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레드
구르르릉..쾅아앙..쿠룽 쿠루루쾅!!
땅이 울리고 굉음과 함께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귀를 쉴새없이
괴롭히고있다. 짙은 어둠이 깔린 깊은새벽에 그나마 밝던
달빛마저 피빛으로 물들어 가고있다
검은 머리에 생전 보지못했던 이상한 옷들을 입은사람들...
아무 저항도 못한채 검은 복면에 온통 검은옷으로 감싸고있는
그사람들의 기괴하고 엄청난 칼부림에 한번에 여러명씩
피를 뿌리며 쓰러져가고있다.
난 그런 사람들을 보며 서있다. 나도 저들과 마찬가지로
검은옷을 입고 서있다..
내가 쓰러뜨린 하얀 백의를 입은 사람..이젠 피에 물들어
옷에서 하얀곳을 찾아볼수없을정도로 피에젖은 그사람..
그사람의 분노에 찬눈동자에서 난 나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차가운 아주 무표정한 얼굴이다 하지만 내눈은 차가운 얼굴과는
반대로 붉었다.
"왠지 내 얼굴은 내가봐도 기분 나쁜단말야"
그에 눈 에 비친 내얼굴이 살짝 미소가 띄는것 같더니 이내 사라졌다
그의 양쪽눈엔 이미 내가 보이지않고 터져버려 피에 범벅이된 눈알의
찌꺼기만 남았을뿐.....
"으아아악~" 헉..헉헉.. 난 또 악몽을 꾸었다.
예전에 도 같은 꿈을 꾼적이 있지만 요즘들어 더 자주꾸는것같다..
처음엔 희미하게 보이더니 이젠 너무도 생생한 꿈에 놀라서
깨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휴.~,,
왜자꾸 이런꿈을 꾸는지 내가 몸이 약해져서 그런가?
그건 아닌것같다. 내가 뭐 잘난건 없지만 건강한 몸 하나는 자신있으니까ㅎ
"그건 그렇고 벌써 아침이네 얼른 산에나 올라가봐야겠다,,"
꿈은 꿀때랑 아침에 잠깐 기억나고 또 다시 꾸기전까지는 기억에서 잃혀지기
마련이다. 더이상 신경쓰기 귀찮다 하루가 바쁜 내 생활에 그까짓 꿈떄문에
아침시간을 허비하면 나에게는 좀 손해가 가기떄문이다
산에 올라갈 준비를
했다 어깨에는 화살통을 매고 허리에는 조그만 단검 하나 손에는
내 밥줄이자 내유일한 보물인 활이있었다..
그렇다 나는 사냥꾼이다. 그렇기에 손때묻은 이 보잘것없는 화살이
나에게는 보물인것이다..
난 그렇게 준비하고 산으로 신나게 뛰어올라갔다..
" 오늘은 뭐라도 걸려있었으면좋겠다. 히히 "
매일저녁 난 덫을 손질해놓고 아침마다 확인하는것을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 에이 씨~오늘도 1번덫은 허탕이네.."
여기말고도 덫은 4개나 더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맥이빠진다
예전에는5개중에 많이걸리는 날은 4개 보통은 2,3개 씩
걸리곤했는데 요즘은 동물들이 약싹빨른지 덫을 망가트려
놓고 가기 일쑤다
사실나는 활을 그다지 잘쏘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새고기 안먹어본지가 까마득하다
그래도 덫을 놓는것으로 사냥꾼생활을 그렇저럭 버텨나가고잇다..
4번째 덫까지 살피는데 허탕만 계속친다 ' 젠장..'
마지막 덫을 보러가고있다.. 별로 기대를 하고있지는 않았다..
"휴~ 오늘도 아침부터 사냥할맛 안나게 생겼네.."
헉~. 근데 이게왠일.. 마지막 덫에 처음 보는 고기가 걸려서 낑낑대는것이아닌가.
조금 이상한 동물같았지만 내눈엔 그냥 첨 보는 고기로 밖에 보이지않았다
이 크인레드산맥에 이상한 동물이 한둘이랴..
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활시위를 당겼다,, 하하..
내활은 거의 이 용도로만 쓰인다 움직이는 건 왠만해서는 활로 잘못맞추기때문에
덫에 걸려서 살아있는놈을 맞출때나 몰래 풀을 뜯고있는 동물을
숨어서 맞출때쓴다..
이산맥에는 이상한 동물들이 많아서 덫에 걸려있다해도 다잡은것이아니다
완전히 힘을 못쓰는걸 확인하고 다가가야지 안그러다 낭패를 볼수도있기때문이다
예전에 토끼같이 생긴것을 잡다가 방심하고 살아있는걸 만졌는데..
손가락이 물려서 난 손가락이 하나없는 사냥꾼이될뻔한적이있다..
그후로는 겁이 좀 많아졌다.. 좋게 말하면은 조심성이 좋아진거겠지만..
내가 16살 치고는 많이 체구가 작은 편이라서 내나이를 16살로 잘안본다
마을에 내려가면 쪼꼬만 꼬마가 사냥질하는게 참 장하다면서 동네
사람들이 날 많이 귀여워해주는 편이다.
그런 조그만 체구에 겁도없이 덤비다간 언제 큰 동물들한테 당할지도몰른다
그래서 내등치가 좀커지기 전까지는 난 힘보다는 머리를 써서 잡는 사냥을 할꺼다
그리고 덩치가 큰 동물들은 왠만해서 잡지않는다 작은동물들만
잡으러 다니는편이다 . 아직 내 나이엔 이것도 벅찬일이다..
아무튼 난 그덫에 걸린녀석에게 화살을 3방 날렸다.
가까운 거리에서 쏴서 그런지 3방모두 명중이다 .
"후훗.. 넌 정말 운이 없구나 나같은 허접한 사냥꾼에게 잡히다니 "
급소는 맞지 않았는지 쓰러져서 숨을 헐떡 대고있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무슨 늑대와 비슷하게 생겼다 원체 이산맥에
비스무리한 동물들이 판을치니 난 대수롭게생각하지않고
늑대 목에 단검을 박았다.. 그냥 늑대로 단정지었다
마지막 헐떡이던 숨도 이젠 끈어졌다.. 몸에 박힌 활을 뽑은후 덫을
풀렀다. "오늘은 고기로 아주 포식하게 생겼네 히히"
난 아주이났다 오늘처럼 늑대고기가 덫에 걸리기는 오랜많이다
오늘은 다리품파는 사냥도 잘될것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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