖나 동건이 니가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우린 늘 그렇게 해왔어"
본인-"혼자서 조문 다녀온디 지금 이런 대접 받을정도로
잘못한 건가요? 아니면 제가 아무도 차에 안태우고 다녀온게
못마땅 하신겁니까?"
팩트 폭격응 맞은건지 한 20초정도 똥씹은 표정 짖다가
온갖 설교를 늘어놓습니다.
여기서 토달면 직장이 욕할거 같아서 한 10분동안 한귀로
듣고 흘렸습니다.
일 시작할려고 하니 회의감이 밀려 오더라구요.
남들한테 자랑할짓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런 푸대접?
받을만큼 질못한건가 싶기도 했구요...
더 빡치는건 직장+선임반장+부서 총무형님 셋이서
또 사무실에서 절 호박씨 깟다고 사무실 동생이
말해주더군요...ㅋㅋㅋ
아... 오늘 술땡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