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난 서른 둘의 첫 유럽 여행 - 일곱째날(上)

검은천사™ 작성일 13.08.29 23:02:18
댓글 3조회 7,849추천 8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여행이라는 꿈같은 시간을 보낸지도 이제 50일 정도가 지났는데,, 

일상에 묻혀 살다보니.. 이런 후기를 쓰는 일이 제겐 사소하지만 분명 행복으로 느껴집니다...

오늘은 런던에서의 5일째 되는 날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런던의 동쪽으로 떠난 이야기입니다~.

한동안 후기를 못올리다 쓰는 것인데 이날의 일정은 꽤 빡빡했습니다~.. 엄청 걷기도 했구요...

세계를 휘어잡던 영국이였던 만큼,,, 세계적으로 의미있는 곳이 많은데요..

오늘은 그중 하나인 세계시간의 기준이되는 세계표준시의 장소 그리니치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137777741229292.jpg
그리니치까지는 템즈강을 따라 강변의 풍경을 담으며 이동하기 위해 씨티(리버)크루즈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요금은 왕복12파운드~.. 런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카드가 있으면 할인이 됩니다. 전 런던패스로 무료로 이용!.

선착장에서 크루즈를 기다리며 런던아이와 구런던시청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장 담아넣습니다.

137777949893234.jpg

137777951353653.jpg

제가 탄 크루즈는 실내(1층)와 실외(2층)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템즈강의 경치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2층

은 입장하자마자 꽉~ 차버렸네요.. 이동하는 내내 사람들이 눌러대는 사진기의 셔터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웨스터민스터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바로 강을 대각선으로 건너 런던아이 선착장에 도착하여 또~ 사진 한컷~!.137777957275677.jpg
런던아이 선착장에서 빅밴과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출발했던 웨스트민스터 선착장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템즈강은 생각했던 것보다 폭이 많이 좁고~ 물도 워낙 흑탕물인지라.. 실망을 약간은 하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 떠올려보면 마냥 신기하기만 할뿐이고 런던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린단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다시 한강을 가봤는데~. 한강도 이에 못지않게 너무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

물론 타국의 풍경이 그 신비로움때문에 좋게 느껴지곤 하겠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도 평소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면 충분히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 될 수 있는거겟죠!.

137777962636778.jpg
유럽내 최고층빌딩이였던(?) 런던의 고층빌딩 Shard Tower입니다. 높이는 310M라고 하네요..

아주 잠시 유럽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였지만 이 자리를 러시아 모스크바의 '메르쿠리 시티'에 내주었답니다..

꼭대기가 마치 공사중인것처럼 보이지만 2012년 완공된 빌딩으로 세련되며 깔금한 모습을 하고 있네요 ^^.

137777761811592.jpg

137777966565314.jpg

그리니치를 다녀와 다음 목적지인 런던탑입니다~. 탑이라는 명칭때문에 의아하게 여겼는데.. 수많은 탑이 모여

결국 성과 같이 여겨진다고 합니다. 탑 여러개가 모인 런던 탑 안에서의 일정은 오후 늦게 였습니다.

137777772912399.jpg
동쪽을 바라보자 이틀전 야경을 보기위해 다녀온 타워브릿지와 함께 순양함 'HMS벨파스트'가 나타납니다.

2차대전때의 순양함으로 1950년부터 1952년까지 한국전쟁에도 투입되었던 인연이 많은 군함이기도 합니다.

137777781725416.jpg

137777986295828.jpg

선상에서 담게 된 타워브리지의 전경입니다. 도개교로 큰배가 지나갈땐 차들이 멈춰선채 八자모양 다리가

올려지게 되는데요... 지난 밤 야경을 보러 갔을때... 그만 화장실 간 사이에 맞춰 다리가 올라가버린 바람에...

운이 좋으면볼수 있다는 멋진 광경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 아쉬움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ㅠㅠ

137777995620934.jpg
이제 그리니치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웨스터민스터 선착장에서 대략 1시간 남짓 걸렸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교외이다보니 템즈강변의 풍경도 보시다시피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

137777997346087.jpg
그리니치 선착장에 도착하여 위로 올라오면 바로 마주하게 되는 범선 커티샥호입니다.

관람용으로 유리벽에 둘러쌓인채 잘 보존되어있네요~ 돛을 펼친 범선의 광경도 볼 수 있었다면 좋을껄.. 이란

생각만을 가진채.. 그리니치의 시내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곤 또다시 TESCO에서..점심거리를 구매했습니다. ^^

137777801032794.jpg

137777779251751.jpg

샌드위치를 고르는 능력도 제법 늘었습니다..ㅎ.. 그리니치 시내에서 동쪽으로는 구왕립해군대학이 있습니다.

사진이 바로 이곳이며, 현재는 대학과 함께 각종 행사가 열리는 것 같은데 정확한 용도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어쨌든 이곳의 잔디밭에서 점심을 먹기 전 먼저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헌데 빨간 자켓에 흰치마를 입은 소녀들이~!... 하나같이 인형같은 모습으로 모여있기에 궁금함이 더해가

가까이 가보니.. 해군대학내의 성당에서 공연하게되는 덴마크 합창단원이였습니다~.

경유지기도 했던 코펜하겐은 제 마지막 여행지인데.. 이 아리따운 소녀들을 보게 되니..

기대감이 더해졌지요.. 거기다 노래는 어찌나 잘 부르던지 한시간 가량 성당안에서 제 귀를 정화시키며..

(무료였어요! 와서 잠시 듣고 가라고~. 홍보도 하더군요.. ^^ 정말 너무 좋은 기회였습니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제 여행의 운이 어디까지 이어질런지... 전.. 참 행복한 사람이네요..

137778027428746.jpg
이곳은 퀸즈하우스~.. 여왕의 여름별장이라고 합니다.. 음... 생긴 모양은 좀 투박하고 딱딱하지만.. 그래도

여왕이 묶는 별장이라니.. 이 별장의 넓은 광장의 규모때문에 또 잠시 넋을 잃고 말았네요.. 이곳도 입장이

무료였습니다~ ^^.. 여왕의 별장 내부는 어떨지 궁금하여 또 안으로 들어가보네요.

137777806153893.jpg

137778033161148.jpg

137778040494168.jpg

137778041881395.jpg

수많은 그림들이 별장의 벽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세번째그림은.. 어째 많이 봤던 그림이네요..

세계사책에서 있었던 영국여왕 엘리자베스1세였나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여왕의 초상화임은 분명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별장의 뒷편입니다~.. 이렇게 바라보던 고개를 우측으로 돌리면 그리니치 천문대로 향합니다.

137778050799543.jpg
천문대가 숲과 동산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네요 ^^;.. 이 드넓은 그리니치의 풍경 속에 다시 맘이 정화됩니다.

이곳 저곳의 잔디에 자리를 잡고 소풍을 즐기는 학생들과 가족이 넘쳐나네요~ 평일임에도! 여유가 넘칩니다~.

137777830720871.jpg

137778058326570.jpg

고등학생쯤으로 되어보이는 청소년들도 둥글게 모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그 옆으로 길가의 숲길엔

수많은 어린이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모여있었습니다.. 애들이 애들다운건 어느나라나 똑같더군요~.. ㅎㅎ

수많은 아이들을 인솔하느라 힘들어하는 선생님의 모습도 보게 되고, 큰 소리로 뛰어다니는 아이들....

똑같습니다~ 한국이나 영국이나.. 다만.. 워낙 넓은 공원이다보니.. 불쾌함 같은건 느낄 수가 없더군요.. ^^

137778066033169.jpg
그리니치 천문대까지 가기위해선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야 합니다.. 꽤 운동이 되는 경사입니다.. ㅎㅎ

여행하는동안 이런 오르막은 처음이였던지라.. 다친 다리로 조금 버거웠지만.. 잠시 뒤를 돌아보니..

사진처럼 확~ 트이는 광경에 금방 힘을 되찾게 됩니다. ^^

137778068762172.jpg

137777843851101.jpg

언덕을 올라서니.. 세계기준시를 알리는 시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헌데 이 시게 못읽더군요..

3시 약간 안되는 시각인데 이 시계의 표시는 6시50분쯤???  한번도 틀린적이 없다는데..

왜 제겐 틀리게 보일까요. 먼가 시를 나타내는 표시가 많아보이긴 하는데 흠.. 읽어볼 생각은 못햇네요.. ^^;

그리고 좀더 앞으로 가게 되면 천체관측소의 망원경 입구가 보이네요.. 아쉽게도 관측은 하지 못했지만.. ^^;

137777855364100.jpg
그리니치 천문대의 입구입니다~. 천문대처럼 보이지는 않는군요. 한 30여분쯤 안에서 이것저것을 둘러본 뒤,

카페에서 음료수도 하나 마신 후 이제 세계표준시가 되는 경도 0 에 들어가 봅니다..

입장료가 7파운드~ 약간 비싸네요 ... 그래도 의미있는 곳이 바로 가까이에 있는데 가봐야지요~..

137778084959036.jpg

137778085969000.jpg

후~... 역시나.. 엄청난 인파가 줄을 서서... 기준선에 위치해 사진을 찍기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내원의 말을 들어보니 1시간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ㅠㅠ.. 아쉽지만..    그보다 더 아쉬운 

여행의 시간을 포기할수 없어 오른쪽 사진처럼 기준선의 모습만 담은채... 언덕에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오랜만의 후기라 그럴까요... 많이 적었다 싶었는데.. 이날의 일정의 반을 조금 넘긴 수준이네요..

그리니치 이후에도 런던탑.. 그리고 타워브리지 내부.. 그리고 더 씨티까지.. 많이도 걸었었는데..

런던탑, 타워브릿지, 더 씨티 등의 오후 이야기는 2부로 나누어 올리고자 합니다..^^

  
검은천사™의 최근 게시물

맛집·먹방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