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런던에서의 2일차 여행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런던은 4~5일정도로 계획을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총 7박 8일입니다.
유럽에서의 총 15박 일정중에 거의 절반이 런던이었네요..
얼마나 많은 나라를 둘러보느냐에 신경쓰지 않고,
서른 두살의 뒤늦은 해외여행이니 여행 자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작은곳이라도 그 행복을 제대로 느껴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정을 잡았습니다..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직장을 그만두고 홀로 떠난 여행,,,,,,
후기를 작성하는 지금 역시, 여행에 대해선 절대 후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이제 런던에서의 2일차 여정을 다시 풀어야겠네요~.
어제 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내렸다 멈췄다 하며 끊임없이 내린 날입니다.
'런던의 날씨는 정말 난해하구나~!' 라며 이 조차도 신기해 한 저였습니다 ^^.
런던 1일차때 리전드파크에 들어서자 비가 내리기에 가방에서 우산을 꺼내 펼쳤는데,,
반대쪽에서 다가오는 스무명쯤의 사람들은 재법 굵은 빗줄기에도 아무도 우산을 쓰지 않고 있었던지라..
저도 슬쩍 우산을 다시 접어버린.. 줏대없는 남자가 되고야 말았습니다.. ㅠㅠ
2일차 일정은 같은 민박집의 두 동생과 함께 박물관 코스로 잡았습니다~. 비도 그치지 않고 있었고,
계획없이 와버린 탓에 이렇게 누군가와 함께 하는건 제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런던의 상징(?) 빨간색의 2층버스입니다. 이날 처음으로 타게 되었네요~ 타자마자 2층으로 올라가서 맨 앞자리를 선점!~. 요렇게 사진을 찍습니다~ ^^ 아쉽게도 비가오는날이라 차창의 빗물이 사진을 방해하네요. 가뜩이나 사진도 잘 못찍는데 ㅠㅠ... 런던의 시내교통은 정말 최악인듯 합니다. 길도 보시다시피 넓지 않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좋아보이지만 걷는 것보다 못할 때도 많습니다~. 거기에 런던은 저희와 교통이 반대라는 점도 신경써야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왼쪽을 쳐다보게 되는 버릇은.... 이곳에서 절대 고쳐지지 않더군요 ㅎ... 알더라도 오른쪽을 먼저 보다가 자연스럽게 고개가 왼쪽으로 돌아가게 되네요.. ㅎㅎ
대영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문화재가 모여있다는 이 곳에 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내셔널 갤러리와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문화의 대중화를 실천하겠다는 영국인들의 생각때문이라는데요~.
음 하기사 자국의 문화재만이 아닌 여러 전리품들이 모인 이곳에서 입장료를 받는다는 것도 이상할 듯 합니다.
정말 대단한 나라구나~ 강대국이구나~. 라는 인식을 하게 해준 대영박물관의 여러 유물들~. 시간상 세세히 하나하나 감상할 순 없었지만, 이 많은 유물을 이렇게 잘 정돈하고 보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또한번 놀라며, 또다른 감동을 받게 됩니다. 엄청난 관람객들이 있지만 관람객 수보다 더 엄청난 양의 유물들이 항상 현대의 사람에게 가르침을 주는 대영박물관입니다~. ㅎ
대영박물관 내에 위치한 '한국관' 입니다~ 넓게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함께 기와집과 한국을 알리는 문화재가 여럿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국인이 느끼기에 다른 전시관보다 큰 볼거리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유일하게 이곳만 냉방시설(에어컨)이 가동됩니다~ 바로 저 기와의 보존 때문이죠~. ㅎㅎ.. 그래서 이곳에서 아픈 다리를 달래주며 30분정도를 앉아있었습니다~. 찾기 어려운 위치임에도 꽤 많은 서양인들도 이곳을 다녀가네요.^^
한 개인의 기부금으로 시작되어 조성된 한국관은 현재는 매년마다 한국정부의 투자도 있고 한국인들의 기부를 바탕으로 전시규모나 전시물품을 바꿔나간다고 합니다. 이런 엄청난 대영박물관에서 그래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한국관을 보니 내심 기분이 좋습니다~ ^^
왼쪽 사진이 영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Fish & Chips 입니다... 음.. 한국식이라면 생선까스와 감자칩정도가 되겠네요.
비도 내리고, 한번은 먹어야지 하며 괜찮은 레스토랑에 들어와 점심을 해결하고자 했는데, 가격은 약간 부담이 갑니다~.
그리고 확실히 런던의 음식은... 그닥입니다 (ㅠㅠ).. 앞으로도 런던에서의 음식사진은 올릴일이 없을 예정입니다...
그래도 나름 후기도 있던 식당이라 괜찮은 맛이였지만,,
찾아서 먹을만큼 그리고 나 이거 먹어봤어 할만큼의 자랑할 정도는 아닙니다.
잘 튀겨진 생선까스~! 그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겻들여 다른 음식도 시켜봤지만.. ;;;;; 그냥 먹을만한 정도!..랄까요.
참고로.. 음료를 따로 시켜야되는데,, 음료값이 음식값의 3분의 1 정도라니요!.. 물값역시!.. 비쌉니다~.
꾸역꾸역... 텁텁함을 이겨가며 배를 채운 저와 두 동생들~.. 식당서 나오자마자 슈퍼를 찾아 음료수를 구비했습니다~ ㅋ
자연사박물관의 전경과 고대어류의 화석입니다~. 자연사박물관에 도착할 무렵부터 한국서 부상당한 오른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컨디션 난조를 보였네요.. 두 동생 녀석들과 다시 만날 장소만 정하고, 천천히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공룡을 좋아하시거나 생물에 관심있으신분~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신기함에 항상 미소를 지으실 것 같습니다~. ^^
과학박물관은 자연사박물관 바로 뒷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과학박물관에서 전시하던 달 착륙선과 수술장면을 묘사한 밀랍인형들이네요~ ^^ 여러 주제로 아이들에게 쉽게 과학에 다가갈수 있도록 여러 전시품과 함께 할수 있는 지식의 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세곳을 둘러보니 벌써 5시가 넘었네요.. 많은 박물관 관람가능 시간이 오후5시, 늦어도 오후6시인지라, 저희는 약간 아쉬운 시간을 뒤로하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세곳의 박물관을 둘러보며 느낀점이 두가지 있었습니다.
첫째, 교육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면 되는지 조금이라도 느끼게 된 것이였네요.
대영박물관부터 자연사박물관, 과학박물관 모두 무료로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현장체험의 산실인 이 곳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은 참 쉽고 재밌게
그리하여 적극적으로 과학에 대해 자연에 대해 역사에 대해 알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둘째, 아픈다리로 도보여행은 힘들다는 점이였습니다. ㅎㅎㅎ
진짜 보호대를 차며 쩔둑이며 걷는 제가 잠시는 스스로 대견했지만,,
여행 후 한달이 지난 지금도 뛸수 없는 상황이네요.. 정밀진단을 받아야할 듯 합니다. ㅠㅠ
박물관 세곳을 둘러보고 두 동생과 저는 숙소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다리가 조금 나아졌다고 느꼈던 제 최악의 선택... 물론 당시엔 도보 여행이 힘들어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문화공연장(한국으로 하자면 예술의전당 쯤일까요?) 로얄 알버트홀!!
그리고 이를 건축한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인 알버트공의 기념 동상입니다..
아무리 찾아도 사진이 짤려있는 사진 뿐이네요~ ^^ 검색을 하시면 더 멋진 사진이 있겠지만요.. ㅠㅠ
알버트공의 동상은 런던 최대의 공원인 하이드파크의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공원을 지나면 숙소에 가까워지는데,, 거의 1시간을 산책(??)당했습니다.
하이드 파크의 사진도 어디로 갔는지 제가 빗속의 고된 행군이라 사진을 등한시했는지 찾기가 힘드네요
추후에도 하이드 파크는 다시 오게 되는데 그때 사진을 다시 올리기로 하고,,
고된 행군의 끝이였던 하이드 파크 출구쪽의 한 연못사진으로 주간 일정을 마칩니다..
숙소인 한인민박집에 도착하여~. 한국최고의 대중요리인 라면으로 기력을 회복합니다~.
그리고나니 대략 8시쯤이던데 아직도 런던은 어두워질줄 모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낮이 길꺼야~
라고 듣긴했지만... 이렇게 해가 길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제가 느낀 북유럽의 가장 큰 놀라움중 하나였지요.
라면을 먹으며 이대로 하루를 마무리하기가 아쉬운 저희 3명은 마침 숙소로 들어온 어린 자매와~ 설득해
멀리 타워브리지로~ 야경 투어를 계획합니다~.
한인민박집에서 연락이 된 또 다른 동갑내기 여자분(?)과 호스텔에서 친구가 없다고 외로움을 호소하던 또하나의
동생녀석을 포함해 총 7명이 야경투어를 가게 되었죠~..
맥주한캔과 함께한 정말 눈이부시도록 아름다웠던 런던, 타워브리지의 광경.. .. 그곳의 사진을 올리며,,
런던 2일차,, 여행의 네번째 날 일정을 마치도록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