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방 그녀 5부

STAFF 작성일 09.07.23 14: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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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면

 

시내에 있는 술집에 도착

 

다소 시끄러운 분위기가 하루종일 피시방에서 소음에

 

시달리는 나로써 짜증이 났지만 내 앞에서 해맑에 웃고

 

있는 그녀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가볍게 소주나 한잔 할까요?"

 

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가볍게 소주라니.'

 

그러곤 자기맘대로 맑은린 두병과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시켰다.

 

안주가 나오기도 전에 술이 먼저 나와버려서

 

첫잔은 안주없이 입속으로 털어 버렸다

 

그리고 이런저런 별 의미 없는 대화가 이어졌다

 

그러다가 내가 용기를 내어 속마음을 서서히 드러냈다

 

-"혹시 남자친구 있으십니까?"

 

"아니요 헤어졌어요"

 

-"아..죄송합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이런 낭패였다. 괜히 아픈구석을 찔러서 그녀를 슬프게 하다니

 

그녀의 표정이 슬퍼 보였다.

 

"괜찮아요. 좀 된일인데요 뭘.."

 

나는 재빨리 대화의 흐름을 바꾸려고 노력하였으나

 

그게 쉽지 않았다.

 

그녀는 슬픈표정으로 연거푸 술을 털어 넣었고

 

나는 옆에서 계속 위로만 해주고 있었는데

 

원래 술을 잘 못먹는지 금세 얼굴이 홍씨처럼 달아 올라있었다.

 

"나쁜놈 나쁜자식"...

 

이란말만 반복하며 계속 울고 있는 그녀

 

그렇게 한참을 그 남자를 욕하더니 취기가 온몸에 돌았는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사이 대화를 받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랬는지 잠이 들어있다.

 

갑자기 머릿속에 수만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었다.

 

'쿵쾅쿵쾅'

 

 

 

 

 

 

6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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