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레드2

썬구라스 작성일 06.08.16 01: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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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가뜩이나 사냥 솜씨도 별론데 늑대놈 까지 메고다니면

점심시간도 안돼서 배가고파질것이다..

아직식지도않은 이놈 피냄새를 맡고 몬스터라도 쫗아온다면

점심도먹기 전에 이산맥에 뼈만 남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아직 아침도

안먹었는데.. 허무하게 죽을수야 없지..암.."

'죽음보다 무서운것은 굶는것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들은 살아가기위해서 먹는다지만 난 먹기 위해살고, 먹었으니까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려서 ..아니 지금도 어리지만 어렸을때부터 가난한 편이고

아버지는 술에취해사시고 어머니는 날낳으시고 어디론가 사라지셨다고...

챙겨줄 사람이 없었던 관계로 난 끼니를 잘챙겨먹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내몸이 좀 왜소한 편이다 하지만 아직 클 나이고,

지금이 라도 잘먹으면 되지.. 난 먹는것에 조금 집착하는 편이라 할수있다

아무튼 난 오두막으로 돌아와 늑대를 손질할 준비를 했다..

날씨가 덥고 습한 탓에 이렇게 바로 잡았어도 금방 상하기떄문에

고기를 버려야 하는 아주 무서운 상황이 닥칠지도 모르니까..하하..

오두막 뒤쪽에 조그마한 창고문을 열었다

사냥해서 잡은 동물들의 쓸만한 가죽몇개와 여기저기 널부러진

땔감나무들과 망가져버린덫, 잡다한 집기들이 내눈쌀을 찌푸리게한다

" 언제 한번정리를 해야지.."

오늘도 생각뿐인 나의 청소계획이다.하하.

바닥에 지하로 내려가는 작업실 문을 열었다..

이창고는 오두막뒤쪽이라 햇빛도 안들고 바람도 잘통해서 지하실은

더운날에도 시원한편이다. 난 선반에 잡은 늑대놈을 올려놓고 벽에 걸려있는

날이 잘선 칼하나를 집어들었다..

"늑대야.. 고맙다. 오랜만에 몸보신 실컨 하게 생겼구나.. "

가죽을 벗겼다.이놈가죽이 자세히보니 털도 많고 보드라운게 겨울에 걸치고 다니면

아주 따듯할것같다 털색도 회색빛이라서 멋도좀 난다

우선 동맥을 잘라서 피를 제거한다음.. 배를 갈랐다..

이짓은 할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근데 요즘들어서는 손에 익어서 그런지 소름돋으면서도 쾌감이 있다고나할까?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띤걸느끼고 살짝 놀랐다.

난 정말 본능에 충실한 인간인가보다.하하

비계가 젤없는곳으로 육포 만들것을 빼놓고 아침으로 먹을것을 조금 때어넸다

이제 남은 고기를 적당히 잘라서 보관 하면 된다..

"늑대놈 이빨이 날카로운게 제법 멋있네? 이걸로 목걸이 만들어 팔면

푼돈꽤나 되겠는데"

" 어?!! 근데 이게 뭐지?"

이빨을 뽑을려고 늑대 입을 벌렸는데 이빨에 사람 머리카락이 껴있는것이다

"모야이거 사람 머리카락이잖아? 이런 썪을 놈의 늑대 자식

사람을 잡아먹어?"

난 이놈에게 사람을 잡아 먹을것을 알고 화가났지만 한편으로

섬뜻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을 잡아먹은 늑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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